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력 490년 10월 31일. 오딘, 우주함대사령부. 에리히 발렌슈타인
"대사 업무로 수고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건강에 주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각하. 분에 넘치는 중책, 성심을 다하여 임하겠습니다."
신임 대사, 율리우스 엘스하이머가 온화한 표정으로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아니, 그렇게 감사받아도 곤란한데. 신혼 아내를 데리고 하이네센으로 가야 하다니. 나라면 절대로 싫다.
어쩌면 아내 분이 가고 싶어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민수품은 동맹 쪽의 품질이 더 좋으니까. 패션에 있어서도 제국보다 풍부하고 다양하다.
"대사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제부터 30년, 동맹 정부를 제국에게 협력하게 하며 합병까지 이끌고 가야만 하니까요."
"예.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하며 말이죠."
"그렇습니다. 그리고 강제가 아니라 납득시키면서 입니다."
엘스하이머가 표정을 굳히며 끄덕였다. 어려운 역할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엘스하이머는 이성적이고 또한 담력도 있다. 적임이겠지.
"대사에 군인이 아니라 문관인 경을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군인이라는 인종은 아무래도 무력을 쓰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엘스하이머가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래선 안 되는 겁니다. 대사관이 상대하는 건 정부만이 아닙니다. 130억 명의 동맹 시민도 그 대상입니다. 그들은 꼭 이성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발언 하나가 그들을 분개하게 만들어 폭발시킬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주의하세요."
"예."
엘스하이머가 긴장하고 있다. 겁을 줄 생각은 없다. 나는 진심으로 말하고 있다.
라인하르트가 행한 인사 중에 렌넨캄프를 고등변무관으로 한 것은 실패였다. 적임자가 아니었다는 게 그 평가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 말하자면 군인을 고른 것, 그 시점에서 실패라고 생각한다. 군대는 상명하복이다. 그리고 무력적인 결단을 내리기 쉽다.
이유는 간단하다. 군부는 군대라는 힘을 쓰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은 자주 쓰던 방법을 쓰길 좋아한다. 문관이 변무관이라면 그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겠지.
덧붙여 말하자면 로이엔탈을 신영토 총독으로 임명한 것도 좋지 않았다. 결과적으로가 아니다. 처음부터 틀렸다고 생각한다.
렌넨캄프의 경우와 같은 이유다. 아마도 군인을 탑으로 세우는 편이 만약의 경우 동맹 내에서 대규모 반제국 운동이 일어나도 대응하기 쉬울 거라 생각한 거겠지만, 신영토 총독에는 문관을 임명하고 그 밑에 치안유지군으로서 2개 함대 정도 배치하는 편이 좋았다. 그렇게 했다면 제국군끼리 서로 쏴대는 반란 소동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대사관에는 호위 병력은 있어도 군사력은 없습니다. 우르바시의 제국군에게 출동 요청은 할 수 있지만 명령은 할 수 없습니다. 하이네센에 도착하기 전에 우르바시에서 루츠 제독, 바렌 제독과 충분히 대화를 나눠주세요."
"알겠습니다."
"행운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각하."
엘스하이머가 인사하고 사령장관실을 나갔다. 안심해라. 엘스하이머. 네 안전은 누구보다도 동맹 정부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지.
제국은 동맹과의 화합을 원하고 있지만 얻어 맞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네게 만약의 일이 생겼을 경우, 그 패널티는 동맹 정부의 등골을 휘어버리게 만들 정도의 것이 된다. 그에 대해선 이미 동맹 정부에게 통지한 상황이다.
이 시기에 출발하면 하이네센에 도착하는 건 올해가 지난 뒤겠군.
저쪽에 도착하면 확인해줘야 할 일은 잔뜩 있다. 군축에 동반한 함선 폐기, 그리고 내년의 예산 편성 방침, 세수 현황 등이다. 특히 세수는 국채 발행에도 관계가 있다. 엘스하이머는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겠지.
엘스하이머에겐 충분한 직원을 붙여줬지만 괜찮으려나. 참사관, 주재무관, 서기관, 이사관, 외무서기, 번역관, 경비대책관, 조사관.
