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쪽에 대한 건 대충 이정도인가. 뭔가 질문은 없나?」
「…………솔직히 묻고 싶은 것들 뿐이다.」
「……그건 내 쪽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모를 때마다 듣는 것으로 할까?」
「…………그래.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듣고 싶은 것을 모아두지. 조금 더 하지 않으면 움직일 수도 없을 것 같으니까 딱 좋아.」
「얼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레벨까지 회복됐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아아. 나를 진찰해준 사람은 마술회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테니까 말야.」
「아아……그쪽에 원인이 있는 건가? 맞다. 그 마술회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려주지 않겠어?」
「? 내 기억을 보지 않았나?」
「확실히 봤지. 하지만 기억과 기록, 지식이 혼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말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긴 해. 하지만 네 기억 자체가 단편적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했다곤 말하기 힘든데.」
「…………그런가. 그럼『봉인지정』에 대한 것도?」
「──마술은 등가교환이 기본이었지?」
「…………내 과거에서 그것을 꺼내오는 부분, 당신도 꽤 사람이 나쁘군.」
봉초추림 / 六
그런 대화를 나누고, 4일 후.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아, 그렇지. 타츠미야와 사쿠라자키는 나중에 부탁할 게 있으니까, 방과후라도 좋으니 교무실까지 와주지 않겠어?」
그렇게 타카하타 선생님에게 불려간 것은 12월 2일 월요일. 날씨 흐림. "우리들"을 부른 이상, 그 쪽 용무겠지. "일"에 대한 이야기라면,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지만, 만의 하나를 생각해서 우의를 준비하는게 좋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자네들은 직접 관계되지 않았지만, 일주일 정도 전에 침입자 소란은 기억하고 있겠지? 실은 그 침입자였던 사람이 "뒤 쪽" 사정으로 여기에 도망쳐왔다는 알게 돼서 말야. 상층부 회의의 결과, 여기서 보호하게 됐어.
거기까지는 좋지만, "외관이 딱 자네들 정도"니까, 우리 반으로 편입시키자. 라는 이야기가 됐다.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하자면, 그녀는 세계에서 격리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전에 "지금 현재"와 "이 거리"에 익숙하지 않아. 그 안내, 라고 할까, 신세, 랄까. 그런 것을 부탁하고 싶다, 라고 생각했지만, 맡아 주지 않겠어?」
실은 그렇게 긴급한 사정은 아니지만 말야, 라고 전제된 이야기는, 다시말해 당분간 신참자를 돌봐라 라는 것인 듯 하다. 우리들이 해라, 라는 압박은 없지만 각자 부활동에서 소속, 활동하고 있다. 달리 거절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각각의 고문에게 편의를 봐 줄 수 있도록 처리를 부탁하고 맡기로 했다. ──타츠미야는 착실하게 이 건에 대한 보수도 계약하고 있었지만. 타카하타 선생님은 쓴웃음을 지으며 교섭에 응하고 있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시설로 갈까? 마침 오늘이 출소──라기보단, 퇴원인가. 슬슬 시간이다.」
이제부터 바로 얼굴을 본다고 한다. 지금부터 거리를 안내하게 된다면 역시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
──그 일이 있기 7시간 정도 전.
◆
「──중학교에 편입?」
「음.」
빙긋하는 미소로 고개를 끄덕이는 눈 앞의 머리긴 노인. 아무래도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닌듯 싶다.
「그건 또 왜?」
「그렇잖은가. 그 외견은 어디를 봐도 그 정도의 연령이니 말일세. 안심하게. 담임은 타카미치다. 여기에 와서 꽤 사이가 좋아졌지?」
「──설마. 이전의 나와 녀석이 비슷한 환경이었기에 서로 공감을 느끼고 있긴 해. 하지만 그것 뿐이야. 별로 사이가 좋아진 건 아니다.」
「홋호. 비슷한 거잖은가?」
홋홋호. 발탄 웃음이 병실에 울린다. "기록에" 걸린다. 이쪽을 연기 속에 감추려는 얼굴이다. 참조하는 기록을 바탕으로 재고찰. 아무리 반항해도 벗어날 수 없다.
「──후우. 뭐, 내게 거부권은 없나. 하지만 녀석이 교사인가. 역시 믿을 수 없──지도, 않, 나?……?」
교사. 마법. 마술. 이 쪽. 욱신욱신하고 울리는 두통 저편으로 단편적인 "기억"이 얼굴을 내민다. 아픔은 격렬하진 않지만,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지도 않다. 자연히 찡그린 내 얼굴을 보는 "학원장"의 표정은 조금 전과는 달리 매우 진지했다.
