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력 794년 10월 18일. 우주함대 총기함 아이아스. 미하마 사아야.
장성회의에서 하루가 지났습니다. 회의 중에 쓰러진 포크 중령은 질병요양 중이라는 걸로 의무실에서 요양 중입니다. 그 뒤엔 개인실에서 대기라고 합니다. 와이드본 대령의 이야기에 따르면 하이네센에 돌아간 뒤엔 예비역으로 편입되리라고 합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모두 기뻐하고 있고 저도 기쁩니다. 포크 중령의 독단에는 모두가 지긋지긋하던 참이었습니다. 로보스 원수의 권위를 빌려 제멋대로 일을 벌리던 중령이 사라져서 이제야 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총기함 아이아스의 기함은 조용합니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긴장되어 있습니다. 모두, 발렌슈타인 대령을 삼가고 있는 겁니다. 어제 회의에서 포크 중령을, 그리고 로보스 원수를 묻어버린 대령을 극히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대령은 용서가 없습니다. 저도 와이드본 대령에게 이야기를 듣고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하기야 발렌슈타인 대령의 태도는 어제와 조금도 변함없습니다. 변함없이 무관심이라고 해야 하나 의욕 제로라고 해야 하나……. 혼자서 침묵하며 뭔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긴 모른다고 한다면 이제부터 이제르론 요새 공략작전이 어떻게 될지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작전을 일부 수정할 것인지, 전면적으로 다시 만들 것인지. 아니면 지금 이대로 실시할 것인지…….
모두 거기에 대해서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대령도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확실한 건 로보스 원수가 함교에 나타났을 때 모든 게 확실해 질 거라는 것입니다. 대체 로보스 원수는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
로보스 원수가 나타난 건 오후가 다 되어서였습니다. 표정을 굳힌 원수가 함교에 나타나자 함교의 분위기가 단숨에 긴장됐습니다. 모두 로보스 원수를 정면에서 보고자 하지 않습니다. 원수의 표정을 보면 그다지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 거겠죠. 저도 동감입니다.
로보스 원수는 함교 사람을 힐긋 보고 그린힐 참모장을, 그리고 발렌슈타인 대령을 노려보며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제르론 요새를 향해 함대를 전진해라.”
“하지만 각하. 작전에 대한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상관없다. 함대를 전진해라. 참모장.”
로보스 원수는 엄한 표정으로 그린힐 참모장에게 명령했습니다. 그린힐 참모장은 미세하게 곤란한 표정입니다. 그리고 발렌슈타인 대령은 무표정인 채로 로보스 원수를 보고 있었습니다.
“각하. 이제르론 요새는 눈앞입니다. 작전도 정하지 않고 이 이상 전진하는 건 득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일단 작전을 책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린힐 참모장의 말대로입니다. 애초에 스크린은 작긴 하지만 이제르론 요새를 비추고 있는 겁니다. 어떤 작전도 없이 저 요새로 향한다? 자살행위입니다.
“작전은 변경하지 않는다. 그 작전대로 간다.”
“하지만, 그 작전에는 결점이…….”
“반대할 거라면 대책을 내놔라.”
“…….”
로보스 원수는 얼굴에 이죽거리는 웃음을 띠우며 그린힐 참모장을 봤습니다. 참모장은 표정을 굳히고 있습니다. 와이드본 대령과 양 대령도 얼굴을 찡그리고 있습니다. 대책 따위 그렇게 간단하게 나올 리가 없습니다.
“대책이 없다면 입을 열지 마라!”
“…….”
의기양양하게 로보스 원수가 말을 뱉었습니다. 그리고 만족스럽게 함교를 둘러봤습니다. 자신의 생각대로 되어서 만족한 거겠죠. 마치 어린아이 같습니다.
“철퇴를 진언합니다.”
“!”
모두가 놀라는 와중 발렌슈타인 대령이 무표정하게 로보스 대령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린힐 참모장과 와이드본 대령, 양 대령, 그리고 로보스 원수도 아연한 모습입니다.
