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조류(에리히 발렌슈타인 전) 망명편. 제 89 화. 여파(5)
우주력 795년 9월 17일. 제1함대 기함, 아이네아스. 말콤 와이드본.
“방금 전, 순양함 파르마에서 연락이 있었습니다. 순양함 파르마는 베료스카 호와 접촉, 발렌슈타인 제독을 무사히 수용했다고 합니다. 소관도 발렌슈타인 제독을 확인했습니다.”
“수고했다. 춘 소장.”
제1특설 함대의 참모장, 춘 소장이 화면에서 말을 걸었다. 표정이 밝다. 발렌슈타인의 무사함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안심한 것 같다. 전에 대화했을 땐 안면이 창백하고 표정이 굳어있었다. 정말이지, 그 녀석. 대체 몇 번이나 주변 사람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어.
“우리들이 순양함 파르마와 합류하기까지 앞으로 1주일 정도 걸리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포레비트 성계에서 합류하게 되겠죠.”
“아마 그렇게 되겠지. 합류하기까지 순양함 파르마는 어디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위험할 테지. 무사히 합류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춘 소장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제1특설 함대는 선행하도록. 어떻게든 녀석을, 순양함 파르마를 무사히 보호해주길 바라네.”
“알겠습니다.”
“부탁한다. 그럼, 이걸로.”
경례를 하고 통신을 끊는다.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그런 나를 격려하려는 걸까, 부관인 수울즈콰리터 대위가 말을 걸어왔다.
“아직 안전하다곤 할 수 없습니다만, 민간선에 있는 것보단 안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울즈콰리터 대위. 함대사령관이 되는 것과 동시에 나의 부관이 되었다. 예비역으로 편입한 포크 중령과 사관학교 동기생이었다고 한다. 나보다 3기 아래일 테니까 사관학교에선 본 적이 없다. 하기야 그건 포크도 마찬가지다. 재기 넘치는 부분은 없지만 견실한 일처리로 지금까지 불만을 느낀 적은 없다.
“위로 정도는 되는군.”
“예에.”
“지금 녀석을 잃을 순 없어. 그런데도……. 정말이지 답답할 따름이다. 녀석을 보고 있자면 언제나 조마조마해. 의자에 묶어 두고 싶은 기분이다.”
“…….”
수울즈콰리터 대위가 묘한 눈으로 날 보고 있다. 내가 심한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하지만 말이야. 녀석이 무모한 짓을 하며 주위를 휘두르는 건 몇 번이나 있었던 일이다. 장성회의 때라든가 이제르론 요새에서의 퇴각전이라든가……. 언제나 주위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자신만이 도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점점 정도도 심해지고 규모도 커져가는군. 언젠가 우주가 전복할 소란을 일으킬 것이 틀림없다. 아니, 이미 일으켰나……. 정말이지 어처구니 없는 소란을 일으켰다. 앞으로 우주는 어떻게 될는지…….
“제3함대의 양 제독과 대화하고 싶다. 연결해줘.”
“예.”
수울즈콰리터 대위가 오퍼레이터에게 지시를 내린다. 잠시 시간이 지난 뒤 화면에 양의 얼굴이 나타났다.
“여어, 와이드본. 무슨 일이야?”
무슨 일? 변함 없이 느긋한 놈이다. 긴장감은 추호도 없는 표정을 짓고 있다. 양도 그렇고 발렌슈타인도 그렇고, 어째서 내 주변엔 이상한 녀석이 많은 걸까. 게다가 이상한 녀석에 한해서 출세하고 있다. 어째서야?
“지금, 춘 소장과 연락했다. 발렌슈타인은 순양함 파르마로 이동했다고 하는군. 합류지점은 포레비트 성계 근처. 대략 1주일 후가 되겠지.”
“과연. 일단은 안심인가.”
양이 끄덕이고 있다.
“아직 방심은 할 수 없어. 녀석이 위험한 상황에 있는 건 틀림없으니.”
“무사했으면 좋겠다. 실수로라도 페잔 본성으로 공격이라니 하고 싶지 않아…….”
양이 얼굴을 찡그렸다. 그런 한심한 소리 하지 말라고. 이쪽까지 기운이 빠지잖아.
