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적은 은하를 달린다. 제 12 화. 우울한 사람들
제국력 489년 2월 10일. 암리처. 칼스텐 키아.
오늘은 흑공주 일가의 최고간부회의가 열리고 있다. 암리처의 클라인겔트 자작령의 일각에 있는 흑공주 일가의 사무소는 아침부터 사람들의 출입이 많다. 조금 좁아졌지. 이 사무소. 나를 포함하여 젊은 녀석들은 대기실에서 대기중이지만 아무래도 진정할 수가 없다. 두목님에게 개축하자고 말해볼까. 여기만이 아니지. 그 외에도 발트바펠, 뮌처, 뤼데리츠도 개축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커졌단 말이지. 우리 조직. 내란이 끝나고 또 커졌다. 뭐라 해도 이제르론 요새를 포획한 것이 컸다. 요새 안에 있던 배라든가 물자는 우리 조직의 것이 됐지만, 수송선이 200척, 무장선이 300척 정도 있었던 거다. 그 외에도 공작선이 10척, 병원선이 15척 있었다.
게다가 내란으로 귀족연합에 참가했다가 도망치고 우리에게 붙잡힌 무장선이 500척 정도 있다. 지금 와선 우리 조직은 수송선 700척, 무장선 1400척을 넘는 대소대가 되었다. 2년 전하고 비교하면 2배라고. 2배. 아니 3배에 가깝다. 조직원도 8만 명이 넘어가고 있다. 제국 최대의 해적조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이제르론 요새에 있던 무장선은 아무래도 그 전에 있었던 전투에서 손상을 입은 배들이었던 것 같다. 이 이상 전투는 무리이기에 요새로 돌아와 수리를 밭고 있었던 거지. 그게 통째로 조직의 것이 됐다. 신조함도 있다. 꽤 기뻤다고. 받아도 되는 거냐 이거, 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물자도 꽤나 맛있었고. 뭐라 해도 500만 명 분량의 물자가 있었던 거다. 큼지막하지.
뭐, 통째로 가져간 건 무기였다. 반란군이 쓰던 총 같은 무기는 제국군에선 쓸 수 없으니까 말이야. 남겨놔도 의미가 없다. 식량 같은 건 절반만 받았다. 나중에 제국군이 왔을 때 곤란한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두목님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적발 대장은 꽤나 송구했던 것 같지만. 뭐, 괜찮지 않나? 우리도 그렇게 악독한 짓만 하는 게 아니라고 이제 알았겠지.
묘한 부분에선 의료품과 의복을 받았다. 이야, 반란군의 의료품과 의복은 꽤 좋네. 붕대, 마스크 따윈 제국의 것과 전혀 다르다고. 제국제는 조잡하니까. 피부에 좋지 않다. 특히 현저한 것이 생리용품이지. 반란군에서 쓰고 있는 생리용품은 뤼데리츠의 안네에게 선물했는데, 굉장히 감사 받았다고. 전혀 다르다니까 말이야. 시험 삼아 속옷도 선물 했는데 이쪽도 기뻐했다. 감촉도 다른데 멋도 있다고 말이야.
나도 반란군이 쓰고 있던 와이셔츠를 써 봤지만, 역시 제국제하곤 피구 감촉이 다르다니까. 우리 조직은 변경에서 제국제보다 조금 싸게 팔고 있지만, 순식간에 팔려나간다. 귀찮은 것이 군복이었다. 재킷은 그대로 팔 수 없다. 반란군과 헷갈리지 않도록 조금 색을 바꿔서 팔았지만, 이것도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덕분에 내 주변엔 비슷한 재킷을 입고 있는 녀석이 남녀 상관없이 잔뜩 있다. 이것도 일종의 유행인가?
이번 내전에서 가장 경악한 것은 밴플리트 성계를 받아버린 것이었지. 돈을 지불할 수 없다고 영토를 건내도 되는 거냐고 생각했지. 덧붙여 채굴한 광물자원의 절반을 자신들이 사가다니, 명백히 이쪽을 이용하고 있단 말이야. 하지만 말이지. 덕분에 건너편과의 교역이 가능하다.