“철퇴라고? 제정신인가? 발렌슈타인.”
“제정신입니다. 철퇴라고 해도 전략적 철퇴입니다.”
“…….”
마음 깊이 질렸다는 듯이 말하는 로보스 원수에게 발렌슈타인 대령이 냉정하게 답했습니다.
전략적 철퇴? 모두가 의심쩍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모두가 의문스럽게 생각하는 와중 대령의 목소리가 흘렀습니다.
“일단 이제르론 요새에 접근합니다. 그 뒤 제국군에게 함대결전을 요청하는 겁니다. 결전 장소는 티아매트나 아레스하임. 아군은 결전 장소까지 후퇴합니다.”
“바보 같군. 제국군이 그런 어린아이 장난이나 마찬가지인 도발 행위에 응하리라 생각하나?”
내뱉는 듯이 로보스 원수가 말했습니다. 주변에도 끄덕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령답지 않습니다. 대체 뭐가 목적인지…….
“적이 도발에 응하면 함대결전을 행하여 적을 격파, 손해에 따라서 달라지겠습니다만, 여세를 몰아 이제르론 요새 공략을 실시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적을 분단하여 각개격파를 하게 됩니다.”
“!”
모두가 서로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납득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묘한 표정입니다. 각개격파는 알겠습니다만 그건 적이 도발에 응했을 경우입니다. 그렇게 잘 되리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다들 같은 생각이겠죠.
“정말 바보 같군. 몇 번이나 말하지만 제국군이 도발행위에 응하리라 생각하는 건가? 귀관은 그렇게나 제국의 뮈켄베르거를 어리석다 생각하나? 말이 통하질 않는군. 애초에 제국군이 도발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그땐 하이네센으로 돌아갑니다.”
“하이네센으로 돌아간다? 바본가. 귀관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말도 안 되는군. 그린힐 참모장. 잘도 이런 바보를 중용하고 있군. 어이가 없네.”
로보스 원수는 지금이 기회다라는 듯이 발렌슈타인 대령을 질책했습니다. 그린힐 참모장도 곤혹을 숨기지 못합니다. 하지만 대령은 태연합니다. 마치 자신이 질책당하고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 듯이 보입니다.
“하이네센으로 돌아가면 페잔 경유로 제국에게 소문을 흘립니다. 제국의 뮈켄베르거 원수는 밴플리트 성역 회전에서 패배하여 함대결전에 자신을 잃었다. 동맹군이 함대결전을 요청해도 그는 요새에 틀어박힌 채 나오지 않았다…….”
“!”
와이드본 대령과 양 대령이 서로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제겐 두 사람이 눈으로 뭔가 대화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밖에도 몇 사람인가 끄덕이면서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뮈켄베르거 원수는 긍지 높은 인물입니다. 다음엔 반드시 함대결전으로 나오겠죠. 그걸 만전의 태세로 요격합니다.”
“…….”
대령의 말에 끄덕이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제국군이 패배하면 뮈켄베르거 원수는 실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제국군은 누가 우주함대 사령장관이 될지 혼란에 빠질 겁니다. 설령 새로운 사령장관이 정해져도 체제가 잡히기까진 시간이 걸리겠죠.”
“…….”
“그 시점에서 이제르론 요새공략전을 발동하는 겁니다. 요새공략작전은 그때까지 책정하면 됩니다. 지금 서둘러 공격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지금의 작전을 그대로 쓸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음에 올 때엔 오프레서가 없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신음하는 듯한 소리와 속삭이며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함교의 분위기는 아까전과 전혀 달라졌습니다. 무겁고 괴로운 분위기에서 명백히 흥분된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대단합니다! 이번 이제르론 요새 공략전, 도저히 성공하리라곤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령은 그걸 역으로 이용하여 적에게 모략을 걸고자 하고 있습니다. 작전에 불안한 점이 있는 이상 무리하게 힘으로 밀어붙이는 건 모두 하고 싶지 않겠죠. 대령의 생각에 찬성하는 사람은 많을 겁니다.