「……역시 아직도 아픈겐가.」
「…………, "기억"이라 인정된 것도 아닌데, 알고 있는 이상 모르는 것도 아니다. 애매하구만. 차라리 잘라버릴 수 있으면 편할텐데.」
「흘려 들을 수 없구먼. 자네에게 있어 단순한 "기록"이 됐다 하더라도 그것은 일찍이 자네의 양식이 되고 거름이 된 것. 과거의 자네가 있기에 지금의 자네가 있다네. 비록 파편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없애서는 안된다네.」
「──이상론이군.」
「예전엔 자네도 뒤쫓았었지?」
홋홋호. 적당히 그 웃음은 그만둬라. 머리 쪼개진다고.
「오늘 방과후에 타카미치가 자네의 학우가 되는 학생들을 데려올 예정이라네. ──아, 말해두자면 그녀들도 이 쪽 관계자들이니까 말일세. 자네의 태생, 능력을 어느 정도 밝힐지는 자네에게 맡기겠네. 좋은 관계를 맺게나.」
「……이봐. 원래라면 몇 터울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상대와 어떤 관계를 맺으면 "좋은 관계"가 되는거야?」
애초에 나는 남자다, 라고 중얼거리니 지금은 여자잖은가? 라고 돌려받았다. 제길.
오리지널 신체와 다른 그릇이 주어진 지금의 나는 외견상 십대 중반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해석해보면 원래 여성용 인형이 사용된데다가, 인형이 가진「영혼에 기록된 육체 정보를 읽어들인다」라는 기능이 저해되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이건 내 뇌수와 골수, 신경을 의식할 때 "고의로 그렇게 한" 흔적도 있다.
무엇이 목적인지는 모른다. 추궁하고 싶어도 상대가 없다. 적어도,「이 세계」에는.
「……아차차」
「?」
「아직 자네의 이름을 듣지 않았구먼.」
「…………」
───이름?
◆
「성씨만?」
「────에미야」
「………………, 흠. 어떻게 쓰는가?」
「위병(衛兵)에, 궁(宮). ──맞아. 에미야.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나의──」
「……이름은?」
「──? 불렸을──터다………그래, 녀석과──그 때에도. 언제나. 그 당시엔……계속 같이───」
「이보게?」
「───」
「그『녀석』이란, 세이버라는 자에 대한 것인가? 혹은 아르토리아, 인가에 대한?」
「…………그,」
「뭘, 가끔씩 자네가 잠꼬대로 중얼거린걸 들었을 뿐이라네. ──그렇지. 이름이 기억났다고 하더라도 그 모습으로 다시 사용하려면 꺼려질지도 모르니──그『녀석』에게 빌리면 어떤가?」
◆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었다.
마호라 학원 여자 중등부 옥상. 겨울 하늘 아래, 앉아서 노려보고 있는 것은 에반젤린 A K 맥도웰. 내려보고 자세에서 시원한 웃음으로 (실제론 식은땀을 흘리면서) 받아 넘기는 것은 타카하타 T 타카미치.
옛 학우, 지금의 교사와 학생은 이러쿵 저러쿵 30분은 말도 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었다.
그 발단은 타카하타의 한마디였다.
말하길,「예의 침입자를 보호하여 자신의 반으로 편입시키게 되었다」라고.
덧붙여서 결정사항의 통지이기 때문에 여기서 에반젤린이 아무리 반대를 외쳐도 바꿀 수 없다.
「───제정신이냐? 네놈들.」
에반젤린의 말도 당연했다.
예의 침입자와 에반젤린은 바로 2주일 전에 서로 죽일듯이 싸웠던 것이다.
위험인자를 한 곳에 모아 감시하자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감시대상끼리 서로 만나는 것이 폭발하는 요인이 되는 데도 그것을 굳이 접근시키다니.
「네 놈도 할아범도 뇌가 녹아버렸나?」
체내를 달리는 오한을 억누른다. 그것이. 그 "죽음"의 체현이 바로 근처에서 살게 된다. ……장난이 아니다. 저런 것이 아직 이 땅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구토가 날 정도로 혐오감이 치미는데 그것이 항상 시야에 들어오게 되다니!
하지만──커튼을 팔로 미는 것과 같다. 타카하타의 미소는 변하지 않는다. 역시 그것을 감안하고 내린 결정이겠지. 에반젤린에겐 그것을 결정했을 터인 두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없다.