건너편에서 여러 가지 가져와서 이쪽에서 팔고 있지만, 다들 기뻐하며 사간다. 공작기계라든가 토목기계라든가. 내 주변에도 꽤나 건너편 물건이 많아졌다. 전기포트라든가 오븐 토스터라든가. 제국제보다 훨씬 좋으니까. 최근엔 변경 밖에서 와서 사가기도 한다. 변경에서 흘러간 평판을 들은 거겠지. 날아가듯이 팔리고 있다고. 모든 것이 잘 돼가고 있다. 이대로 가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키아, 뭘 히쭉거리고 있어?”
“그래그래. 아까 전부터 얼굴이 완전 풀렸구만.”
“그렇지 않아.”
테오도르 아룬트와 루돌프 예링인가. 시끄러운 녀서들이지. 윗사람들하고 같이 돌아온 건가…….
“그런가? 나도 히쭉 거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말이야. 안네라도 생각한 거 아니야?”
어디의 바보냐. 이 자식. 켁. 프란츠 마테우스. 이 놈, 이제르론 회랑에서 돌아온 거야? 히쭉거리고 있는 건 너잖아.
아룬트와 예링이라면 무시할 수 있지만, 마테우스는 위험하군. 일단 내 형님이고, 근성도 나쁘니까 말이야. 덧붙여 이 자식, 안네에게 치근덕거리다가 퇴짜 맞은 것 같으니까, 잘못 대응하면 나중에 귀찮아질 것 같다. 여기선 얌전하게 대할까.
“그게 아닙니다. 이 사무소도 좁아졌다고 보여서요. 조직도 커졌구나, 하고 생각한 거죠.”
“확실히 커졌지. 하지만 네가 크게 한 게 아니라고.”
“그야 그렇슴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이 놈. 그거야 당연한 거잖아. 덧붙여 말하자면 네가 크게 만든 것도 아니라고. 그런 하찮은 비아냥밖에 못하니까 안네에게 미움을 받는 거지. 그녀는 너보다도 내가 더 좋다네요. 내가 선물한 속옷을 입고 나와 데이트 해줬다고.
“마테우스씨. 이제르론 회랑 청소는 벌써 끝났슴까? 꽤나 힘들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아니, 아직이다. 큰 것만으로도 일곱 번, 자잘한 것까지 더하면 전투는 몇십 번, 아니, 백 번은 넘었을지도 모르니까. 쓰레기는 간단히 사라지지 않아. 정리하는 것도 꽤나 큰일이라고.”
그럼 빨리 쓰레기나 회수하러 가라고.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렇슴까. 큰일이네요.”라고 말하고 아룬트와 예링에게 시선을 향했다. 녀석들은 솔직하게 감탄하고 있다. 본심에서 그러는 거겠지. 보통 아룬트는 오딘, 예링은 페잔 사무소에 있다. 이쪽 사정은 잘 모르는 거다.
변경에서 밴플리트에 가기까지는 이제르론 회랑을 통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이게 꽤나 큰일이었다. 전투로 파괴된 배의 잔해가 굉장한 거다. 지긋지긋해질 정도로 많다. 수송선은 짐을 옮기니까 그다지 세세한 조타는 불가능하다. 잔해와 부딪치면 당연히 손상이 나온다. 그렇다면 가능한 한 회랑의 중앙을 통해 충돌을 피하고 싶다.
하지만 회랑은 군과의 공동이용이니까. 이쪽이 고집만 부릴 순 없다. 그렇다는 걸로 가능하면 잔해를 치우고 회랑을 넓게 이용하자는 말이 나왔다.
“꽤 벌고 있다고 하잖습니까. 다들 대단하다고 하던데요.”
내가 말하자 아룬트와 예링이 “아, 그렇슴까?”하고 소리를 높였다. 마테우스의 얼굴이 풀어진다. 단순한 놈이다…….
“아아, 벌린단 말이지 이게. 함선의 잔해니까 말이야. 희소금속을 쓰고 있어. 해체상에 가져가면 꽤나 높게 팔리지. 그 좁은 회랑에 뒹굴뒹굴 보물이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야.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고.”
그렇게 말하고 얼마나 벌고 있는지 말하기 시작했다. 20분 정도 이야기를 한 뒤에 “너희들도 착실히 벌라고”말하며 웃으며 떠났다.
“굉장하네. 그렇게 벌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았어.”
“아아. 마테우스씨 힘내고 있네.”
“……아룬트, 예링, 잠깐 밖에 나가자. 우르만. 우리들은 잠깐 밖에 있을게. 기분전환이다.”
우르만은 말없이 끄덕였다. 아룬트와 예링은 이상하단 표정이지만 얌전히 따라왔다. 비어 있는 방을 찾아 안으로 들어간다.