여러 명목으로 사람을 붙였다. 군대는 당연하지만 재무, 민생, 내무에서도 사람을 보냈다. 잘 해주면 좋겠지만……. 두 달에 한 번 정도 확인해야겠지.
"각하. 슬슬 시간이 됐습니다."
발레리가 날 보고 있다. 시간? 무슨 시간?
"군무성에서 상서 각하, 통수본부장 각하와 만날 시간이십니다."
"알겠습니다."
그랬지. 군무성에서 제국군 3장관 회의다. 이제르론 요새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에 대한 걸 정해야지. 그리고 이제르론 회랑 청소에 대한 것도 있다.
……발레리. 그런 책망하는 눈으로 날 보지 말라고. 예정을 잊는 일도 있을 수 있잖아. 그러기 위해 네가 있는 거고. 준비를 할까.
자료는……. 어라? 어디에 뒀더라?
페잔 천도가 정식으로 발표됐다. 딱히 혼란은 없었다. 뭐, 발표하기 전에 동맹에는 말해두고 있었고, 페전에서도 어느 정도 소문이 흐르고 있었으니 소란은 없었던 것 같다.
공연한 비밀이 비밀이 아니게 되었다. 그뿐인 이야기겠지. 페잔에는 6월 중에 이동하여 7월 1일에 신제국 성립 선언을 한다.
새로운 책력도 그 때부터 쓰고 싶지만 아직 동맹 측과 조율 중이다. 신력을 사용하는 건 내후년이 되려나. 단 신력 원년은 내년부터라는 걸로 하자. 조금 변칙이지만 어쩔 수 없다.
……동맹은 여전히 자신의 입장을 모르고 있다. 황제탄신일이 싫다던가 루돌프 대제 탄생 기념일이 싫다던가, 바보 같은 소리만 하고 있다. 자유행성동맹의 건국기념일을 공휴일로 넣어주는 거다. 그 부분도 생각해주면 좋겠네. 신제국은 동맹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는 걸 어째서 이해하지 않는가.
……자료, 책상에는 없네. 어디에 뒀더라? 침착해라. 발레리가 묘한 눈으로 날 보고 있다.
이제부터도 동맹의 역사, 정치사, 사회사, 경제의 변천을 학문으로서 연구해도 전혀 상관 없다고 말하는 거다. 민주공화정도 연구해도 상관 없다. 그 뒤에 어째서 제국이 민주공화정을 부정했는가, 주권재민을 부정했는지도 연구하면 더욱 좋다.
루돌프의 연구를 해도 전혀 상관 없다. 공식 장소에서는 경의를 표하게 한다. 실수로라도 루돌프 개새끼라곤 말하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학문의 대상으로서는 비평해도 상관 없다. 루돌프는 현명하지 않았다고 말해도 전혀 상관 없다.
프리드리히 4세는 열악유전자 배제법을 폐지했다. 치안유지국은 사라지고 일찍이 부당하게 체포되어 죄인이 되었던 사람들의 명예회복도 이뤄지고 있다.
다시 말해 루돌프는 잘못되었었다고 제국은 인정한 거다. 제국은 오랜 껍질을 깨고 나와 새로운 국가로 재탄생하려 하고 있다.
새로운 주머니에 오래된 술을 넣어선 안 된다. 새로운 술을 넣어야 한다. 거기에는 자유행성동맹이라는 효소도 넣겠다고 하는 거지만…….
어째서 찾지 못하는 거지? 한숨이 나올 것 같다.
역시 원작과 달리 왕조 교체가 없으니까 신제국이라는 개념이 침투하지 못하는 걸까. 골덴바움 왕조의 시조는 루돌프다. 골덴바움 왕조가 계속되는 한 아무래도 신성시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구제국과 신제국은 다른 거라고 생각해야만 한다. 왕조 교체 없는 국가의 교체. 루돌프는 구제국의 시조지만 신제국의 시조는 아니다.
신제국의 시조는 프리드리히 4세다. 거길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여기 있었네. 자료는 가방 안에 있었다. 넣었던 걸 잊고 있었다.
"그럼, 가보도록 할까요? "
"예."
