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 새로운 조류 시리즈/아름다운 꿈(연중)

새로운 조류 ~아름다운 꿈~ 제 40 화. 독점욕

추리닝백작 2020. 6. 22. 17:57


제국력 488년 2월 5일. 오딘,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저택.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아드님은 어찌 되었는가? 브라운슈바이크 대공."
  "아침 일찍 카스트로프로 향했네. 리텐하임 후작."
  "그런가. 오늘이었나."
  리텐하임 후작이 유감스럽단 표정을 지었다. 입밖으론 말하지 않았지만 에리히가 만든 케이크를 기대했던 거겠지.

  아내와 후작 부인, 그리고 사비네가 서로를 돌아보며 우습단 표정을 지었다. 유감이었군. 하지만 우리집 요리사가 만드는 케이크도 꽤나 훌륭한 물건이다. 결코 에리히가 만든 케이크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하기야 저 녀석이 만드는 케이크니까 가치가 있다는 점도 있긴 하다.

  "……나도 가고 싶었어."
  "엘리자베트, 에리히는 업무 때문에 가는 거다. 참도록 해라."
  "그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딸이 재미 없다는 듯이 말했다. 이런이런.

  리텐하임 후작이 커피를 마시면서 무슨 일이냐는 듯한 시선을 향해왔다.
  "카스트로프로 함께 가보고 싶다고 떼를 썼다네. 리텐하임 후작. 오딘에서 가까우니까. 열흘 정도의 짧은 여행이다."
  "떼 같은 거 쓰지 않았어요."
  엘리자베트가 입을 뾰족하게 만들었다. 아직도 아이로군.

  "그런가?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지만."
  "잘못 보신 거에요. 아버님."
  나와 딸의 대화에 다들 웃었다. 응접실에 온화한 분위기가 풍긴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다.

  "그렇군. 상대 되지 않은 건가."
  "그렇지 않아요. 숙부님. 단지 일 때문에 가는 것이기에 데려갈 수 없다고 한 거에요."
  "엘리자베트는 꽤나 매달렸지만 잘 되지 않았지. 마지막엔 어른 여성은 남성을 곤란하게 하지 않는다, 라고 들어서 말이야. 불만은 있었지만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거다."
  내 말에 다들 웃었다. 엘리자베트만이 분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유감이었군. 엘리자베트. 하지만 공무니까 말이야. 제멋대로 굴어선 안 돼. 공작은 바쁜 사람이니까 너무 제멋대로 굴면 미움을 받을지도 몰라."
  "알고 있어요. 숙부님."
  "정말 알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아무래도 최근 다른 집안의 영애들이 에리히에 대한 일로 소란을 피우고 있어 초조해하고 있는 것 같다."
  내 말에 리텐하임 후작이 눈을 끔뻑끔뻑 떴다.

  "그런가, 질투인가. 아니 독점욕일까? 아직 아이라고 생각했으나 이거야 원. 벌써 여자가 다 됐구나."
  리텐하임 후작이 소리 높여 웃자 엘리자베트가 뺨을 붉히며 "숙부님!"하고 외쳤다. 그 모습에 다들 웃음을 터트렸다. 사비네가 "언니, 질투야?"라고 묻자 엘리자베트가 "아니에요!"라고 답하자 더욱 웃음 소리가 커졌다.

  "카스트로프인가요. 그곳을 개명파라 불리는 자들에게 통치를 맡긴다고 들었습니다만?"
  "카스트로프는 오딘에서 가깝지. 통치 성과가 나오면 귀족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나오지 않을까, 에리히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영민들에게서 착취하는 것만이 아니라 영지를 개발하여 윤택하게 만드는 걸로 세금 증가를 꾀한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길 바라는 거겠지."
  내가 리텐하임 후작부인에게 답하자 다들 끄덕였다.

  "게다가 그곳이 안정되면 카스트로프, 마린도르프와 같은 오딘의 배후지역이 안정되게 되네. 그 부분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그렇군요. 안정보장인가. 확실히 그럴 수 있겠군. 군인이기도 한 공작이 열심일만도 하다."
  리텐하임 후작이 응응하고 두 번 끄덕였다.