“뭐야, 키아.”
아룬트가 말을 걸었다.
“마테우스씨가 이제르론에서 힘내고 있다든가, 윗사람 앞에서 말하지 말라고.”
내 말에 두 사람이 서로를 돌아봤다. “위험한 거냐?”라고 예링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처음엔 말이야. 싫어했단 말이지. 군이 어지러 놓은 걸 우리들이 정리해야 하냐고. 투덜투덜 불만스럽게 말했다고. 두목님에게 한 소리 들어도 불만족스럽게 말이야. 태도가 변한 건 최근에 와서 돈이 벌린다는 걸 알고 난 뒤다.”
“……하지만, 돈이 벌리면 기쁘잖아?”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 예링. 그 일은 말이야. 벌린다든가 벌리지 않는다든가 관계 없어.”
“…….”
“우리들은 말이지. 이제르론 회랑을 이용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런 우리들이 말이야. 뻔뻔한 얼굴로 길 한 가운데를 지나가면 군대 입장에서 보기 좋지 않겠지? 아닌가?”
내 말에 두 사람이 마지못해 끄덕인다. 아직 모르고 있구만.
“하지만, 로엔그람 공작에게서 사용권을 얻었잖아?”
“그래서 어쨋는데? 아룬트. 그런 건 금발이 그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다고. 회랑에서 약간의 사고라도 일어나 봐라. 흑공주는 쓸 수 없다. 그렇게 말하지 않을 보증이 있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우리들은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
“불만스런 표정 짓지 말라고. 우리들은 약자 입장이야. 군대를 상대로 싸움 걸 수 있나”
두 사람이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흑공주 일가는 이제르론 회랑을 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대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정도면 쓰게 해줘도 좋지 않은가. 우리들은 녀석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
“그 회랑을 쓰게 되어 우리들은 굉장한 이득을 얻고 있어. 광물자원도 그렇지만, 반란군에게서 일용품을 잔뜩 사오고 있으니까. 그게 변경 사람들의 생활을 풍족하게, 발전하게 만들고 있어. 변경이 발전하지 않으면 우리들도 끝이야.”
“……그렇지. 다들 풍족하게 됐지.”
“응.”
겨우 알아줬나.
“너희들은 밖에 있으니까 모를지도 몰라. 하지만 말이야. 이건 두목님이 언제나 말하는 내용이라고. 해적으로선 커졌지만, 군대에 비하면 쓰레기 같은 거라고 말이야. 덧붙여 어디서나 호의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야. 살아남기 위해선 제국을 위해서 도움이 되고 있다. 그렇게 인정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이야.”
“…….”
“우리들만 벌 수 있으면 된다. 그런 생각은 안 된다고. 그걸 저 바보 자식, 전혀 모르고 있어. 조만간 부두령 쯤에서 묻어버릴 거다. 너희들도 불똥 튀고 싶지 않으면 윗사람 앞에서 조용히 하라고. 충고했다. 모르는 사이가 아니니까.”
“아아, 고맙다. 키아.”
“조심할게. 몰랐던 일이야.”
아룬트와 예링이 감사하다고 말한다. 줄줄이 세 사람이서 돌아가는 것도 뭐하다. 두 사람을 먼저 방 밖으로 내보냈다. 손이 가는 놈들이야.
마테우스 바보는 회랑 건밖에 모른다. 밴플리트 4=2에 대한 것도, 가고 싶지 않다고 소란을 피워 윗사람들 눈밖에 났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반란군이 만든 기지. 지금은 제국군이 파괴하여 폐허가 된 곳이지만. 우리가 그걸 개수하여 쓰려고 하고 있다. 밴플리트에도 근거지는 필요하니까 말이야. 예정 대로 가면 앞으로 한 달 정도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방으로 돌아가자 우르만이 말을 걸어왔다.
“주의했나.”
“아아. 모르는 사이도 아니니까.”
“네가 하지 않았으면 내가 했을 거다. 들떠 있을 때가 아니니까. 루델도 그렇게 말하고 있어.”
한숨이 나왔다. 조직이 커진 거다. 변경은 발전하고 있다. 좋은 일이 잔뜩이다. 그 때문에 다들 들떠 있고, 마테우스 같은 바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건 윗사람들의 두통거리기도 하다. 아마도 오늘 최고간부회의에서도 그 일이 떠오를 것이다. 아마도, 조직의 기강을 바로 세우려고 할 것이다. 어떻게 될지…….
