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 새로운 조류 시리즈/망명편(완결)

새로운 조류(에리히 발렌슈타인 전) 망명편. 제 47 화. 패전 여파

추리닝백작 2015. 2. 13. 16:44


제국력 486년 1월 20일. 오딘, 오프레서 원수부. 라인하르트 폰 뮈젤.


  1월 11일에 크라젠 원수가 정식으로 우주함대 사령장관에 취임했다. 그리고 반란군에서도 우주함대 사령장관이 정해졌다는 걸 알았다. 새로운 우주함대 사령장관은 시드니 시틀레 원수. 통합작전본부장에서 이동했다.


  그걸 들었을 때, 나도 놀랐지만 뤼네부르크는 더욱 더 놀랐었다. 통합작전본부장은 제국으로 말하자면 통수본부총장에 해당한다. 군령을 통괄하는 부서인 이상, 실전부대 책임자인 우주함대 사령장관보다 격이 높다고 해도 좋다. 그런 통합작전본부장이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강등했다.


  “있을 수 없는 인사로군. 최근 반란군은 우세하게 전쟁을 이끌어가고 있어. 로보스 원수가 해임 됐지만, 그건 그의 개인 책임이었다. 시틀레 원수는 상관없어. 그런데도 우주함대 사령장관? 있을 수 없어…….”


  그 있을 수 없는 인사가 벌어졌다. 시틀레 원수는 이전에도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일했었다. 그땐 제 5차 이제르론 요새 공방전에서 병행추격작전으로 제국군을 아군 사살로까지 몰고갔다. 성가신 적이다. 적어도 반란군은 제국보다 우주함대 사령장관 인사에서 앞서간 것 같다.


  동시에 함대사령관 교대도 발표되었다. 두 사람 교대했는데, 신임 사령관은 뤼네부르크도 몰랐다. 정보부에 확인해보니 사관학교 출신이 아니라 인사 측면에서 냉대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자들을 함대사령관으로 발탁했다. 그렇다면 실력을 보고 골랐다는 거겠지. 반란군은 착착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크라젠 원수는 우주함대 총사령부에 들어가 함대사령관, 막료 등을 선발하고 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론 뮈켄베르거 원수의 막료를 잇고 있어서 혼란은 적다고 한다. 적어도 완전히 초보자들에게 맡기고 있는 게 아니다. 그런 점은 좋게 평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체제를 갖추면 카스트로프 공작을 처단한다. 아마도 그 시기는 멀지 않을 것이다.


  소문에 의하면 크라젠 원수는 조기에 출병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실적을 올려 자신의 지위를 안정시키고 싶은 거겠지. 발렌슈타인은 크라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크라젠의 초조함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반란군의 시틀레는 실적이 있는 만큼 여유가 있을 것이다. 발렌슈타인과 시틀레인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알베르트 클레멘트 준장이 변경에서 돌아왔다. 그는 오프레서 원수에게 인사를 한 뒤, 내게 찾아왔다. 이야기를 나눈다면 뤼네부르크도 함께 있는 편이 좋겠지. 그를 불러서 세 사람이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길어질 테지. 커피를 준비하게 하고 소파에 앉았다.


  “클레멘트 준장, 잘 와줬네. 누가 뭐래도 여기 원수부는 장갑척탄병의 냄새가 심하니까. 경이 경원하지 않을까 걱정했어.”

  내 말에 뤼네부르크가 쓴웃음을 흘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심심한 변경경비에 비교하면 천국이나 다름없어요.”

  “안심하게. 클레멘트 준장. 뮈젤 소장은 농담이 서툴러서 말이야. 장갑척탄병은 귀관을 차별하지 않아.”

  뤼네부르크의 말에 클레멘트는 웃음을 띠웠다. 나쁜 얼굴이 아니다. 이상한 버릇이 있는 인물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론 이 원수부도 지상전만이 아니라 함대전도 치룰 수 있을 만한 진용을 갖추려고 생각하네. 협력해주게.”

  내 말에 클레멘트의 웃음이 커졌다.