애초에 첫번째 접촉에서 문답무용으로 살인을 걸어온 것은 저 쪽이다. 자신도 확실히 부추기는 대사를 말했지만, 녀석이 이쪽을 찾아낸 바로 다시 죽이려 들 가능성도 있을텐데. 타카하타는 스스로 억제할 셈인건가.
「───칫」
말이 되지 않는다. 혀를 차고 일어선다. 그대로 타카하타 쪽을 보지도 않고 떠나려하는데,
「위험한 짓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녀에게도 에바에 대한 것을 전해둘테니까.」
그런 말을 등 뒤에서 들었다.
◆
「자, 그럼 새로이 이름도 정해졌으니.」
「어이, 잠깐 기다려 나는 아직 인정하지 않았다고?」
「그럼 스스로 적당한 이름이 떠오르는가?」
「……………….」
노인은 싱긋하고 웃었다. 이제 됐어. 언젠가 갚아주지.
「자네가 편입하는 것은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타카미치가 맡는 반이다. 마호라 학원 본교 여자 중둥부, 2학년 A반. 타카미치와 잡담 할때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노옹의 손자나 마법학생도 있는 즐거운 반일세. ──아아, 그렇지. 에반젤린도 있다네.」
「에반젤린? ───예의 흡혈귀인가.」
「음. 자세한 것은 타카미치에게 들었겠지?」
「──멸할 필요는 없다. 라는 것이었지만.」
음. 하고 입을 닫는다. 내가 아직도 적대하고 있는 것에 경계심을 품었나.
「단락적인 행동은 참아주게나. 자네의 경우 일부분을 밝혔기 때문에 자네를 보호한다는 방침이 세워진 것일세──자네가 생각없이 폭발해 버리면 조직의 톱인 노옹이라 할지라도 과격파를 누르는 것은 어려워. 그렇지 않아도 위험시 되고 있기 때문일세.」
「……역시 감시가 목적인가?」
「대외적인 이유일세. 이 땅에 타카미치 이상의 실력자는 없다네. 따라서 자네 담당으로 선택되었다는 것일세. 반대의견은 반박하기 보단 나오지 않는 쪽이 좋다네. 자네에게 있어서도 다소 알고 있는 사람인 쪽이 편하지 않겠는가?」
「흡혈귀 쪽이 날 경계할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에바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는다네. 저래뵈도 육백년 동안 살아왔어. 저번의 전투 경험도 있는 이상, 피아의 전력차는 분명하다네. 태연히 호랑이 굴에 뛰어드는 무모한 짓관 연이 없지.」
「하지만 녀석은──흡혈행동을 반복한다.」
「──알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방치하고 있는 노옹들에 대해서도, 사실은 용서 할 수 없겠지.」
침묵을 가지고 응한다. 누구든지 양보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나는.
「하지만. 이것 만큼은 노옹도 양보할 수 없다네.」
그대로 서로 노려보게 되었다.
◆
──그리고 시간은 되돌아간다.
◆
관동마법협회의 시설은 마호라 각지에 있다.
나와 타츠미야가 타카하타 선생님과 함께 간 곳은 북부에 위치한 거점 중 하나였다.
"상응하는 수단"으로 지하층에 내려가 창문이 없는 것을 제외하면 평범한 병원과 다름없는 복도를 걷는다. 처음 온 시설이지만 여기는 마법에 관련된 의료관계 시설인 듯 하다.
「이거 놀랍군. 당시의 침입자는 상당한 흥분상태였고, 접촉한『어둠의 복음』주종을 거꾸로 쓰려뜨렀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엄중한 감시하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치료중이었나?」
「뭐라고?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타츠미야.」
「이미 끝난 사건이기에 나도 신경쓰지 않았어. 11월 말에 차오와 하카세, 챠차마루가 함께 결석한 적이 있었지? 그 때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말야. 조금 조사했더니 소문으로 들었지.」
「…………출처는 타카네양인가?」
「그래. 그녀가 그림자 사용마로『어둠의 복음』을 도왔다더군.」
「……뭐, 사실이야. 하지만…………너무 말하고 다녀도 곤란하군. 나중에 입막음을 해둬야겠어.」
「뭔가 사정이라도?」
「──그 부분을 포함해서 전부, 이야기할지 아닐지는 그녀에게 일임하고 있다. 직접 물어보는게 좋을거야.」
「굉장히 신용되고 있군. ──음. 조금 흥미가 생겼어.」
「하지만 깊이 들어가는 건 금물이야. 사실을 말하자면, 나와 학원장은 너무 깊게 들어가서 말야. 지금도 후회하고 있어.」
「헤에?」
딱, 하고 어느 방 앞에서 멈춘 타카하타 선생님은 문에 손을 뻗으면서 이렇게 끝마쳤다.
