번역 : 새로운 조류 시리즈/망명편(완결)

새로운 조류(에리히 발렌슈타인 전) 망명편. 제 7 화. 간절함과 따뜻함

추리닝백작 2015. 2. 12. 14:58

■ 우주력 792년 10월 27일. 페잔. 미하마 사아야.


  “대위, 진심이신가요?”

  “예. 진심입니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중위는 제 약혼자라는 설정입니다. 말을 맞춰주세요.”

  “예…….”


  무심코 한숨이 나왔습니다. 대위, 알고 계시나요? 그야 17세라도 약혼은 가능해요. 하지만 그 약혼자가 저? 저보다 3살이나 연하인 약혼자라니……. 주변이 어떻게 생각할지……. 엉덩이로 깔았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죠.


  대위가 파티에 간다고 했던 때, 당연합니다만 저와 비오라 대령은 반대했습니다. 저는 대위의 스파이 용의가 완전히 풀린 게 아니기에 그런 대놓고 의심을 부르는 듯한 일은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반대했습니다.


  한편, 비오라 대령은 망명자인 대위가 제국 고등 변무관저에 가는 건 위험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제국은 지금 사이옥신 마약사건으로 신경이 바싹 곤두서 있다는 듯 합니다. 하물며 대위는 그 사이옥신 마약사건의 당사자입니다. 가선 안 된다고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대위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어째서입니까.”라고 물으니 대위는 “제가 무사하다는 걸 제국 녀석들에게 보이지 않으면 안 되니까.”라고 말해 입을 막았습니다.

  심술? 그런 짓, 하지 않아도 되는데…….


  결국 제가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제 역할은 감시역. 평소와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적진에서 감시역입니다. 설마 제가 제국 고등 변무관저에서 첩보전을 펼칠 날이 오다니……. “미하마 사아야 중위, 위기일발.”, “사랑과 음모의 페잔”, 그런 문장이 뇌리에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와 대위는 제국 고등 변무관저를 향해서 걷고 있습니다. 약혼자답게 대위와 팔짱을 끼고……. 앞으로 100미터 정도만 가면 제국 고등 변무관저에 도착하겠죠. 지나치는 사람들이 저와 대위를 봅니다. 저희들은 군복을 입고 있지 않습니다. 파티에 출석하기 위해 정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위는 흑색 정장, 저는 적색 드레스에 연보라색 숄, 그리고 흑색 하이힐을 신고, 브랜드품의 핸드백, 목걸이, 반지, 귀걸이를 몸에 걸고 있습니다. 물론 사유품은 아닙니다. 대위가 제게 사준 물건입니다. 남자에게 이렇게 많은 걸 받은 건 처음이야! 솔직하게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절반쯤 보이다니 조금 야해…….


  제 급료의 3개월분 정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만, 대위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부자로군요. 30만 제국 마르크나 가지고 있으니까요. 여자애들이 소란피울만 합니다. 귀엽고, 부자고, 게다가 영웅……. 대위에게 이것저것 받았다는 걸 그들이 알면 또 시기하겠죠. 어떻하지…….


  제국 고등 변무관저의 입구엔 파티에 출석하는 남녀들로 혼잡했습니다. 아마도 페잔에 있는 제국인 명사, 그리고 페잔의 명사가 모여있겠죠. 모두 나름대로 연배가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와 대위처럼 젊은 커플은 달리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도 저희들을 수상쩍다는 듯이 보고 있습니다.


  대위는 신경 쓰지도 않고 접수처로 향했습니다. 평소에도 생각하는 겁니다만, 발렌슈타인 대위는 놀랄 정도로 당황하는 일이 없습니다. 어째서 그렇게 침착할 수 있는 걸까요. 저에겐 도저히 흉내낼 수 없습니다. 그런 부분이 귀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발렌슈타인 대위가 안주머니에서 초대장을 꺼내고, 접수인에게 꺼냈습니다. 접수인은 초대장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괜찮을까요? 저에겐 저 초대장이 사형집행 명령서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접수인인 젊은 여성은 빙그레 웃으며 발렌슈타인 대위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실례합니다만, 성함을 알려주시겠습니까?”

  대위는 접수인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빙그레 웃었습니다.

  “자유행성동맹군, 에리히 발렌슈타인 대위입니다.”


  그 순간 제 주변이 얼어붙었습니다. 모두가 괴물이라도 본듯한 눈으로 저희들을 봅니다. 그리고 저희들에게서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접수인인 여성도 표정이 굳으며 저희들을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 얼굴도 경련하고 있겠죠. 웃음을 띠우고 있는 건 발렌슈타인 대위뿐입니다.


  “그 초대장에 수상한 점이라도 있습니까?”

  빙그레 웃으며 발렌슈타인 대위가 물었습니다.

  “아,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접수인 여성이 서두르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마도 위에 보고하러 가는 거겠죠. 뭐, 무리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동맹에서 파티에 출석자가 온 적은 한 번도 없었을 테니까.  