  “원수 각하께서도 뮈젤 소장에게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관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클레멘트의 대답이 기뻤다. 하지만 동시에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프레서도 함대전 진용을 갖추려고 하고 있다. 어쩌면 언젠가 우주함대 사령장관, 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들어있는 건가……. 뤼네부르크도 뭔가 생각하고 있다. 나와 같은 생각일지도 모른다.


  “뮐러 대령과는 만났나? 경의 제자라고 들었는데.”

  “네. 만났습니다. 좋은 군인이 되었더군요. 키슬링 중령도 마찬가집니다.”

  “그런가, ……실은 경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에리히 발렌슈타인에 대한 거다.”


  내 질문에 클레멘트는 그때까지 띠우고 있던 웃음을 지웠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어째서입니까?”

  “저번 이제르론 요새 공방전에서 있었던 미사일 함정에 대한 건 들었나?”


  내 질문에 클레멘트는 끄덕였다.

  “네. 들었습니다. 각하라면 간파할 것이라고 발렌슈타인이 경고했다든가…….”


  “원수 각하께 그와 호각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할 수 없어. 발렌슈타인은 내가 그 작전을 간파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그 작전을 발렌슈타인이 짰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정말 호각이라면 그 작전을 발렌슈타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테지…….”


  입 안이 쓰다. 지고 있다는 것, 그 이상으로 뛰어넘을 수 없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입 안이 쓰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어느 쪽이 쓴 걸까? 알 수 없었다.

  “그는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 어쩌면 나 이상으로 알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하지만 난 그에 대한 걸 거의 몰라. 그게 아무래도 두렵다…….”


  클레멘트가 날 보고 있다.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는 그의 힘을 필요하게 될 일이 많아지겠지.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에 대해서 알고자 했다. 그리고 그를 알면 알수록 무섭다는 마음이 강해진다. 이길 수 있을지 불안해져. 그래도 그를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해.”

  공포를 느끼고 무릎을 꿇는가, 아니면 싸우려 하는가……. 난 싸워야만 한다…….


  “……이기기 위해서, 입니까?”

  “그래. 이기기 위해서……. 아니, 그것만이 아니지. 나는 그를 더욱 알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제르론에서 만났지만, 신기한 자였지. 대체 저건 어떤 자인지…….”


  이 자가 키르히아이스를 죽였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다. 내가 이겼다. 그렇게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 뒤에 그에 대한 공포만이 남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공포가 더욱 더 강해진다.


  “……인연이군요. 두 사람 모두 아직 계급이 낮습니다. 하지만 제국을, 반란군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되었지요. 필연적으로 싸우게 된다는 겁니까…….”

  클레멘트가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묘한 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제국을 움직여?


  “그건 무슨 의미인가? 준장.”

  뤼네부르크가 의심쩍게 클레멘트에게 물었다.

  “이번에 크라젠 원수가 우주함대 사령장관이 된 것은, 말하자면 뮈젤 소장과 발렌슈타인이 원인입니다.”


  나도 모르게 클레멘트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다. 뤼네부르크를 봤다. 그도 곤란한 표정을 띠고 있다. 그런 우리들을 클레멘트가 잠자코 보고 있다.


  “잘 모르겠군. 알기 쉽게 설명해주겠나? 준장.”

  내 질문에 클레멘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답했다.

  “이번에 크라젠 원수가 우주함대 사령장관이 된 건,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해서입니다만, 거기에 더해 크라젠 원수를 부채질한 인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의외의 사실이다. 뤼네부르크도 이상하단 표정이다.

  “그건?”

  “슈타덴 소장입니다.”

  “슈타덴……. 우주함대 총사령부의 작전참모로군. 그런데 그게?”

  질문하자 클레멘트는 말없이 끄덕였다.


  무슨 일인가? 크라젠의 우주함대 사령장관 취임에는 나와 관계가 있다고 클레멘트는 말했다. 그리고 슈타덴이 크라젠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난 두 사람과 접점이 없다. 어째서 내게 연결되는가? 우리들이 곤란해 하고 있는 게 이상했는지 클레멘트는 희미하게 쓴웃음을 띠고 있다.


  “슈타덴 소장은 두 사람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발렌슈타인도…….”