“나도 동감이다. 그걸 생각하면 지금 바로 사표를 쓰고 싶어져. ……양, 조금 이야기할 수 있나?”
내 질문에 양은 조금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둘이서만 말이야?”
“아아. 둘이서 말이다.”
“그렇군. 나도 자네와 대화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마음이 맞는군. 그럼 결정이다. 이쪽에서 연락하지.”
대화하고 싶다고 생각했나. 생각하는 건 마찬가지군. 통신이 끊기고 화면은 아무 것도 비추지 않게 됐다.
“대위. 그런 이유다. 난 잠시 동안 개인실에 있겠다. 무슨 일이 있으면 사양 없이 연락해.”
내 말에 수울즈콰리터 대위가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개인실로 돌아가기 위해 함교에서 멀어진다. 양의 말대로다. 페잔 공격이라니 말도 안 된다. 현실화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직 판단이 가질 않는다. 공격할 수 있을까……. 무차별하게 민간인을 죽인다? 한숨이 나왔다.
발렌슈타인 녀석. 정말이지 제대로 된 말을 하지 않는 녀석이다. 방으로 돌아가 양을 부르니 바로 통신이 이어졌다. 드문 일이다. 녀석은 나 보다도 먼저 방에 돌아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건, 어떻게 생각해?”
내 질문에 양이 쓴웃음을 지었다.
“꽤나 추상적인 질문이네. 와이드본.”
“생각한 걸 말하라는 거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
양이 머리카락을 긁적였다.
“그렇군. ……일단 우연이 아니야. 페잔 행은 제국군을 끌어들이기 위한 모략이라고 했지만, 진정한 목적은 이쪽이겠지.”
“동감이군. 헌데 지구에 대한 건 어떻게 생각해?”
“루빈스키의 모습을 보면 사실이라는 거겠지. 배금주의자의 뒷모습은 광신자인가……. 생각도 못한 일이다.”
한숨 섞인 말이었다.
“국방위원장과 시틀레 원수도 거기에 대해선 몰랐던 것 같다. 발렌슈타인 중장은 사전에 설명하지 않은 것 같군.”
“녀석의 나쁜 버릇이지. 뭐라도 혼자서다. 중요한 일은 주변에 알려주지 않아.”
내 말에 양이 곤란한 표정을 보였다.
“뭐, 사전에 설명해도 받아들어 주리라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게다가 설명하면 만일의 경우 두 사람에게도 누를 끼친다. 그렇게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어.”
“그랬을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오히려 더 질이 나빠.”
그래서 강하게 불만을 말할 수 없다. 그 지능범 녀석. 언제나 이쪽에게 은혜를 만드는 형태를 취하는 거다.
“이전에 그에게 물었던 적이 있어. 용병가로서 아슈비 원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말이지. 분명 아레스하임 회전 후였을까.”
“호오, 재밌는 질문이군. 녀석은 뭐라고 답했어?”
내 질문에 양이 희미한 웃음을 띠웠다.
“그는 훌륭한 전술가이며 정보의 중요성을 이해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뭐, 대충 예상대로, 였을까?”
양이 날 보고 있다. 내 대답을 원하는 것 같다.
“칭찬하는 말로 들리는군. 다른 사람이 말했다면 말이지.”
“그렇지? 칭찬하는 것처럼 들려.”
내 말에 양이 끄덕였다. 입가에 웃음이 있다. 아마도 쓴웃음이겠지. 혹은 냉소인가…….
아슈비 원수는 훌륭한 전술가인가……. 확실히 그 말대로이긴 하다. 다른 자가 말했다면 정당한 평가, 칭찬이라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발렌슈타인이 했다면 단순한 칭찬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상하게도 조금 복잡한 색을 띠어 들리게 된다.
“발렌슈타인은 전략가다. 그 녀석이 전술가라고 아슈비 원수를 평가했다. 아니, 폄하했나.”
“심한 말을 하네. 와이드본.”
“그렇게 말하는 너도 웃고 있잖아.”
내 지적에 양의 웃음이 더더욱 커졌다.
발렌슈타인이 전략가라면 양도 전략가다. 두 사람에게 있어서 아슈비 원수는 훌륭한 전술가이긴 해도 전략가는 아니었다. 하물며 아슈비 원수는 우주함대 사령장관이었던 거다. 부족함을 느껴도 이상하지 않았겠지.