내가 자리에 일어서자 발레리가 뒤를 따랐다. 복도를 걷고 있는데 발레리가 "각하"하고 불렀다. 뭐야? 아까 전의 그거 때문에?
"제국에선 장성이 되면 연수가 있습니까? "
"아아, 그거 말이군요. 그러고 보니 있었습니다."
발레리가 묘한 표정을 지었다.
"각하께서 그런 연수를 받으셨던 기억이 없습니다만……."
그런가. 발레리가 부관이 된 건 내가 준장이 됐을 때였지. 그런 발레리가 지금 준장인가. 세월이 흘러가는 게 빠르다.
"저는 면제 받았습니다. 당시 우주함대사령부의 작전참모였으니까요. 출병도 임박했었고. 임무를 우선시하여 면제가 허락되었습니다."
"그렇군요."
응응하고 끄덕이고 있다.
"연수, 힘내주세요."
"예. 감사합니다."
안심해라. 우주함대 사령장관의 부관을 탈락시킬 바보는 없으니까. 극히 평범한 성적을 얻으면 문제는 없다. 합격이다.
그건 그렇고 나는 장성 연수도 받지 않았고 함대사령관 연수도 받지 않았네. 특례 중의 특례로군. 그다지 기쁘지 않다. 기분을 바꾸자.
역시 신제국 설립 선언이군. 그 안에 신제국은 구제국과는 다른 것이며 시조는 프리드리히 4세라는 걸 강조할 필요가 있다. 혹은 루돌프의 잘못을 부정하고 사죄한다는 방법도 있다.
어려우려나? 골덴바움 왕조의 시조를 부정, 자칫 잘못하면 왕조 그 자체를 부정하게 된다. 거기까지 동맹을 배려할 필요가 있냐는 비판이 나올 게 틀림 없다…….
루돌프를 대신할 권위를 만들어내는 게 먼저인가. 프리드리히 4세를 새로운 시조로 하는 신 골덴바움 왕조 성립을 선언한다. 이제까지의 왕조를 구 골덴바움 왕조라 이름 붙이고 결별을 선언하는 거다. 그리고 프리드리히 4세를 새로운 왕조의 시조로서 대제라 부르며 숭배한다.
말하자면 신왕조 성립, 혹은 왕조 교체 선언이로군.
그렇게 되면 내년, 신년 축사에 맞춰 신왕조 성립을 선언하는 게 최선인가. 책력을 내년부터 새롭게 하는 근거도 된다. 그 반년 후에 페잔 천도를 하면서 신제국 성립 선언을 한다.
시조 황제인 프리드리히 4세의 은퇴는 당분간 무리네. 리히텐라데 후작에게 상담해볼까. 프리드리히 4세, 황녀 분들에게도 말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될지. 머리가 아프군…….
제국력 490년 10월 31일. 오딘, 신무우궁. 엘리자베트 폰 골덴바움
"걱정했습니다. 언젠가 만날 날이 올 거라 믿고 있었습니다만."
"걱정을 끼친 점, 황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하고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리텐하임 후작을 여러분에게서 빼앗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라이프스 대장이 고개를 숙이자 어머님, 숙모님이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대장에겐 감사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도망쳐준 덕분에 딸도 엘리자베트도 무사했습니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의뢰라고 해도 괴로웠을 테죠."
"누이의 말대로입니다. 남편은 당신에게 사과해주길 바란다고 모두에게 부탁했다 합니다.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머님과 숙모님, 그리고 나와 사비네가 그라이프스 대장에게 감사를 표하자 이번엔 대장이 고개를 저었다.
"말도 안 됩니다. 소관을 귀족연합군의 총사령관으로 삼아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이기지 못했습니다. 신뢰에 응하지 못했던 저에게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명령을 내려주신 점, 공작님에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내란에 대한 건 지금도 꿈에 나타날 때가 있다. 숙부님이 전사했을 때의 혼란, 아버님의 "와선 안 된다"라는 말, 그리고 떠나가는 뒷모습…….
두 번 다시 아버님을 보게 되는 일은 없었다. 그것이 마지막 모습…….