  “…….”


  또 클레멘트가 묘한 말을 했다. 발렌슈타인은 적이니까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하지만 어째서 나와 뤼네부르크가 슈타덴의 원망을 받아야 하는가……. 그와는 딱히 인연이라 할 만한 게 없다. 뤼네부르크도 곤란한 표정이다. 다시 말해 그도 짐작가는 바가 없다는 거겠지.


  슈타덴 소장. 불쾌한 표정을 짓는 자였다. 눈앞의 클레멘트완 달리 버릇이 있을 것 같아 보였다. 주로 참모로서 군력을 쌓아왔다. 전쟁터에 함께 있었던 적은 있어도 함께 싸웠다는 인식은 없다. 원망을 받는다? 좀처럼 감이 잡히질 않는다.


  “그는 밴플리트에서 제국군이 반란군에게 패배한 건 두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뤼네부르크를 봤다. 망연해하고 있다. 확실히 우리들은 기지를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제국군의 패배가 우리들 때문이라는 건 극단적……, 인게 아닌가, 그런가. 그런 건가!


  “아신 것 같군요.”

  “아아, 알았다.”

  “뮈젤 소장. 어찌 된 일인가?”


  뤼네부르크가 날 보고 있다. 의심ㅉᅠㄱ은 표정이다. 내가 슈타덴 입장이라면 역시 우리들을 원망하겠지. 그리고 지금 의심쩍은 표정을 짓고 있는 뤼네부르크를 증오할 것이 틀림없다.


  뤼네부르크는 알 수 없겠지. 그때, 그는 반란군의 폭격을 받으며 겨우 도망쳐서 살아남았다. 주변을 둘러볼 여유는 없었을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나는 그때, 아군 주력부대가 패배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확실히 슈타덴이 우리들에게 패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다. 저도 모르게 탄식이 나왔다.


  “밴플리트 4=2에 반란군이 왔을 때, 그림멜스하우젠 함대는 어쩔 도리도 없이 격파당했지. 뮈켄베르거 원수가 이끌고 있는 제국군 주력부대는 원수를 갚기 위해 반란군에게 공격을 가했다. 처음엔 우세하게 공격을 가하고 있었지. 그대로 가면 승리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기지의 대공방어 시스템이 뮈켄베르거 원수를 덮쳤다. 그래서 형세가 역전됐다…….”


  “다시 말해 우리들이 기지를 공략했다면 제국군은 지지 않았을 거라고, 슈타덴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건가…….”

  “그런 거다.”

  또 한숨이 나왔다. 뤼네부르크도 고개를 젓고 있다. 패전의 무게가 삐걱거릴 정도로 느껴졌다. 패전 직후보다도 시간이 지난 지금이 더욱 더 무겁게 느껴진다. 어떻게 된 일일까…….


  “슈타덴 소장은 패전 책임이 두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이제르론 요새 공방전에서 그런 두 사람이 최대의 공적을 올렸다고 칭찬을 받고, 총사령부에 있던 자신은 반란군의 계략에 걸려들어 요새 침입을 허락했다고 비난 받았습니다. 뮈켄베르거 원수는 그 책임을 지고 사임했죠…….”

  “…….”


  원수가 사임한 이유는 그게 아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겠지.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슈타덴에게 있어서 용서할 수 없었던 건 두 사람이 오프레서 원수의 원수부에 초빙된 것, 그리고 뮈젤 소장의 용병가로서의 평가가 오른 것입니다. 패전의 원흉임에도 불구하고 군 내부에 있어서 확실하게 지위를 확립하고 있다고 생각했겠죠.”

  “…….”


  용병가로서의 평가가 올랐는가……. 아군이 아니라 적이 평가하여 올랐다. 공론은 적수에게 비롯한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그런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쓰디쓴 평가다. 내게 있어서 조금도 기쁘지 않은 평가지만, 그런 마음을 아는 사람은 극히 적겠지……. 슈타덴도 당연히 몰랐다. 알았다면 어떻게 했을까. 그래도 날 원망했을까…….


  그런 내 마음을 두고 클레멘트의 말이 방 안을 흘렀다.