뭐라 해도 요새공략 작전을 지금 서둘러서 세울 필요는 없는 겁니다. 게다가 철퇴해도 앞으로 책망을 받을 일도 없습니다. 로보스 원수도 받아들이기 쉬울 겁니다. 흥분했습니다. 저 만이 아닙니다. 모두 흥분하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소리가 점점 커졌습니다.
저는 발렌슈타인 대령이 로보스 원수를 싫어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장성회의에서 로보스 원수를 밀어붙인 것도 그런 이유가 있었으리라고. 하지만 대령은 제대로 대책을 생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동맹군이 이기기 위한 대책을…….
대령은 개인적인 감정으로 작전참모로서 임무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는커녕 이런 대단한 작전을 생각하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군인으로서의 능력만이 아니라 그 태도까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대단한 사람이 제국에 있었다고 생각하니 두려워졌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한 동맹에는 대령에 필적하는 인물은 없었습니다.
그린힐 참모장도 빈번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얼굴에 홍조가 떠있는 걸 보면 참모장도 흥분하고 있는 거겠죠. 와이드본 대령과 양 대령도 말을 나누면서 빈번히 끄덕이고 있습니다.
“재밌는 작전이군. 발렌슈타인 대령.”
말과는 달리 호의의 파편도 느껴지지 않는 어조였습니다. 로보스 원수가 얼굴을 찡그리고 발렌슈타인 대령을 보고 있습니다. 그 모습에 함교에 들어찼던 흥분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정말 재밌는 작전이다. 그런데 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네.”
“무엇입니까?”
“다음 함대결전이네만. 총사령관은 누구인가?”
“…….”
발렌슈타인 대령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에 로보스 원수가 얼굴을 찡그리고 웃었습니다.
“거기에 있는 그린힐 참모장인가?”
“각하. 무슨 말씀입니까.”
로보스 원수의 말에 그린힐 참모장이 얼굴을 굳히고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로보스 원수는 불쾌하단 눈으로 그린힐 참모장을 보고 있습니다. 그 시선에 그린힐 참모장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소관에게 인사권은 없기에 알 수 없습니다.”
발렌슈타인 대령의 말에 로보스 원수가 또 웃었습니다. 명백하게 로보스 원수는 발렌슈타인 대령을 조소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귀관은 시트레 본부장, 트류니히트 국방위원장과 친하지. 귀관이 진언하면 내 목을 자르고 참모장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것도 쉽지 않은가?”
로보스 원수의 말에 발렌슈타인 대령은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는 목소리로 답했습니다.
“뭔가 오해가 있는 듯합니다. 소관은 시트레 본부장과도 트류니히트 국방위원장과도 친하지 않습니다.”
“밴플리트에선 귀관의 요망이 모두 이뤄졌지. 그리고 회전 후엔 2계급 승진했다. 그래도 친하지 않다고?”
“뭐라고 하셔도 친하지는 않습니다.”
로보스 원수와 발렌슈타인 대령은 서로의 얼굴을 보고 있습니다. 원수는 명백히 적의를 가지고, 그리고 대령은 무표정하게 상대방을 보고 있습니다. 로보스 원수가 낮은 목소리로 웃음소리를 냈습니다.
“확실히 재밌는 작전이다. 하지만 적이 이쪽의 의도대로 움직이리라곤 할 수 없지. 귀관의 작전은 총사령관으로서 각하한다. 그린힐 참모장. 이제르론 요새를 향해 함대를 전진해라. 이건 명령이다!”
무겁고 괴로운 분위기 안에서 그린힐 참모장이 함대를 이제르론 방면으로 향하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로보스 원수는 그걸 바라보고 희미하게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지휘관석에 허리를 내렸습니다. 함교에 있는 참모들은 모두 어두운 표정으로 서로를 돌아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와이드본 대령과 양 대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발렌슈타인 대령은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교를 나갔습니다. 로보스 원수가 그걸 보고 낮은 웃음소리를 냈습니다. 대령에게도 들렸을 겁니다만, 대령은 돌아보지도 않고 함교를 나갔습니다.
