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타(연중)

[네기마] 중2병은 졸업했을 텐데 04 - 중2병 vs. 중2병

추리닝백작 2015. 2. 13. 18:23

  조금 옛날 이야기를 해보자.



  2년 전 초봄. 결국 초등학교엔 다니지 못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파이널 에이전트』 즉, 식당씨가 호출했다.


  지령은 모두 전화로 해결하는 사람이라서 이렇게 직접 부르는 때엔 반드시 중요한 임무가 하달된다. 안고쿠마루 이래 처음일지도 모른다.



  「왔나.」


  「……저 혼자인가요?」


  전엔 에이라도 함께 왔었는데.


  「이제부터 네게 맡길 임무는, 『기관』의 향후 수십년을 좌우할 임무다.

  그야말로 내가 최고로 신뢰하며 신용하는 『기관』최고의 에이전트인 너만이 할 수 있을 정도로, 다.」


  「예에……. 그래서, 그 중요임무란?」


  등 근육이 경렬할 듯한 칭찬을 받았지만, 이제부터 들려올 중요임무에 대한 것을 생각하면 우울해질 것 같다.


  「아아. 단 한번만 말하겠다.

  넌───마호라 학원 여자 중등부에 입학하도록 해라.」


  「───예?」


  이 사람───드디어 맛이 갔나?


  「한번만 말한다고.

  그렇게 말했을텐데?」


  「아, 아뇨. 듣고 있었지만요…『메가로 메센브리아의 원로원을 학살해라』정도는 들을 각오를 했는데………그보다 제가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무엇보다 내겐 살인충동(웃음)이 있으니까.


  「흠. 불만일지도 모르겠지만, 마호라에 입학하는 이유는 때가 오면 알게 된다.

  ……살인충동에 대해선 전부터 개발부에게 의뢰하여 『살인충동을 억제하는 아이템』을 만들게 했지만, 바로 어제 완성했다.

  완전하게 억제하진 못하지만, 몇 일 단위라면 살인충동을 억제해 주겠지.


  굳이 중요한 마도구를 몇 개나 사용해서 만들었다.

  감사히 받아라.」


  「에……저, 정말 고맙습니다!」


  그건 정말로 기쁘다. 날 신경써줬다는 점도 그렇지만, 이 살인충동(웃음)이 있는 덕분에 매일이 임무 삼매경이었던 것이다.


  이걸로 전보단 평온한 생활이────


  「………………….」


  「크큭. 맘에 들었나보군────그 안대가」


  ………충동을 억제해준다. 라는 시점에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아이템은, 검은 안대였다.

  게다가 어째선지 오망성 마크가 그려져 있다. 뭐, 그려져 있는 것은 뒷면이라서 살았지만.


  어쩐다? 이걸 달지 않으면 임무는 곤란. 게다가 이건 중요한 마도구를 몇개나 사용해서 만든 아이템이다. 다른 걸 만들어달라고도 할 수 없다.


  「왜 그러나? 빨리 써봐라.」


  ………이건 중2병 아이템이 아니다.

  그래. 이건 악세서리다. 소년 만화의 인기 캐릭터도 달고 있던 악세서리 안대다.

  결코 중2병이 아니다.

  아악! 제길!

  TS전생 같은걸 해버렸지만, 겉모습은 어깨에 닿을 정도의 흑발과 흑안의 미소녀라는 일반적인 스펙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것저것 갈등하다가────왼쪽 눈에 착용해 봤습니다.


  「훗, 잘 어울리는군.

  ──일부러 내가 디자인을 생각해 준 보람이 있다.」


  뭐, 라고?


  「저기,」


  「응?」


  「당신이──안대식으로 만들라고 한건가요?」


  「그렇지만……?」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을 하는 식당씨.


  「───No.파이널……잠깐 죽여도 되나요?」


  어차피 이 사람, 죽이는 정도론 죽지 않으니까.


  「……억제되고 있지 않는 것 같군. 실패인「네 놈 때문이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으윽! 폭주인가!!」


  이 날, 난 처음으로 『기관』을 반역했다.


  이 날에 대해 나중에 『진 카노사의 굴욕』이라고 불리게 되어, 기관에 소속된 자들의 마음에 공포의 흉터를 남기게 되지만……그건 또 다른 이야기.



●중2병은 졸업했을 텐데…4



  ……히카루! 듣고 있어?」


  「응? ……아아, 미안 파루. 조금 딴 생각하고 있었어.」


  네기 선생님이 오고나서 다소 소동이 벌어졌지만, 무사히 신학기를 맞이하게 되어 중2에서 중3이 됐다.

  ──조금 감격했다.

  전생에서의 중학교 생활은……『거시기』한 느낌이었기에, 반에서 나름대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친구가 있는 현재 학교생활은 굉장히 즐겁다.