  "유감이었군. 엘리자베트. 그런 사정이니까 에리히도 널 데려가지 못해. 뭐, 언젠가 휴가를 취할 때가 있겠지. 그 때에는 어딘가 데려가주도록 해라.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망하니까요."
  나와 아말리에의 대화에 엘리자베트가 외롭단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에리히가 근시일 내에 브라운슈바이크로 가봐야 한다고 했었지. 영지 상황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이야. 그 때 함께 가보는 건 어떤가?"
  "그래도 되나요?"
  딸이 기뻐하는 표정을 보였다. 이런이런, 그렇게 기쁜가…….

  "상관 없겠지. 우리 영지로 돌아가는 거니까. 단, 방해일지도 모르지만 나와 아말리에도 함께다."
  딸이 다시 뺨을 붉히며 "아버님"이라 외치며 날 노려봤다. 다시 모두가 웃었다. 아내가 쓴웃음을 지으며 "당신, 그쯤 해두세요"라고 나를 다독였다.

  한바탕 웃은 뒤 리텐하임 후작이 말을 꺼냈다.
  "영지로 돌아가는가. 내년쯤부터는 재산목록과 결산보고를 내야만 하니까. 그것 때문일까?"
  "음. 뭐, 그런 거다. 옛날과 달리 영주라는 것도 편한 직업이 아니게 됐어. 은거에 들어간 것이 정답이었나?"
  "확실히 그럴지도 몰라. 부러울 따름이다."

  둘이서 서로를 돌아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은거가 부럽다니. 서로 권력욕이 없어진 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요즘 세상이 안정되었다는 것도 있겠지. 그리고 에리히 덕분일지도 모른다. 유능한 아들이 있다는 건 확실히 안심된다. 세세한 건 저 녀석에게 맡기고 나는 커다란 부분만 통제하면 된다.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리텐하임 후작이 말을 꺼냈다.
  "헌데, 요즘 최근 미술품의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하더구만. 브라운슈바이크 대공은 알고 있는가?"
  "아니. 모른다. ……어쩌면 귀족들이 구매를 꺼리고 있는 걸까?"
  수입이 줄어든 이상 지출을 억제할 수밖에 없다. 그것 때문일까? 그렇게 생각했지만 리텐하임 후작이 고개를 저었다. 빗나갔나…….

  "그것도 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미술품이 남아 돌고 있다는 것 같다."
  "남는다고?"
  "팔아치우고 있는 거야. 귀족들이. 조금이라도 현금을 많이 만들어두고 싶다. 빚을 갚아두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겠지. 덕분에 미술품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것 같아."

  재산목록 때문인가……. 올해는 공개하지 않으니까 내년에 판매하는 것보다도 올해 중에 판매해서 수치를 좋게 해두고 싶다. 내년도에 서둘러 팔아서 수치를 좋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그런 걸까……. 그렇게 말하자 리텐하임 후작이 그 말대로라는 듯이 끄덕였다. 여성들은 놀라고 있다. 아말리에가 후우하고 큰 숨을 내쉬었다.

  "본인이 구매하고 싶어해도 가족이나 집사가 허락하지 않는 것 같아. 빚이 커지면 페잔 상인들이 찾아오지 않게 된다. 그렇게 말하며 말린다고 한다. 우리 집을 방문하는 미술상이 말해줬지."
  "그럼 미술상도 곤란하겠군?"
  "헌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
  글쎄. 어떻게 된 일일까? 큰손 구매자인 귀족들이 구매하지 않는다면 벌이가 좋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하지만 리텐하임 후작이 기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저쪽으로 가져간다는 것 같아."
  "저쪽? 반란군인가……."
  리텐하임 후작이 "그래"라고 말하는 듯이 끄덕였다.
  "뭐, 실제로는 페잔에서 매매하는 것 같지만. 제국 귀족의 소유물이었다는 것으로 꽤 가치가 올라가는 것 같다. 하지만 수송비 문제도 있으니까. 운송할 때는 반드시 어느 정도 숫자가 모인 뒤에 가져가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말리에와 엘리자베트는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렇군. 상인이란 참 돈 버는 데엔 귀신 같다. 제국에서 싸게 사서 반란군에서 비싸게 팔아 돈을 버는 건가…….

  "때때로 어처구니 없는 물건이 판매되기도 하는 것 같더군."
  "어처구니 없는 물건?"
  "음. 큰 소리로 말할 순 없네만……."
  리텐하임 후작이 목소리를 낮췄다. 헌데, 뭐지?