  “그리고 오프레서 원수를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죠. 혹시 그게 실현되면 새로운 우주함대 총사령부는 뮈젤 소장을 중심으로 편성되리라 그는 생각했을 겁니다…….”

  “슈타덴 소장은 그걸 용서하지 못했다. 그런 건가…….”


  클레멘트와 뤼네부르크의 대화가 들린다. 슈타덴은 납득하지 못했다. 어째서 밴플리트에서 실패한 내가 총사령부를 지휘하는가……. 그래서 크라젠을 부채질하여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만들었다……. 과연, 확실히 이번 인사는 내가 방아쇠가 되었던 것이 틀림없다.


  “발렌슈타인이 얽혀 있던 것도 슈타덴이 강경하게 나온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무슨 뜻인가?”

  “슈타덴 소장도 소관과 같은 시기에 사관학교 교관을 했었습니다.”

  의외의 사실이다. 나도 모르게 뤼네부르크를 돌아봤다. 그도 놀라고 있다.


  “하지만 발렌슈타인의 성적이나 레포트 평가란에 슈타덴의 이름은 없었는데…….”

  뤼네부르크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그 말이 맞다. 슈타덴의 이름은 없었다. 클레멘트가 대부분이었다. 뤼네부르크의 질문에 클레멘트가 쓴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슈타덴 소장이 그를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보다도 발렌슈타인이 슈타덴 소장을 싫어했다고 말하는 편이 맞겠군요. 덕분에 그에 대한 평가는 소관이 행하게 됐습니다.”


  이건 또 의외의 사실이다. 그래서 평가란에는 클레멘트의 이름이 많았던 건가. 하우프트 중장이 클레멘트의 이름을 거론한 것도 그때문이겠지.

  “……어째서 그렇게 됐나?”


  “……슈타덴 소장은 전술에 집착하여, 전술 시뮬레이션에서의 승리를 중시했습니다. 전쟁터에선 전술 능력의 우열이 승패를 결정한다고. 하지만 발렌슈타인은 전쟁의 기본은 전략과 보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전술 시뮬레이션의 승리에 집착하는 건 무의미하며, 어느 의미에선 위험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확실히 그렇겠지. 살아남는 것에 그렇게나 집착을 보였던 발렌슈타인이다. 전략적 우위를 확립한 뒤에 싸울 것을 중시했을 테고,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이길 수 없다면 퇴각을 선택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 300패의 시뮬레이션이 그걸 증명하고 있다.


  “그의 전술 시뮬레이션이 졸렬했다면 패배자의 개소리에 불과했겠죠. 하지만 그는 극히 우수했습니다. 병참과를 전공한 그가 전략과 엘리트들을 차례차례로 격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술 시뮬레이션에서의 승리를 중시하지 않았습니다……. 슈타덴은 언제부턴가 그를 꺼리게 됐습니다.”

  “…….”


  방 안이 조용해졌다. 뤼네부르크나 나도, 클레멘트도 침묵하고 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차갑게 식은 커피다. 쓴맛만이 입 안에 남았다.


  “슈타덴 소장에게 있어서 밴플리트에서의 패배는 발렌슈타인과 뮈젤 소장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르론 요새 공방전에서도 발렌슈타인과 뮈젤 소장이 명성을 올렸죠…….”


  “슈타덴 소장은 우리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크라젠 원수를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했다. 그의 목적은 그 자신의 손으로 반란군, 아니, 발렌슈타인에게 승리하는 건가…….”

  “그 말대로입니다.”


  처참한 싸움이 된다. 그런 예감이 들었다. 실적을 올리고 싶어 하는 사령장관과 복수심에 사로잡힌 참모……. 이 두 사람이 대체 어떤 군사행동을 일으킬 것인가……. 적극적이라기 보단 무모함에 가까운 행동을 취하지 않을까? 그리고 발렌슈타인은 그걸 놓칠 정도로 가볍지 않다…….


  “처참한 싸움이 되겠군…….”

  저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뤼네부르크와 클레멘트가 엄한 표정으로 끄덕이고 있었다. 처참한 싸움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