"그리고 지금 이렇게 여러분과 만나 그 때 공작님의 명령이 옳았다는 걸 새삼 확신했습니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리텐하임 후작의 묘 앞에서 좋은 보고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라이프스 대장의 어조에는 절절한 부분이 있었다. 우리들을 상냥한 눈으로 보고 있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어머님과 숙모님, 그리고 사비네도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이후로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정해져있습니까? "
숙모님이 묻자 그라이프스 대장이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시종무관은 어떤가하고 발렌슈타인 원수에게서 타진을 받았습니다. 단지 저와 같은 반란에 참가한 자가 궁중 깊숙이 있어도 좋을지……. 솔직히 망설이고 있습니다."
어머님과 숙모님이 서로를 돌아보고 끄덕였다.
"받아들어주지 않겠습니까? "
"아말리에 님……."
"실은 폐하께서 퇴위를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 무슨……."
"그리고 뒤를 저에게 맡기시겠다고."
"그건……."
그라이프스 대장이 놀라고 있다. 어머님은 본래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부인, 반역자의 배우자였다. 본래 황위 같은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 나도 아직 믿겨지지 않는다.
"사실입니까? "
"네. 사실입니다."
대장이 깊게 숨을 내뱉었다.
"내년, 페잔으로 천도합니다만, 그 뒤 퇴위하시고 형님에게 황위를 양위하신다는 게 폐하의 생각이십니다. 들은 것은 저희 자매와 리히텐라데 후작입니다. 그 장소에서 결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폐하는 발렌슈타인 원수에게도 상담하도록 이라며……."
황위계승 문제에 원수를 더한다. 할아버님의 발렌슈타인 원수에 대한 신뢰는 굉장히 두텁다.
"그래서, 원수는? "
"시기상조……. 최소한 헌법 발포까지는 퇴위는 해선 안 된다고. 리히텐라데 후작도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숙모님의 답에 그라이프스 대장이 끄덕였다.
"그렇지요. 앞으로 잠시동안은 동맹령에서 혼란이 일어날 겁니다. 제국에도 영향이 나올 테지요. 시기상조라는 건 틀리지 않았다고 소관도 생각합니다. 불만이십니까? "
"아뇨.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머님이 고개를 저으며 부정하자 대장이 안심했다는 듯이 작게 숨을 내뱉었다.
어쩌면 어머님이 황위를 바라고 있다, 지금 상황을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우려한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 어머님도 숙모님도 권력의 무시무시함을 내전 속에서 싫을 정도로 이해했다. 그건 나와 사비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황태녀가 되는 건 피할 수 없습니다. 제국의 정치에 관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소관에게 시종무관이 되라는 건 아말리에 님을 도우라는? "
"그렇습니다. 민폐일지도 모릅니다만 받아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신뢰하실 수 없으십니까? 지금의 정치가들을? "
대장의 질문에 어머님과 숙모님이 서로를 돌아봤다.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단지? "
어머님이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들은 한 번 반역자가 됐었습니다. 그 일을 잊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요. 크리스티네."
"네. 우리들은 두 번 다시 실수할 수 없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곁에 두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님과 숙모님의 표정이 어둡다. 우리들은 아버님과 숙부님에 대한 걸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버님과 숙부님이 반역자, 우리들은 그 가족이라는 과거는 무겁게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
"그 외에 신뢰할 수 있는 분은 없습니까? 안스바흐, 슈트라이트, 페르너는 어떻습니까? 브라울러, 감리히는? "
"다들 각각의 장소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우리들을 신경 써주고 있습니다만……. 항상 곁에 둘 수는 없습니다."
그라이프스 대장이 "그렇군요"라며 끄덕였다.
"원수가 소관에게 시종무관을 권한 건 여러분에 대한 걸 생각해서일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할 일은 여러분의 상담역이 될 것. 그리고 정부 분들과 여러분의 윤활제가 될 것. 그걸로 괜찮습니까? "
"물론입니다. 그렇지요? 형님."
"네. 감사합니다. 대장."
어머님과 숙모님이 기뻐하자 그라이프스 대장이 조금 곤란하단 표정을 지었다.
"얼마나 도움이 될지. 그러나 성심성의껏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님, 숙모님이 서로를 돌아보고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됐다. 정말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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