  "트라운슈타인 산 버팔로 모피……."
  "설마……."
  무심코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잠겼다. 리텐하임 후작이 사실이라는 듯이 끄덕였다. 다들 너무 놀라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다.

  "그건 폐하의 하사품이 아닌가?"
  "사흘 굶어 도둑질 아니 할 사람 없는 법이지."
  이번엔 한숨이 나왔다. 하사품을 팔아? 트라운슈타인 산 버팔로라고 한다면 웬만한 일이 아니면 하사 받을 수 없는 물건일 텐데…….

  "대체 어느 정도의 가격에 거래되는 건가?"
  질문하자 리텐하임 후작이 숨염을 살짝 꼬았다. 확신이 없다는 때의 제스쳐다.
  "글쎄.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제국 내에서라면 최소한 10억 아래는 아니겠지. 반란군 쪽으로 가져가면 그 이상은 기본일 거야."
  다시 한숨이 나왔다. 확실히 사흘 굶어 도둑질 아니 할 사람이 없다면 팔고 싶어지는 물건이다. 기본 10억 제국 마르크……. 다들 눈이 점이 되었다.

  "이런이런. 귀족들이 살아남는 것도 쉽지 않아. 하사품까지 팔아야만 하다니."
  한숨 섞인 말을 내뱉자 리텐하임 후작이 그 뒤를 이었다.
  "정말이다. 그런 만큼 지금까지는 우대 받아온 거겠지."
  "평민들의 구제만으론 부족하겠군. 귀족들도 구제해야만 할 것 같다."
  내 말에 다들 끄덕였다. 나중에 에리히에게 말해야만 하겠지…….



우주력 797년 2월 10일. 하이네센. 발터 폰 쇤코프



  "밤에는 호텔이 아니라 이쪽으로 돌아오시는 편이 좋을 겁니다."
  "이 선박으로?"
  "대령은 포로입니다. 호텔에 머무르는 건 상관 없지만, 포로라는 건 거짓으로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을 위해 동맹군을 정찰하러 온 것이 아닌가, 그런 의심을 사게 될 겁니다."

  하이네센에 도착하여 출발하려고 하는 내게 진지한 표정으로 충고한 것은 페잔의 독립상인, 알버트 마스티프였다. 내가 타고 온 독립상선 블러드쉐드 호의 선장이기도 하다. 마스티프는 대형견의 이름이지만, 눈 앞의 선장은 굳이 말하자면 몸집이 작은 30대 후반의 남성이다. 하기야 독립상선의 선장인만큼 담력은 있을 것 같다. 위험한 다리를 건넌 적도 한두번이 아니겠지. 애초에 배의 이름이 블러드쉐드(유혈)이다. 평범하지 않다.

  "체포되려나?"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라면 그런 짓은 하지 않을 겁니다."
  "호오, 그럼 선장이라면 어떻게 할 건가?"
  "식사에 지행성 독을 넣고 끝이겠죠. 그 뒤에 대령이 배신하여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소문을 흘립니다. 다들 돌연사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죠. 성가시지 않아서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군."

  태연하게도 말한다. 어쩌면 장사에 방해되는 녀석을 한 명인가 두 명, 죽였을지도 모른다. 혹은 습격해온 해적을 반대로 학살했다든가. 아니, 이 자의 부업이 해적일 가능성도 있을 수 있군.
  "충고에 감사하네. 밤에는 이쪽으로 돌아오지."
  "조심하십시오. 여기는 적지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런이런. 여자들과 만나는 건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우주항을 나와 하이네센 거리로 나왔다. 공공 TV전화를 써서 로젠리터의 주둔지로 연락을 넣는다. 바로 연결되어 화면에 젊은 남성이 비춰졌다. 날 보고 놀라고 있다.
  "난리치지 마라."
  「예, 예.」
  "연대는 지금 누가 이끌고 있지?"
  「브, 브라운 연대장 대리입니다.」
  "바꿔줘. 조용히 말이야."

  5분 정도 지나 화면에 브라운이 나타났다. 날 보고 경악하고 있다.
  「대령, 어떻게 된 겁니까. 이건. 설마 정말 동맹을 배신한 건.」
  "그건 아니다. 안심해라."
  「그리 말씀하셔도…….」
  "어디서 만날 수 없나? 가능하면 인적이 드문 곳이 좋겠지. 너도 듣고 싶은 게 있겠지만 나도 듣고 싶은 게 있다."