“금발은 어떻게 나올까? 키아.”
“일단 녀석은 두목님에게 빚이 있으니까 말이야. 문제는 놈의 부하겠지. 두목님에게 체면을 구겼으니까.”
“아아. 그렇지. 두 번이나 무공 제1위를 빼앗겨서야 설 자리가 없어. 덧붙여 이제르론도 있지. 놈들 입장에서 보자면 빌린 집에서 사는 기분일지도 몰라.”
이번엔 우르만이 한숨을 내쉬었다. 조직 사람 중엔 두목님은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놈들이 많다. 조만간 해적조직을 통일하여 해적왕이 되는 게 아니냐는 놈까지 있다. 뭐, 농담이겠지만. 하지만 근처에서 보고 있는 우리들이 보자면 그렇지 않다. 두목님은 꽤나 고생하고 있다.
“키아. 이번 달은 총회가 있지.”
“아아. 장소는 오딘이다. 불길한 예감이 든단 말이지.”
“나도 그래.”
최고간부회의가 끝났다, 라는 소리가 들렸다. 간부들이 모습을 보인다. 다들 표정이 엄하다. 전도다난, 이란 말이지. 한숨을 참을 수 없다고…….
...
제국력 489년 2월 20일. 오딘, 재상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눈앞에 오이겐 리히터, 칼 브라케가 있다. 내 부탁으로 사회경제 재건계획을 만들어 준 개혁파라 불리는 자들이다.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저희들의 계획에 큰 문제는 있었습니까?”
“아니. 딱히 없군. 세세한 점에서 문제는 있지만. 큰 줄기가 틀리지 않았다면 수정하긴 쉽다.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
브라케의 질문에 답하자 두 사람 모두 기쁘게 웃었다. 문제는 없다. 성과는 나오고 있다. 이 두 사람에게 부탁한 건 실수가 아니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나보다도 먼저 그 자가 이 두 사람을 만났다는 거다.
“조사해 보니 변경에서 징수되는 세금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군.”
내 질문에 두 사람이 서로를 돌아봤다.
“본래 가난하다는 점도 있습니다만. 중앙에 비하면 인구가 적습니다. 별 수 없는 일이겠죠.”
“그래도 요즘 2, 3년간 변경에서 징수되는 세금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접세, 간접세 모두 그렇습니다. 다른 지역에선 이런 일은 없습니다.”
“과연. 그런가…….”
거기까진 보지 않았다. 직접세, 간접세에 의한 징수가 늘었다. 다시 말해 수입이 늘고 물건을 사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건가. 불안하다면 소비를 멈추고 저축을 할 것이다. 변경 주민은 앞일에 대해 그다지 불안을 느끼고 있지 않다……. 두 사람에게 그 점을 확인하자 그 말대로라고 리히터가 답했다.
“그리고 법인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업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라는 거지요.”
“과연.”
제국 전토에서 귀족들이 좋을 대로 행동하여 평민들이 신음하고 있는 와중, 변경만이 건전한 상태에서 번영하고 있었다는 건가……. 제국이면서도 제국이 아니다. 그런 느낌이군.
“변경에선 어떤 말이 오고 있습니까?”
브라케가 이쪽의 표정을 살피듯이 질문했다. 저쪽 일이 신경 쓰이나…….
“의료와 교육면에서 도움을 청하더군. 의사와 교육자의 수가 부족하다고 말이야. 그 자라도 맘대로 되지 않는 일은 있는 것 같다.”
“……그렇습니까. 사람은 아무래도 편리성이 좋은 장소에서 살고 싶어합니다. 변경은 불리하군요.”
“음.”
정말 불리한지 의문스러울 때가 있지만 말이야.
두 사람이 돌아가고 프로이라인 마린돌프가 말을 걸었다.
“각하는 흑공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째서 그런 질문을 하는 거지?”
자칫 잘못했으면 “어째서 그런 싫은 질문을 하는 거지.”라고 할뻔했다.
“아까 전에 야유하는 듯한 말씀을 ㅎ셨기에……. 그 두 사람도 곤란하단 표정을 지었습니다.”
“우수한 용병가다.”
“…….”
“……행정관으로서도 일류겠지.”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악독하고 탐욕스러운 사기꾼이기도 하지만. 답답하게도 놈은 내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며 내 주위에 바보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위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