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력 488년 6월 3일. 오딘,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저택. 발터 폰 쇤코프



  "페르너 대령, 공작 각하께서 페잔의 동향을 확인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들었네만?"
  "그 일로 조금 곤란해하고 있습니다. 팀을 만들려고 생각합니다만 적당한 인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안스바흐 준장의 질문에 안톤이 표정을 찡그리며 답했다. 그걸 보고 안스바흐 준장, 슈트라이트 소장도 표정을 찡그렸다.

  "저택 사람으로는 안 되는 건가?"
  내가 묻자 안톤은 고개를 저었다. 안 되나. 이 저택에는 200명 이상의 고용인이 있다. 저택 유지 운영을 위한 고용인도 있지만, 나름대로 훈련, 교육을 받아 공작가를 섬기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국이 개혁을 시작한 걸로 페잔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까지의 유력 상인, 유력 기업 중 몇 개가 지위를 잃고 그 대신 독립 상인, 중소 기업이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 개혁이 진행되면 그 움직임은 더욱 커지겠지. 어처구니 없는 변화가 페잔에서 일어나리라 공작은 보고 있어."
  페잔인가. 공작에게 있어선 그리 마음을 허락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 동향에 주의를 기울이는 건 당연하지만…….

  "나도 동감이다. 아마도 루빈스키의 동향에도 영향을 주겠지. 그리고 제국에도 영향이 나온다. 그 움직임, 흐름을 재빨리 파악하기 위해선 페잔의 경제, 정치에 정통한 인물이 필요하다. 유감스럽지만 그걸 할 수 있는 인간은 이 저택에 없어."
  안톤의 대답에 안스바흐 준장, 슈트라이트 소장의 떫은 표정이 더욱 심해졌다.

  "그렇다면 페잔인이군. 당가에 연결 고리가 있는 페잔인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어."
  "하지만 얼마나 신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안스바흐 준장. 루빈스키의 사주로 공작가 안에 들어와 혼란을 부추겼다간 참을 수 없어."
  슈트라이트 소장의 말에 안스바흐 준장이 "으음"하고 끄덕였다. 변함 없이 떫은 표정인 채다. 아니, 더욱 더 심해졌구만.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저택에 있는 안톤 방에 나를 포함해 네 명의 남자가 모였다. 각각 적당한 자리에 앉아 있다. 슈트라이트 소장, 안스바흐 준장, 페르너 대령, 이 세 사람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가의 핵심에 있는 자들이다. 세 사람 모두 브라운슈바이크 대공, 공작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내게도 보이기 시작한 게 있다. 슈트라이트 소장은 대공이 공작에게 붙여준 군사면의 보좌역이다. 우주함대에 자리를 두고 있다. 안스바흐 준장은 대공의 측근이라는 색채가 강하다.

  그리고 안톤 페르너, 그는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친우다. 대공과 공작, 어느 쪽에 기울어지는 일 없이 성실하게 보좌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서 악몽은 대공과 공작의 관계가 결렬하는 거겠지. 양자인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도 고생이군. 이 집에는 혼자 왔다. 다시 말해 무언가를 할 때마다 공작가의 사람을 써야만 한다는 거다.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낀 적도 많겠지. 발레리는 공작이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을 아무렇지 않게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나도 페잔인을 이용하는 걸 생각했습니다만, 역시 어렵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 분이라면 어떨까요?"
  안톤의 말이 두 사람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저 분? 누구냐?
  "저 분? ……설마, 경."
  안스바흐 준장의 안색이 바뀌었다. 슈트라이트 소장도 경악하고 있다.
  "안 된다! 페르너 대령. 애당초 저 분을 제국 내에 들여보내는 일은 위험하다."
  "제국 내에 들어오는 일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보만이라도……."
  "안 된다!"
  슈트라이트 소장이 분을 토해내며 말했다.

  "저 분이란 어느 분입니까?"
  내가 끼어들자 세 사람이 날 봤다. 꽤나 떨떠름한 표정을 보였지만, 바로 시선을 피했다.
  "알려주실 수 없는 분일까요."
  다시 세 사람이 이쪽을 봤지만, 이번엔 성가시단 표정을 지었다. 재밌어졌다. 아무래도 지뢰를 밟은 것 같군.