「솔직히 말해서, 무서워. 그녀 자신이 아니라───그 정도의 지옥을 맛보고도 자신을 유지하고 있는 그녀라는 존재가」
짤칵. 미지와의 조우하는 순간의 마지막 문이 열렸다.
◆
──너무 잘만들어진 콩트인가? 하고 전력으로 딴지걸고 싶어졌다.
「아」
「아」
「호?」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우선 위치관계를 확인하자.
나와 타츠미야는 타카하타 선생님 뒤에 나란히 서 있다. 오른쪽에 나, 왼쪽에 타츠미야라는 구도다. 타카하타 선생님은 문을 연 상태로 경직. 아마도 입은 반쯤 열려있고,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아마 얼빵한 표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타카하타 선생님의 표정은 아무래도 좋다.
우리 세 명의 시선 앞. 역시 창이 없는 병실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쪽은 학원장인 듯 하기에, 나머지 한 명이 예의 침입자, 겸, 보호관찰대상자일 것이다.
학원장인 듯한 인물은 침대 옆 의자에 앉아있고, 예의 인물은 침대 반대측에서 우리들을 향해 오른쪽으로 기울어진──위치적으로 학원장인 듯한 인물을 감시하는 모습이다──에 몸을 향해 약간 앞으로 구부리듯이 서 있었다.
좋아. 위치관계 OK.
다음은 실내 상황을 확인하자.
아까부터『인 듯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인물은 앉아 있는 의자 다리에 자신의 다리가 묶여 침대의 낙하 방지용 책상 뒤쪽에 손이 묶여있다. 그것도 엄중하게, 엄중하게, 얼굴 상반부──다시말해 에서 위까지. 결코 얼굴의 절반이 아니다──를 붕대같은 걸로.『매우 엄중하게』가려져 시야가 완전히 막혀 있었다. 시야를 봉하는 것만이라면 눈가리개만으로 충분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긴 하지만, 뭐 그건 아무래도 좋다.
그리고 예의 인물은 이쪽을 보고 있다. 그 앞의 침대 위에는 여성 의복이 몇벌, 난잡하지 않을 정도로 펼쳐져 있다. 머리 맡의 가까운 곳에는 환자복이 정돈되어 놓여있다.
중요한 것은 펼쳐져 있는 여성 의복 안에는 착실하게 속옷도 포함되어 있고, 예의──아아, 귀찮아. 이제 그녀라고 하지──그녀는 그 하나를 손에 들려고 그 몸을 앞으로 구부리려 한 것 같다.
어떻게 알았냐는 것은, 그야 그녀의 몸을 타인의 시야로부터 지키는 것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타카하타?」
「────미, 미미미안!!!」
콰다앙! 열렸을 때와는 정 반대로, 있는 힘껏 닫힌 문.
유감스럽게도 이 문은 미는 문이다. 다시말해 당겨서 닫는 종류의 문이었던 것이다. 평소때라면 좀 더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타카하타 선생님은 그 답지 않게 동요하여 있는 힘껏 닫아버리면, 그것은.
──퍼억!!
「아」
「아」
──이건 나와 타츠미야가 무심코 흘린 목소리다.
「우와악!?」
무심코 양 사이드에서, 즉 쌍문처럼 몸을 피한 우리들에게 충돌하는 일 없이 다리가 엉킨 타카하타 선생님은 그래도 몇 발자국 자세를 잡으려고 해서, 결국 그것이 걸림돌이 되어,
──쿵!!
하고 반대쪽 벽에 후두부를 부딪치며 굴러버렸다.
그걸 추격하듯이 착실하게 손잡이가 잡혀 있던 문이, 잡고 있던 팔이 힘을 잃었기에 그 위에────콰당!!
「우와……아프겠군. 이거」
타츠미야……냉정하게 중얼거리지 말고 이 상황을 수습할 방법을 생각해줘.
무심코 돌아본 시야 끝에 실 한올 걸치지 않고 나체인 채로 아연하게 일련의 사건을 보고 있던 그녀.
「무, 무슨 일인가? 타카미치? 타카미치지? 잠깐, 에미야군. 빨리 갈아입고 노옹을 해방해주게. 이 모습은 안 그래도 그쪽 취미도 없는 노골에는……응?」
학원장의 언어나열이 끊어지고, 미묘한 침묵이 우리들을 감쌌다.
……. 살려줘, 코노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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