“난 계속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발렌슈타인 중장의 목적이 무엇인지 말이야. 그는 전략가다. 그 전략목적은 무엇인가……. 혹은 전략 따위 없이 단지 복수를 위해서 싸우고 있는 것인가…….”
“확실히 신경 쓰이는군. ……양, 이번 사건에서 뭔가 보였나? 난 흐릿하긴 하지만 보였다. 아니,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
양의 얼굴에서 웃음은 사라졌다. 진지한 학구적 인간의 표정이다. 평소에 이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면 비상근 참모라고 불리지 않았을 텐데……. 평소엔 아무리 봐도 의욕 제로의 꿔다 논 보릿자루 참모니까 말이야.
“그는 이제르론 요새 공략, 그리고 제국령 침공을 위험시하고 있어. 그가 가지고 있는 전략의 근본에 있는 것은 동맹령에서의 요격이다. 하지만 적을 쳐부수는 것만으론 아슈비 원수와 아무런 차이가 없어.”
저번 이제르론 회랑에서의 싸움. 녀석이 그린힐 대장에게 제시했던 이제르론, 페잔 두 회랑 제압 작전. 그 두 사례 모두 그러한 요소가 있다. 아니, 그 이전부터 제국령으로 발을 들어놓고 싸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보이고 있었다. 제국 출신자인 만큼 제국령 침공이 가지는 위험성을 동맹인보다도 무겁게 보고 있는 거겠지.
“……확실히 그렇군. 발렌슈타인의 작전 근본에 있는 건 동맹령에서의 요격이며, 적 병력의 섬멸이다.”
내 말에 양이 웃음을 띠웠다.
“그래. 그거야. 와이드본.”
“……섬멸인가.”
내 말에 양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피도 눈물도 없이 제국군을 섬멸하고 있다. 그리고 모략을 걸어 국내를 혼란하게 만들었지. 혼란은 이쪽의 예상 이상으로 심각한 것 같지만 말이야. 현 시점에선 제국군은 외정이 곤란한 상황에 있어.”
“적의 계전능력을 깎는다는 의미에선 완벽하다고 해도 좋겠지.”
양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여기까지라면 발렌슈타인의 전략은 적 병력의 섬멸에 의한 계전의지, 능력의 소멸이겠지. 이쪽에선 침공하지 않지만 공격해 온다면 용서 없이 쳐부순다. 실제로 역사를 뒤돌아 봐도 사례가 있다. 전쟁을 걸지만 심각한 패배에 의해 계전의지, 능력을 잃는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건 정전, 화평…….
“나는 제국군이 외정을 행하게 되기까지 최소한 5년은 걸리리라 보고 있다.”
“5년인가…….”
“최소한 5년이다. 제국인의 정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여 정권을 안정화하고 군을 재편하기엔 최소한 3년은 걸리겠지. 그리고 전쟁준비에 2년. 패배는 있을 수 없으니까 말이야. 그 정도는 걸리리라 생각 했어.”
5년인가……. 그 기간을 동맹이 어떻게 보낼지로군……. 군의 재편, 정비는 물론이지만 경제를 중심으로 한 내정문제……. 잘 되면 실리 있는 5년이 되겠지. 제국군의 재침공을 만전의 상태로 요격할 수 있다. 혹은 제국측이 재침공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가 페잔으로 가겠다고 들었을 때, 내가 생각한 건 그는 제국을 붕괴될 때까지 쳐부술 생각이 아닌가, 그의 마음 깊숙한 곳에는 제국에 대한 강한 원한이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었다. ……혹은 뮈젤 제독에 대한 공포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양이 눈을 내리까는 듯이 하며 억양 없는 어조로 말하고 있다. 뮈젤 제독에 대한 건 발렌슈타인만이 아니다. 그때 밴플리트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있어서 씻을 수 없는 악몽이 되어 있다…….
“혹은 트류니히트 국방위원장이 그걸 바랐다는 것도 있을 수 있겠지. 하지만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그렇군.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 같다.”
“페잔, 지구인가……. 제국, 동맹에 있어선 공통의 적이 생겼군.”
양이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 제국과 동맹의 협력체제가 생겼다.”
“그게 녀석의 목적이라고 한다면…….”