  접수인이 돌아오기까지 1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 10분은 뭐라고 말할 수 없는 10분이었습니다. 누구도 저희들의 곁에 오려고 하지도 않고, 시선을 맞추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틀림없이 저희들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정신이 배겨날 수 없는 10분이었습니다.


  접수인이 얼굴을 굳힌 채로 돌아왔습니다. 부탁해요, 부탁이니까 파티 참가는 인정할 수 없다고 해주세요. 전 기쁘게 약혼자를 데리고 돌아가겠습니다. 옷도 받았고, 장신구도 받았어요. 제겐 아무런 불만도 없습니다.


  “기다리셨습니다. 발렌슈타인 대위. 그쪽 귀부인의 성함을 알려주시겠습니까?”

  “미하마 사아야. 제 약혼자입니다.”

  “감사합니다. 모쪼록 안으로 들어오세요.”


  세상 속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제 소원은 좀처럼 들어주지 않으면서 대위의 소원은 뭐라도 간단하게 이뤄진다. 하느님이 편애하고 있다고밖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아니면 편애하고 있는 건 악마?


  파티 회장에 들어갔습니다. 커다란 회장이었지만 저희들이 들어간 순간 회장 사람들이 모두 저희들에게 시선을 향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시선이 아픕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저희들의 곁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고, 말도 걸지 않았습니다. 멀찍이서 둘러싸서 보며, 귀를 세우고 있을 뿐입니다.


  그 상태는 파티가 시작해서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대위는 빙그레 웃음을 띠우면서 오렌지 쥬스를 마시고 있습니다. 미성년이기에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게 아닙니다. 파티 회장은 적진이라며 비오라 대령이 충고해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오렌지 쥬스를 마시고 있습니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나서였습니다. 대위가 갑자기 “춤추죠.”라며 제게 권했습니다. 조금 망설였습니다만, 작은 목소리로 “약혼자답게 행동해 주세요.”라고 대위에게 듣고서 결심했습니다. 홀로 나와 한 곡만 댄스를 추었습니다.


  춤을 끝내고 홀에서 돌아오니 대위가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렇다곤 해도 제국인이란 여성에 대한 매너가 없군요. 당신에게 댄스를 권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니. 실례 천만입니다.”


  결코 큰 목소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귀를 세우고 있던 주변 사람들에겐 충분히 들릴 만한 크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저희들에게 말을 거는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발렌슈타인 대위. 그쪽 프로이라인에게 댄스를 청하고 싶습니다만?”


  댄스를 청한 것은 장신의 젊은 군인이었습니다. 잿빛 머리카락과 잿빛 눈동자가 인상적인 사관입니다. 꽤 훈남. 상냥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귀관의 이름은?”

  “말이 늦었습니다. 소관은 나이트하르트 뮐러 중위입니다.”


  발렌슈타인 대위는 저와 뮐러 중위를 보고 끄덕였습니다. 뮐러 중위에게 허락한 것인가, 아니면 저에 대해 춤추고 오라는 것인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뮐러 중위는 저를 홀로 권했습니다.


  괜찮을까요? 저희들이 댄스를 추고 있는 사이에 대위가 누군가와 접촉한다면? 방금 대위의 말은 그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망설이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즐기고 오세요.”

  하고 대위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에 밀리듯이 저는 뮐러 중위와 홀로 향했습니다.


  뮐러 중위와 춤추기 시작했지만, 저는 대위가 신경 쓰여서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정말로 괜찮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뮐러 중위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프로이라인. 당신은 정말로 에리히의 약혼자입니까?”

  “……에리히?”


  무심코 뮐러 중위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습니다. 중위는 부드럽게 미소짓고 있습니다. 에리히? 대위? 이 사람, 대위의 지인?“

  “아무래도 아닌 것 같군요. 뭐, 저 목석에게 그리 간단히 연인이 생길 리가 없나…….”

  “저, 뮐러 중위, 당신은…….”


  “에리히와는 사관학교에서 동기생이었습니다. 그는 제 친우입니다.”

  “…….”

  “에리히는 다른 분들과 잘 지내고 있습니까?”

  “예에.”

  거짓말이 아닙니다. 후방근무본부의 여성병사들은 모두 그에게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다행입니다. 그것만이 걱정이었습니다.”

  “…….”

  “저는 그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 녀석은 망명했습니다. 제게 폐를 끼치기 않기 위해서…….”


  애절해지는 말투였습니다. 이 사람은 스스로를 탓하고 있습니다. 대위를 지키지 못했다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대위는 망명했다? 무슨 일이지? 대위는 죽을 뻔해서 망명한 건 아닌가?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이런 건 당신에게 부탁할 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 외에는 부탁할 사람이 없습니다. 저 녀석에게 전해주세요.”

  뮐러 중위는 빤히 절 바라봤습니다. 이런 눈으로 바라본다면 도저히 거절할 수 없습니다.


  “뭔가요?”

  “안톤과 귄터가 예의 건을 조사하고 있다. 반드시 널 제국으로 돌아오게 해주겠다. 그러니 건강하게 있으라고……. 부탁합니다.”