  "죽은 사람이다."
  헌데, 다음은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있자 안스바흐 준장이 툭 내뱉으며 답했다. 변함 없이 시선은 피한 채다. 그건 그렇고 죽은 사람? 안톤을 봤지만 말이 없다. 슈트라이트 소장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나와 시선을 맞추려하지 않는다. 죽은 사람인가. 묘한 이야기다. 아무래도 제국에는 죽은 사람을 써먹는 기술이 있는 듯하다. 혹은 암호명일까. 그렇다면 꽤나 폼이 나는데.

  "쇤코프 대령. 이 이상 파고들지 마라."
  "소관은 알 필요가 없다는 겁니까? 안스바흐 준장."
  꽤나 비아냥이 들어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준장은 시선을 피한 채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 모르는 편이 좋아. 혹은 언젠가 경도 알게 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듯한 짓은 하지 마라. 대공도 공작도 그런 일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대공도 공작도? 두 사람도 알고 있는 일인가. 그렇다면 상당한 일이군.

  "알겠습니다. 파고들지 않겠습니다."
  내가 답하자 세 사람이 명백히 긴장을 풀었다. 뭐, 파고들지 않아도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미안하군. 쇤ㅋ코프 대령. 하지만 말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이게 밖으로 흘러가면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 거다."
  안스바흐 준장의 말에 다른 두 사람은 반응이 없다. 부정은 아니군. 이 이상 알려고 하지 말라는 건가. 잠깐 동안의 침묵 후, 슈트라이트 소장이 입을 열었다.

  "재무성은 어떤가?"
  "재무성? 공무원을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가에 파견시키는 겁니까?"
  안톤이 질문하자 슈트라이트 소장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면 각하께서 직접 게르라흐 자작에게 부탁했을 거다. 페르너 대령에게 명령했다는 건 비밀리에 하라는 뜻이겠지."
  "그럼?"
  "은퇴한 관료를 이용할 수 없겠냐는 거다."
  안톤이 "그렇군요"라며 끄덕였다.

  "하지만 적당한 인물이 있습니까?"
  내가 묻자 세 사람이 못미더운 표정을 지었다.
  "공작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선 세금이나 예산을 취급했던 인물은 안 되겠죠. 유통, 금융, 경제정책 등의 분야에서의 견식이 필요합니다만……."
  안톤이 크게 숨을 내쉬었다.

  "어떻게든 찾을 거다. ……페잔으로 사람을 보내죠. 정보원이 필요합니다. 정보가 없으면 분석도 불가능합니다."
  앞부분은 나에게, 뒷부분은 슈트라이트 소장, 안스바흐 준장에게 하는 말이었다. 죽은 사람을 쓸 수 없으니 대신할 사람을 페잔으로 보낸다는 거겠지. 두 사람 모두 끄덕이는 것으로 안톤의 제안을 인정했다.

  "그리고 공작의 영내 시찰입니다만……."
  "포로교환 후에 실행하지. 가족이 다 함께 시찰하다록 한다, 였던가."
  슈트라이트 소장의 말에 안톤에 곤란하단 표정을 보였다. 슈트라이트 소장, 안스바흐 준장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소장이 "뭐가 있는 건가?"라고 묻는 듯한 표정으로 안톤에게 말했다.

  "가장 먼저 카스트로프로 가신다고 합니다."
  "카스트로프?"
  다들 서로를 돌아봤다. 카스트로프는 공작령이 아니다. 제국의 직할령이다. 하지만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통치를 맡고 있다. 분명 개혁파, 개명파라 불리는 사람들이 통치에 임하고 있을 것이다. 공작가의 영지는 아니지만 통치에 책임은 있으니 시찰은 이상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재차 공작께 예정을 여쭸습니다만, 카스트로프의 상황을 확인하고, 개혁파 사람들을 데리고 영내 시찰로 향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카스트로프, 라파트, 브라운슈바이크, 베스타란트, 폭켄하우젠, 디첸바흐……."