30분 정도 지나서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 발렌슈타인 대령이 걱정되어 찾아 나섰습니다. 대령은 살롱에 있었습니다. 분노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고민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의자에 앉아 조금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말을 걸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어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대령을 보고 있자 절 눈치 챈 것 같습니다. 절 보고 곤란하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계기로 대령에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저기, 아까 전의 작전. 대단했습니다. 그런 작전이 있다니…….”
정신을 차리니 그런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령이 불쾌하게 여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희미하게 쓴웃음을 띠웠을 뿐입니다.
“사실은 육전대를 죽게 내버려둘 생각이었습니다. 그 책임을 로보스 원수가 물고 실각하게 한다……. 그러는 편이 동맹을 위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여기서 실각하는 편이 장래적으로는 플러스가 되리라고.”
“…….”
그럴지도 모릅니다. 오늘 로보스 원수의 상태를 보면 누구라도 대령과 같은 생각을 할 겁니다. 도저히 원정군 총사령관에 어울리는 모습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선 포크 중령이나 로보스 원수와 어떤 차이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희생이 나올 것이라 알고 있으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죽게 내버려둔다……. 오한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대령은 동맹을 위해서…….”
“허울 좋은 말일 뿐입니다. 버려지는 사람의 입장에선 말이죠. 자신들을 죽게 내버려두는 거니까……. 한 순간이라도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용서할 일이 아닙니다…….”
대령은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저 작전은 정말 대단했어요. 저만이 아닙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에요.”
저는 위로를 할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 겁니다. 하지만 발렌슈타인 대령은 제 말에 쓴웃음을 지을 뿐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던 겁니다. 이젠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차라리 마음먹고 철퇴를 진언해보자고…….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나서 혹시나 하고 말해본 겁니다…….”
“…….”
대령이 한숨을 내쉬고 천장을 봤습니다.
“저 작전을 채용해도 제국 사이에 함대결전이 일어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기리라는 보장도 없죠. 저건 이제르론 요새 공략을 뒤로 밀어둘 뿐인 겁니다. 잘 되면 요새 공략이 가능하다. 그정도일 뿐입니다.”
“…….”
“그래도 작전으로서는 장대하고 화려하기도 합니다. 로보스 원수에게 있어서도 승산이 적은 작전에 걸기보단 받아들이기 쉽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설마 자신이 경질되는 걸 그렇게까지 두려워하고 있었을 줄은…….”
대령은 지친 듯한 목소리로 말하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밴플리트에서 이겨서야 안됐습니다.”
“대령…….”
발렌슈타인 대령의 말은 중얼거리는 것처럼 작아졌습니다. 납득할 수 없습니다. 거기서 졌었다면 많은 전사자가 나왔을 겁니다.
“대령. 밴플리트에서 패배했다면 모두 죽었을 겁니다. 거기서 이겼기에 저희들이 여기에 있는 겁니다. 아닌가요?”
저는 그 승리를 발렌슈타인 대령이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발렌슈타인 대령이 어떤 마음으로 싸웠는지 알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대령에게 있어선 불쾌한 싸움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 싸움에서 이겼다는 걸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 싸움은 대령의 힘으로 이긴 겁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기지를 방폐하면 됐던 겁니다. 그렇게 했다면 기지 함락은 동맹군 전체의 실태가 되었을 겁니다. 기지 상공에서의 함대결전도 발생하지 않았겠죠……. 로보스 원수도 체면을 구길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전 이기는 일에 얽매여 있었습니다. 아마도 무서웠던 거겠죠…….”
“…….”
“가장 취해선 안 될 승리방법이었습니다. 그 대가를 우리들은 지금 지불하고 있습니다. 대체 전 뭘 하고 싶었던 건지…….”
그렇게 말하고 발렌슈타인 대령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전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대령은 그저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위로도 동정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후회하고 있었던 겁니다. 전 잠자코 대령을 보는 일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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