  브라운이 호텔 코스모스 옆에 있는 찻집 아이샤에서 1시간 뒤에 만나자고 제안했다. 호텔 코스모스는 하이네센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비지니스 호텔이다. 그 때문에 그다지 성황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격이 싸기 때문에 그럭저럭 이용객이 있다고 한다.

  30분 정도 이르게 아이샤에 도착했다. 주변을 확인했지만 딱히 이상한 점은 없다. 브라운이 배신하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만약을 위해서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10분 정도 지나자 지상차 두 대가 도착하고 브라운과 윙클러가 내렸다. 두 사람이 그대로 찻집으로 들어온다. 지상차도 그대로 대기했다.

  5분 정도 지나 지상차에 다가가 확인했다. 타고 있는 건 로이슈너, 제프린, 도르만, 그리고 할바흐였다. 한 대에 두 명씩 타고 있다. 아무래도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아니, 지금까지는 없다고 해야 옳은가. 네 사람은 날 보고 놀랐지만 그대로 두고 찻집 안으로 들어갔다.

  브라운과 윙클러는 가게 깊숙한 곳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내가 접근하자 믿을 수 없는 걸 봤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자리에 앉아도 변하지 않았다. 브라운과 윙클러 앞에는 커피가 놓여 있었지만 아직 손대지 않았다. 내쪽에도 웨이트레스가 다가와 주문을 묻기에 커피를 주문했다.

  "대장, 대장입니까?"
  "그래. 유령이 아니라고, 브라운."
  내 말에 브라운과 윙클러가 서로를 돌아봤다.
  "어떻게된 일입니까? 어째서 여기에 대장이……."

  브라운이 더듬더듬거리며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내가 배신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뭐, 무리도 아닌가…….
  "내 신분은 포로다. 뭐, 이걸 봐라."
  가슴 주머니에서 서류를 꺼내 브라운에게 건냈다.

  브라운과 윙클러가 서류를 훑었다. 서류에는 내가 제국의 포로라는 점, 일시적으로 동맹에 돌아간다는 점, 오딘에는 6월 30일까지 돌아와야 한다는 점이 기록되어 있다. 말하자면 일시 귀환의 허가증 같은 거다. 그리고 허가증에는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사인이 들어가 있다.

  "알았나?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귀환이 허가되었을 뿐이다. 너희들 상황을 보고 오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말이야. 납득했나?"
  "예."
  "그럼 이번엔 내 질문에 대답해라. 알겠지?"
  두 사람이 끄덕였다.

  "제7차 이제르론 요새 공략전의 실패 말이지만, 무엇이 원인이라고 여겨지고 있나?"
  두 사람이 표정을 찡그렸다.
  "……정식 발표는 아직 아무 것도. ……하지만 누구나 로젠리터가 배신한 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군부도 그걸 부정하는 말은 아무 것도……."
  브라운과 윙클러 어조에는 힘이 없었다. 웨이트리스가 커피를 가져왔다. 한 모금 마셨다. 의외로 좋은 커피콩을 쓰고 있는 것 같다. 맛은 좋았다.

  "로젠리터에 대한 처분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해체되는 게 아닌가, 그런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운이 답하자 윙클러가 한숨을 내쉬었다. 해체인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원인을 공표하지 않고 처분도 없다. 그리고 시간을 두고 해체……. 제7차 이제르론 요새 공략전 실패의 원인은 로젠리터의 배신이라고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거다. 하지만 그래선 어느 부대에서도 구 로젠리터 대원은 받아들어지지 못하겠지. 이 녀석들이 침울한 것도 그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군 중앙에 우리들 때문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는 건가?"
  질문했지만 두 사람 모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짐작가는 곳이 없는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 윙클러가 입을 열었다.
  "군 중앙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우주함대사령부의 양 준장이 정보누설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 단정지을 수 없다.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걸 전자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다른 참모는 정보누설이 있었다고 단정 짓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희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양 준장인가. 엘 파실의 영웅이군. ……만나볼까. 다른 녀석들이라면 믿어주지 않겠지만, 그라면 우리들이 배신하지 않았다고 믿어줄지도 모른다. 그를 통해 쿠브르슬리 사령장관, 시톨레 본부장에게 우리들이 배신하지 않았다는 걸 전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 시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