  안톤이 지명을 나열하자 두 사람의 표정이 굳었다. 내가 카스트로프 외에 알고 있는 건 폭켄하우젠 뿐이다. 라파트, 베스타란트, 디첸바흐는 모른다. 안톤에게 묻자 라파트는 카스트로프 성계에 있는 유인 행성으로, 이것도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위임 통치하고 있다고 한다. 베스타란트, 디첸바흐는 폭켄하우젠과 마찬가지로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가가 소유하는 유인행성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공작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가가 책임 지고 있는 유인행성을 모두 시찰하려는 것 같다.

  "영지민들과 단순한 상견례는 아니라는 건가. 영지를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부족한 부분을 개혁파에게 확인시키고 싶다는 거로군. 한 지역에 5일 머문다고 해도 1개월, 이동도 포함하면 최소한 2개월은 걸린다. 지연이 생기는 걸 감안하면 3개월은 걸리겠지."
  안스바흐 준장이 신음소리를 냈다. 마음은 이해한다. 제국 제일의 중요인물이 3개월이나 제도 오딘을 떠나게 된다.

  "포로교환이 시작되는 것이 7월경, 대략 9월까지는 걸릴 거다. 그렇게 되면 시찰은 10월부터 연말까지인가……."
  슈트라이트 소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연말에는 돌아오셔야만 합니다. 연시에는 폐하의 신년 인사가 있으시고, 귀족들의 인사도 있습니다."
  "어렵군. 하나나 둘 정도 줄일 수는 없는가?"

  "무리입니다. 공작은 내년은 지금 이상으로 바빠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대규모 시찰을 할 수 있는 건 지금밖에 없을 거라고."
  안톤이 부정하자 두 사람이 탄식을 내뱉었다.
  "확실히 그 말이 맞다. 어쩔 수 없군. 안스바흐 준장."
  "그래. 확실히 내년은 지금 이상으로 바빠질 것이다. 어쩔 수 없네."
  "시찰을 즐길 여유 따위 없겠군요. 엘리자베트 님도 낙담하시겠죠. 기대하고 계셨으니."
  안톤의 말에 슈트라이트 소장이 고개를 저었다.

  "참으실 수밖에 없겠지. 지금만이 아니야. 앞으로도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공작의 아내는 될 수 없어."
  안스바흐 준장과 안톤이 끄덕였다.
  "이상하군요. 공작가의 공주님에게 참으라고 하는 겁니까. 엘리자베트 님은 황손이기도 하시는데."
  조금 심술궂은 질문이었을까? 하지만 세 사람은 화내지 않았다.

  "쇤코프 대령, 착각하지 말게. 대공 각하는 이미 은거하셨기에 공작가의 당주가 아니야.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가의 당주는 공작 각하다. 그리고 공작은 제국의 군사, 정치, 궁중에 있어 없어선 안 될 분, 엘리자베트 님도 그 점에 대해선 숙지하고 계셔야만……."
  나에게 설명한다기보단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듯한 어조였다.

  "슈트라이트 소장의 말대로다. 공작은 양자,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들은 공작을 지지해야만 한다. 어떤 의미로도 공작의 입장을 흔드는 듯한 짓은 해선 안 되는 거다. 엘리자베트 님조차 공작에게는 사양하신다, 주변에 그렇게 보이도록 해야만 한다."
  "그렇군요."
  슈트라이트 소장, 안스바흐 준장의 말을 듣고 뤼네부르크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이 나라에선 인간관계가 중시된다. 황손이 사양한다. 그 의미는 크다.

  "뭐, 다소는 공작도 엘리자베트 님을 신경 써주셨으면 하고 생각하지만……."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쪽 방면으로는 서툴기에 기대는 할 수 없습니다."
  슈트라이트 소장의 희망을 안톤이 무자비하게 처부쉈다. 다들 애처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아무래도 내 차례인가. 다소는 공작에게 어드바이스를 할 수 있겠지. 즐거움이 생겼군.



제국력 488년 6월 8일. 오딘,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저택. 빌헬름 폰 리텐하임 3세



  "어떻게 생각하는가? 리텐하임 후작."
  "아니, 말의 의미는 이해한다. 하지만 뭐라고 할까……. 실감이 나지 않는군."
  "그렇겠지. 나도 처음 들었을 때는 그랬다. 무슨 말인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아. 상상을 할 수 없다는 거지."
  브라운슈바이크 대공이 나와 비슷한 말을 했다.