  뭐, 편하게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사이는 지금 말을 걸어온 파루와 아사쿠라에 후우카와 유나 정도 뿐이지만.


  지금은 신체검사 도중. 내 신장은 155cm에 체중은 비밀. 뭐, 평범하게 운동하고 있으니까 나름대로 잡혀있긴 하지만.

  가슴 근처엔 『중학생의 가슴 크기는 브래지어가 모아주고 있을 뿐』이라는 느낌의 일반론을 따르고 있다.


  ……이 반의 녀석들은 아무렇지 않게 그라비아나 AV에 활약할 수 있을 듯한 스타일을 가진 녀석들도 많지만.


  「정말이지. 이번엔 제대로 들으라고!」


  파루도 슈퍼 중학생급의 몸을 가지고 있다.

  신체검사 도중이기 때문에 속옷만 입고 있지만(난 안대도 착용), 이제와서 새삼 여자에게 욕정하진 않는다.

  역시 이런 건 정신보다는 뇌라던가 페로몬 쪽의 영향이 강하지, 라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선 남자를 사랑하지도 않지만.

  ───애초에, 욕정보다 살인충동 쪽이 강한 내가 연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응. 잘 들을게.

  ……그래서, 뭐야?」


  「──히카루는 『벚꽃길의 흡혈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하고」


  「변태이거나 중2병 환자. 잡히거나 목격정보가 없어지기 전엔 어두워지기 전에 귀가하는 걸 권할게.」


  십중팔구, 맥도웰일테고.


  「중2병이라니, 그런 화려한 안대를 패션으로 착용하고 있는 네가 할 말은 아니두괴골이함몰할듯이아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이언 클로!


  「안대에 대해선 묻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했을텐데브라더」


  「지금 돌려 말하는 것을 볼때 역시 그런것뇌수가흘러나와아아아아아!!」


  「하루나!?

  이, 이쥬인!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사과할테니까 그만 놔주세요!」


  「음. 아야세가 그렇게 말한다면……」


  파루의 친구이기도 한 아야세 유에 때문에 멈췄다.

  …응. 조금 심했을지도.

  절반은 던지는 듯이 손을 놓는다.


  「게페랏!

  ……주, 죽는줄 알았어……」


  「자업자득이에요. 아마도.」


  「유우나, 가끔은 나도 좀 믿어줘…….」



  그런 식으로 놀고 있으니 양호위원인 이즈미가 달려오듯이 교실까지 와서 사사키가 벚꽃길에서 쓰러져 있었다는 뉴스를 알려온다.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지금은 양호실에서 자고 있다길래 모두 문병을 가기로 했다.


  ………예상대로 사사키의 목덜미에 맥도웰의 마력의 잔향이.

  맥도웰의 현재 사정에 대해선 기관의 정보공작원이 조사해서 대충 알고 있다.

  조직의 인간은 하나하나 중2냄새가 나지만, 기본적으론 우수하네…….


  일부러 마력의 흔적을 남겨놓는 것을 볼때 이건 네기 선생님에 대한 도발이겠지.


  ……오늘 밤 벚꽃길에 숨어있어볼까나.



  밤입니다. 역시 네기 선생님과 맥도웰은 싸우고 있습니다.

  감상으로선……너무 저차원이다. 네기 선생님은 미숙하고, 맥도웰은 너무 방심하는 데다가 마력이 봉인된 주제에 전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다.

  그보다 카구라자카의 저 능력은………드디어 저 오드아이 사기안이 각성한건가! 아직 단언은 할 수 없지만, 무효화 능력 종류겠지.

  역시 오드아이. 각성하는 능력의 격이 다르다.


  그나저나……아무래도 내가 보고 있던 것을 눈치챈 듯, 맥도웰이 카라쿠리를 데리고 이쪽(학교 건물 옥상)을 향해 날아오고 있다.


  뭐, 슬슬 접촉해도 괜찮겠지.

  봉인되어 있으면 기관에도 돌아오지 못하겠고, 루벨트들이 분란을 일으킬 불씨는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도착한 두 사람이 떠다니며 말을 걸어왔다.


  「오늘 밤은 이렇게나 달이 아름답지……외출하고 싶어지는 기분도 모르는 건 아냐. 이쥬인 히카루. 하지만 훔쳐보는 건 좋지 않지.」


  이 사람, 처음부터 냄새나는 전개다.

  ……이런 사람과 대화할 때엔, 다소 중2성분을 내보이는 편이 대화하는 데 탄력받는다는 것을 기관에서의 경험에서 알고 있다.


  「안녕, 맥도웰.