  전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제국에는 대위의 귀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그 때문에 움직이는 사람도 있다는 듯합니다. 아마도 대위도 그것을 알고 있는 거겠죠. 언젠가 자신은 제국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전선으로 나가고 싶지 않다. 제국군과의 싸움을 바라고 있지 않다…….


  대위가 어째서 여기에 왔는지도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대위는 자신이 무사하다는 것을 뮐러 중위에게 보이고 싶었던 거겠죠. 그 때, 두 사람은 마치 초대면을 한 것처럼 대화했습니다. 분명 둘이서 대화하고 싶었을 텐데…….


  하지만 대위는 직접 뮐러 중위와 말을 나눌 수 없습니다. 말을 나누면 서로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깁니다. 따라서 댄스를 이용하요 저와 뮐러 중위를 접촉하게 했습니다. 절 통해 자신이 건강하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 그리고 중위는 저에게 대위를 향한 전언을 의뢰하려고 했다…….


  이것이 첩보전? 화려한 액션도 음모도 냉혹함도 없습니다. 오로지 애절함과 친우를 걱정하는 마음, 그것만이 넘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따뜻한지, 얼마나 애절한지……. 그리고 그것에 닿은 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댄스가 끝났습니다. 저와 뮐러 중위는 발렌슈타인 대위에게 돌아갔습니다. 대위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오렌지 쥬스를 마시고 있습니다.

  발렌슈타인 대위. 프로이라인을 돌려드립니다.“


  뮐러 중위의 말에 발렌슈타인 대위는 담담히 끄덕입니다. 뮐러 중위도 아무말도 않고 저희들에게서 떨어집니다. 두 사람 모두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어쩔 수 없이, 무심코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대위, 괜찮겠습니까?”


  뮐러 중위에게도 들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위는 말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발렌슈타인 대위도 오렌지 쥬스를 부드러운 표정으로 마시고 있습니다. 애절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울 수 없습니다. 제가 울면 모두 의심스럽게 생각하겠죠. 그렇게 되면 대위에게도 중위에게도 폐를 끼치게 됩니다. 그러니 울 수 없습니다……. 그로부터 몇 명인가의 제국 군인이, 페잔인이 댄스를 청했습니다. 저는 그 모두에 웃음으로 대하고, 댄스를 췄습니다.


  파티가 끝나고 동맹 고등 변무관저로 돌아가는 도중, 걸어가며 대위가 물었습니다.

  “중위. 나이트하르트는 뭔가 말했습니까?”

  “대위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톤과 귄터가 예의 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반드시 대위를 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대위는 담담히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위를 지키지 못했다고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

  대체 두 사람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그렇게 묻고 싶었다. 하지만 듣지 못했습니다. 대위는 조금 고개를 숙이고 걷고 있습니다.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대위를 에리히라고 부르고 있었어요. 친우라고도 말했습니다.”

  깊은 의미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뭔가 말하지 않으면 참을 수 없어서 말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도 발렌슈타인 대위는 발을 멈췄습니다. 저도 발을 멈춥니다. 정면을 보는 채로 대위가 허무한 표정으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곁에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걸까요?


  “에리히, 입니까……. 절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동맹엔 없습니다.”

  “…….”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없다. 그것이 이렇게나 쓸쓸한 것일줄은 몰랐습니다.”

  “……”


  대위가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뒤를 쫓습니다.

  “5년 전, 전 양친을 귀족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그 때, 저는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잃을 건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에겐 아직 소중한 것이 있었습니다……. 나이트하르트, 안톤, 귄터, 전 쓸쓸합니다. 경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정말 쓸쓸합니다……. 하지만, 부탁이니 부탁은 하지 말아줬으면. 경들이 살아있어준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니. 그러니, 저에 대한 건 잊어버렸으면…….”


  그렇게 말하고 대위는 고개를 숙이고 발을 서둘렀습니다. 어쩌면 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조금 떨어져서 대위의 뒤를 쫓았습니다. 전 대위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대위에겐 웃음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그 웃음이 무섭게 느껴져도, 웃는 쪽이 훨씬 어울립니다…….


  전 지금까지 대위를 망명자라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망명자라는 존재가 어ㄸᅠㄴ 것인지 모르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망명자가 버리는 것은 나라만이 아닙니다. 친구도, 추억도, 전부 잃고 맙니다. 그것이 얼마나 쓸쓸한 일인가……. 대위는 언제나 웃음을 띠우고 있습니다만, 어떤 기분으로 웃음을 띠우고 있는 것인가…….


  바그다슈 대위. 오늘 미하마 사아야 중위는 제국을 상대로 처음으로 첩보전을 펼쳤습니다. 첩보전은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따뜻하고, 애절하고, 울고 싶어지는, 그런 첩보전이었습니다.


  대위, 오늘 있었던 일은 보고하지 않겠습니다. 배신한 건 아닙니다. 단지 보고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어떤 말을 쓴다 할지라도 그들의 따뜻함, 애절함을 설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할 수 없고, 그들의 마음을 더럽히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건 정보부원으로선 잘못되어 있어도, 사람으로선 올바른 모습이라고 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