“도달하는 곳은 화평, 혹은 휴전상태……. 제국은 국내체제를 정비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다. 동맹과의 화평, 혹은 휴전상태는 바라던 바겠지.”
잠시 동안 서로 얼굴을 바라봤다. 이윽고 양이 한 번 크게 숨을 토해내고 시선을 피했다.
“어처구니 없는 놈이군.”
“그렇지. 대체 그에겐 뭐가 보이고 있는 건지……. 때때로 무서워져.”
평소라면 주의를 줬겠지. 하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 애초에 주의를 준다고 해서 효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이야기는 돌리는 편이 좋겠지.
“양. 너, 트류니히트 국방위원장은 이번 건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리라 보나?”
“…….”
“난 아무래도 국방위원장은 단순한 주전파라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양이 머리카락을 휘젓고 있다. 곤혹스러워 하는 건가.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데? 와이드본.”
어이어이. 이번엔 내가 답할 차례인가…….
“트류니히트 위원장과 시틀레 원수는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어. 군정, 군령의 정상이 협력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렇게 된 건 최근 일이다. 양, 시틀레 원수가 단순한 주전파에게 협력할까?”
“동감이야. 나도 트류니히트 위원장은 주전파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 근거는?”
“발렌슈타인 중장이 트류니히트 위원장에 대해 말했던 게 있다. 겉과 속이 다르다고 말이야. 꽤나 타인을 이용하는 것이 능숙하다고도 했지.”
과연. 겉과 속이 다른가. 그리고 타인을 이용하는 게 능숙하다……. 단순한 주전파는 아니라는 걸까? 주전파라는 가면으로 다들 속이고 이용하고 있다……. 주전파라는 건 인기가 좋으니까 말이야.
“로보스 원수가 트류니히트 위원장, 시틀레 원수, 발렌슈타인 중장이 서로 손을 잡고 있다고 했던 걸 기억하고 있어?”
“아아, 기억하고 있어. 하지만 그건…….”
로보스 원수의 피해망상에 가까운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말하려고 하다가 말이 막혔다. 양도 지긋이 날 보고 있다. 설마…….
“맞았던 걸지도 몰라……. 난 그 세 사람이 서로 협력하게 된 건 로보스 원수의 실각 후라고 생각했다. 그 군법회의 사건으로 군의 위신이 저하했지. 그걸 회복하기 위해서 발렌슈타인 중장이 시틀레 원수를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추천했다. 군의 위신 회복을 위해 시틀레 원수도 트류니히트 위원장도 그걸 받아들었다. 협력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니라는 건가……. 시틀레 원수는 어떤 사정으로 트류니히트 위원장이 단순한 주전파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협력체제를 쌓았다. 그렇게 되면 두 사람에게 있어서 무작정 싸우고 싶어하는 로보스 원수는 방해물이다…….”
양이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이치에는 맞는다. 하지만…….
“하지만 그 당시 발렌슈타인은 완전히 의욕을 상실하고 있었다. 협력체제를 쌓고 있었다곤 생각할 수 없군.”
“으음. 혹은 중장은 그 후부터 그 안에 들어가게 된 걸지도 몰라…….”
또 머리카락을 휘젓고 있다. 자신이 없는가. 알기 쉬운 녀석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화평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알 수 없어. 제국, 동맹, 페잔……. 제국과 동맹은 서로 싸우고 페잔은 중립을 지킨다. 그것이 이 우주의 질서였다. 그 질서가 흔적도 없이 모두 무너진 거야.”
“…….”
“우주는 지금 혼돈 중에 있어. 인류는 하나부터 질서를 새로 세워야 하게 되겠지. 어떤 일이라도 가능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아. 지금까지의 상식은 더 이상 통용하지 않아…….”
양이 어려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독백이나 다름 없는 어조다. 아마도 나에 대한 것 따위 잊었을 것이 틀림없다.
에리히 발렌슈타인인가……. 어처구니 없는 녀석이군. 놈과 동시대에 태어났다는 건 행운인지 불행인지……. 적어도 같은 진영에 있는 거다. 행운이겠지.
어떤 일이라도 가능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인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일단은 발렌슈타인, 녀석을 잡아야겠지. 여기까지 왔다면 놈의 생각을 모두 끄집어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