  대공 부인과 엘리자베트는 고개를 끄덕이고, 크리스티네와 사비네는 아연해하고 있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가의 응접실에서 대공 부부, 엘리자베트, 나와 크리스티네, 사비네가 차를 마시고 있지만, 이야기가 너무 기발하여 차의 맛을 잘 느낄 수가 없다. 조금 진정해야만…….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확실히 우주가 통일되면 오딘에서 통치하는 건 불편할지도 몰라. 페잔으로 천도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겠지."
  "그렇게 되면 나도 후작도 지리적 이점을 잃네."
  "음."
  그 말이 맞다. 우리들이 힘을 갖고 있는 것도 아내가 황족이라는 점, 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력, 무력 외에도 본거지가 오딘에 가깝다는 점에 있다. 지리적 이점을 잃으면 점점 쇠퇴하게 되겠지. 제도에 가까운 편이 번영하기 쉬운 거다. 영향력도 발휘하기 쉽다.

  "통일은 언제쯤이 될 거라 공작은 생각하고 있습니까?"
  "내정에 10년, 그 뒤 5년으로 우주를 통일한다고 말했었지."
  "그럼 15년 후입니까……."
  "앞일은 알 수 없지만. 뭐, 하나의 예상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 빨라질 가능성도 있어."
  대공과 대화하던 아내가 탄식을 내뱉었다. 15년인가. 그렇게 되면 천도는 늦어도 20년 이내에는 실현되겠지. 단, 통일이 된다면 말이다.

  "그럼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가는 변경 개발에 나서는 건가?"
  "아마도 그렇게 되겠지. 후작은 어떻게 할 건가?"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향했다. 아내와 딸도 날 보고 있다.
  "……어렵군. 행성을 처음부터 개발한다고 한다면 막대한 비용과 세월이 걸릴 거야. 잘 될까라는 불안이 있어.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두면 우주가 통일되었을 때, 당가가 점점 쇠락하는 것도 사실이다. 판단하기 어렵군."
  내가 답하자 대공은 당연하다는 듯이 몇 번이나 끄덕였다.

  "지금 당장 대답을 내놓을 필요는 없겠지. 정부에서 정식 타진이 온 것도 아니니까."
  "음."
  "한 번 에리히와 대화해보는 게 어떤가? 저것에겐 그럭저럭 계산이 있는 모양이다."
  "그렇군. 대화해볼까."
  개발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내정에 대한 것, 통일에 대한 것, 이참에 이것저것 캐묻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헌데 포로교환이 끝나면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가는 다 같이 영지 시찰에 나설 생각이다."
  "호오."
  "카스트로프, 라파트, 브라운슈바이크, 베스타란트, 폭켄하우젠, 디첸바흐, ……10월에 출발하여 오딘에 돌아오는 건 연말이 되겠지."
  놀랐다. 대공은 악동 같은 웃음을 짓고 있다. 대공만이 아니다. 대공 부인, 엘리자베트도 같은 웃음을 짓고 있다.

  "그건 사실인가?"
  "사실이다."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나왔다. 크리스티네, 사비네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
  "에리히는 단순한 상견례로 끝낼 생각은 없는 것 같아. 자기 나름대로 영지를 파악하고 싶은 것 같다."
  "그렇군."
  신체가 건강하지 않다고 들었지만 꽤나 정력적이다. 하지만 3개월이나 오딘에 부재한 건가.

  "나도 카스트로프, 라파트가 어떤지 흥미가 있어. 개혁파가 지향하는 통치가 어떠한 것인지……. 당가에게 있어서도 참고가 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그런가. 개혁파인가. 그게 있었지. 확실히 신경 쓰인다. 귀족도 개혁이 시작된 후로는 이전처럼 맘 편하게 살 수는 없게 되었다. 영지의 시정을 개선하고 영지민들을 만족시켜야만 한다. 그건 리텐하임 후작가도 마찬가지다.

  "브라운슈바이크 대공, 우리들도 그 시찰에 동행할 수 없을까? 나도 카스트로프, 라파트의 상황을 알고 싶어졌다. 어떨까? 크리스티네, 사비네."
  내가 말을 걸자 아내와 딸이 자신들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놀러 가는 게 아닌데 알고 있는 걸까.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밝은 목소리였다.

Posted by 추리닝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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