  아니, 여기선 굳이 다른 이름으로 부르도록 할까………No.6『끝나지 않는 세계(이터널 포스 블리자드)』」


  「! 네 놈, 카노사 기관의 관계자인가!」


  「이래뵈도 에이전트 중 한 명입니다.」


  말하면서 전송장치 겸 문장을 보인다.


  「……설마 카노사 12명 중 한명이 이런 곳에서 중학생질을 하고 있을 줄이야. 아니────여기이기에, 인가?」


  「……지금은 당신도 중학생인데요.」


  「……흥.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내가 봉인된 것도 10년 이상 지나갔는데 기관이 이제와서 무슨 용무냐.

  저주라도 풀어주는 건가?」


  「───설마.

  애초에 당신은 이미 결번(로스트 넘버) 취급.

  오늘은 확인하러 왔을 뿐이에요.」


  「확인?」


  그래. 여기가 가장 중요하다.

  식당씨에게서도 명령받았던 것.


  「기관은 지금 봉인되어 있는 당신에게서 No.6의 칭호를 정식으로 박탈하고, 기관에서 제명했습니다.


  그 후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기관에 대해서 적대할 생각이 있습니까?」


  「……있다고 한다면?」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지 말라고.


  「적당히 손봐줄 뿐입니다.

  지금 약체화 된 당신에겐 죽일만한 가치도 느끼지 못하고요.」


  식당씨도, 죽일 필요는 없다고 했었고.


  「──잘도 말하는군!


  차차마루!」


  「예. 마스터.」


  화가 난 맥도웰이 차차마루를 내게로 돌격시킨다. 그리고 자신은 주문영창.


  ………아무래도 정말 카노사 기관의 『에이전트』들이 가진 힘을 잊은 듯 하다.


  돌격해 온 카라쿠리의 배에 카운터 느낌으로 장저를 뻗는다.

  순간 카라쿠리의 복부분의 파츠는 나무 파편처럼 날아간다.


  하카세의 몇일간 밤샘 작업거리가 생겨버리고 말았네…….


  「차차마루!!

  …제길! 마법의 사수 얼음의 17화살!!」


  ……어딘가의 졸개와 다를바 없는 마력으로 잘도 한다.

  이 기술은 순수하게 존경 할 만 하다.


  그리고 나는 날라오는 마법을───피하지도 방어하지도 않고, 직격했다.


  일부러 즉사라는 느낌으로.


  「………에?」


  아연한 맥도웰.


  「예. 이걸로 끝.」


  「뭣!?」


  그리고 난 그런 맥도웰을 조금 억지로 지면에 떨어뜨린다.


  「그학!

  …핫, 아……네 놈, 어느 새, 내, 머리 위에……아니, 그것, 보다, 저건, 데코이, 도, 아무것, 도 아닌………진, 짜로 죽, 었을, 터인, 데……카학」


  일련의 사건을 일부러 설명해주는 맥도웰. 굳이 기술명을 붙인다면 『잔기무한(残機無限, 잔기는 비행 아케이드 게임의 '남은 비행기' 즉, 목숨 무한 -_-;)』이겠지만, 알려줄 필요는 없다.

  그보다 숨도 끊어질랑 말랑하고, 폐에 부러진 갈비뼈라도 찔린 걸지도 모른다.

  오늘 밤은 만월이고, 아침까진 회복하겠지만.


  「하나하나 설명해 줄 정도로 전 상냥하지 않아요.


  그보다───전성기 때에도 최강의 칭호인 No.1이 되지 못했던 자가, 약체화 상태에서 현 No.1에 이길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뭣! 네 놈이 No.1의 에이전트라고!?」


  역시 놀라는 것 같다. 뭐, 「파이널 에이전트」의 측근이니까. 보통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다.


  「그럼 난 이만 돌아가지만. 『맥도웰』도 계속 뒹굴거리지만 말고 빨리 돌아가는 편이 좋아.


  ……뭐,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기분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말야───오늘 밤은 이렇게나 달이 아름답잖아?」


  「……봉인이, 완전히 풀리면, 죽여주겠다.」


  「그보다 카라쿠리, 슬슬 위험하다고?」


  삐─라던지 가─라던지, 말하고 있고.


  「뭣, 차차마루우우!!」

  방치했지만 말야.



  ────맥도웰과의 조우가 끝나고 기숙사 침대.



  「저기, 하세가와」


  「뭐야 이쥬인?」


  「……중2병일까?」


  「───자각…있었어?」


  「────.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늘은 변명할 수 없어! 아무렇지 않게 나, 즐기고 있었어!! 마지막이라던지 너무 심해서 쪽팔려!!

  맥도웰씨도 지지 않았지만 그래도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맥도웰도 중2병이었나」



<계속하도록 해라>

마기가……마기가 부족해!

(지적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