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력 489년 7월

  은하 제국 황제, 엘윈 요제프 2세, 유괴되다.


  제국력 489년 8월

  은하 제국 정통 정부 수립

  은하 제국 재상 겸 제국군 최고 사령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원수, 동맹 정부에 선전포고.


  제국력 489년 9월

  은하제국군 "신들의 황혼" 작전 발동 결정.

  엘윈 요제프 2세 폐위.

  카제린 케트헨 1세 즉위.


  제국력 489년 11월

  은하 제국군 이젤론 방면으로 공략군을 파견.


  이젤론 방면군 총기함 "로키" 기함.


  "각하, 이제 곧 렌넨캄프 제독이 이젤론 회랑으로 들어갑니다."

  "그런가…. 전 함대에 통달. 이제부터 적의 제주권에 들어간다. 충분히 주의하도록."

  "옛."


  총사령관 에리히 발렌슈타인 원수와 창모장 클라우스 왈트하임 중장의 회화를 부관인 루만 오펜하이머 소장이 잠자코 듣고 있었다.


  '침착하구나. 전군으로 5만척을 넘는 대군을 이끌고, 이젤론 요새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아. 나와 한 살 정도 차이가 날 뿐인데, 너무나 큰 차이다.


  제국 원수 에리히 발렌슈타인. 전략가로서는 로엔그람 공에 필적하고, 모장으로서의 재능은 총참모장 오벨슈타인을 위협한다는, 실전지휘관으로서도 다수의 무훈을 올리고, 로엔그람 공의 신임을 받는 제국군 No.2인가…. 양 웬리와의 공방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소장.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하고 에리히는 곁에 있는 오펜하이머에게 묻는다.


  "옛. 죄송합니다. 각하. 각하가 너무나도 침착하시기에 무심코 감탄하였습니다."


  얼굴이 붉어지면서 사죄하는 오펜하이머에 대하여


  "양 웬리를 상대하는 것이니까 말야.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다."

  "예. 명심하겠습니다."


  더욱 얼굴을 붉히는 오펜하이머는 눈을 숙인다.


  "굉장히 멀리까지 와버렸군."


  하고 에리히가 중얼거린다.


  "예. 이제 곧 이젤론 요새입니다."


  에리히는 힐끗 한살 아래의 부관을 보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정면을 바라봤다.


■ 에리히 발렌슈타인


  멀리까지 왔다는게 이젤론을 말하는게 아니지만 말야. 그보다 이젤론 따위 아무래도 좋다고. 모두 흥분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양은 요새를 방폐할 테니까. 서두를 필요 없다니까. 뭐, 그런걸 말할 수 있는 것도 원작 지식이 있기 때문이지만….


  내가 멀리까지 왔다는 건, 원래라면 난 일본에 있을 터니까 하는 말이다. 어째서 은영전 세계에 있는거야? 이거 대체 무슨 일? 현실? 꿈이 아니야?


  일단 내가 이젤론 공략 방면군 총사령관이라니 뭔일?? 원래라면 이거, 로이엔탈이 할 일이잖아. No.2 라니 뭐야 그거. 붉은 머리의 꼬맹이는 어쨋냐고!!


  뭔가 나, 사망 플래그 서 있지 않아???

  꿈이라면 빨리 깨달라고.

Posted by 추리닝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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