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력 485년 10월 21일. 이제르론 요새. 라인하르트 폰 뮈젤.
판도라의 상자……. 거창한 말을 한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키슬링의 웃음을 보니 마음이 싸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뤼네부르크를 봤다. 그도 어딘지 모르게 진정하지 못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키슬링이 물을 요구했다. 뤼네부르크가 주전자에서 컵에 물을 따라서 그에게 건낸다. 키슬링이 맛있게 물을 마셨다. 그걸 보고 나도 목이 마르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어느 샌가 펜던트를 쥐고 있다.
물을 다 마신 키슬링에게 컵을 빌려서 나도 물을 마신다. 맛있다고 느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긴장하고 있었던 거겠지. 키슬링이 날 보고 있다. 시험하는 듯한 시선이다. 아랫배에 힘을 준다. 한심한 모습을 보일 순 없다.
“루게 백작은 발렌슈타인 부부와 친했다고 합니다. 백작은 발렌슈타인 부부를 죽인 것도, 에리히를 죽이려고 했던 것도 카스트로프 공작이 틀림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목소리가 갈라졌다. 물을 마셨을 텐데 어째서?
“카스트로프 공작은 퀸멜 남작가의 재산을 횡령하기 위해 발렌슈타인 부부를 죽였습니다.”
“…….”
“카스트로프 공작가는 대귀족입니다. 당연하지만 친족도 많죠. 그의 친족 중 하나에 퀸멜 남작가라는 집안이 있습니다.”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다. 뤼네부르크도 의심쩍은 표정이다. 오프레서가 두터운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렸다.
“퀸멜 남작가의 당주는 아직 10대지만 태생이 병약하고, 분명 궁중에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을 거다. 아닌가? 키슬링 소령.”
“그 말대로입니다.”
오프레서가 나와 뤼네부르크를 봤다.
“조금은 주변에 신경 써라. 나보다도 세간을 몰라서야…….”
정신을 차리자 뤼네부르크와 함께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마치 선생에게 혼난 학생 같다…….
“퀸멜 남작가는 2대에 걸쳐 병약한 당주가 있었습니다. 선대 퀸멜 남작도 몸이 약한 사람이라 죽기 전에 병약한 아들을 친족 중 한 명인 마린도르프 백작에게 맡긴 겁니다.”
“카스트로프 공작은 좋게 보지 않았겠지.”
오프레서의 말에 키슬링이 끄덕였다. 잘 모르겠다. 뤼네부르크에게 시선을 향하자 뤼네부르크가 쓴웃음을 지었다.
“귀족의 격으로 따지면 마린도르프 백작보다도 카스트로프 공작이 높다. 정부각료이기도 하지. 이런 경우엔 카스트로프 공작에게 후견을 맡기는 것이 보통이다.”
과연. 그런 건가. 나라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고른다. 카스트로프 공작의 평판은 나쁘지만, 마린도르프 백작의 나쁜 소문은 들리지 않는다. 나라면 신뢰할 수 있을 마린도르프 백작을 고른다. 선대 퀸멜 남작도 그랬겠지……. 정신을 차리자 오프레서와 키슬링이 나를 보고 있다. 저도 모르게 헛기침을 했다.
“하지만 올바른 선택이긴 했겠죠. 카스트로프 공작에게 맡겼다면 눈 깜짝할 사이에 퀸멜 남작가는 사라지고 카스트로프 공작가가 살찔 뿐이었을 겁니다.”
“…….”
오프레서가 그 말에 끄덕였다.
“마린도르프 백작은 퀸멜 남작의 부탁을 받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곤혹했습니다. 거기서 마린도르프 백작의 친구였던 베스트팔레 남작에게 상담했습니다…….”
베스트팔레 남작? 남작부인의 부친인가……. 몇 년 전에 죽었다고 들었지만……. 묘한 곳에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군.
“상담을 받은 베스트팔레 남작은 자신의 변호사였던 콘라트 발렌슈타인을 마린도르프 백작에게 소개한 겁니다. 콘라트 발렌슈타인. 에리히의 부친입니다.”
“…….”
저도 모르게 뤼네부르크, 오프레서의 얼굴을 봤다. 두 사람 모두 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콘라트 발렌슈타인은 유능했습니다. 퀸멜 남작가의 재산을 지키는 한편, 영내를 둘러보고 경영을 개선한 겁니다. 그렇기에 퀸멜 남작가는 당주가 병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산을 늘리고 풍요로워졌습니다.”
“…….”
“하지만 그건 퀸멜 남작가에 불쾌감을 품고 있던 카스트로프 공작의 욕심을 자극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리메스 남작가의 상속분쟁인가……. 카스트로프 공작은 리메스 남작가 소동의 그림자에서 퀸멜 남작가의 재산을 노렸다는 거로군.”
오프레서의 말에 키슬링이 끄덕였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리메스 남작가의 상속분쟁은 나도 알고 있다. 발렌슈타인에 대해서 조사하면 싫어도 알게 된다. 리메스 남작가의 재산을 둘러싸고 친족인 발데크 남작가, 콜비츠 자작가, 하일만 자작가가 싸웠다.
그 분쟁에 휘말려 발렌슈타인의 양친이 죽었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사실 뒤에 카스트로프 공작에 의한 퀸멜 남작가 재산횡령이란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발렌슈타인 부부의 사후, 카스트로프 공작은 퀸멜 남작가의 재산횡령을 획책했습니다. 하지만 실현하진 못했죠. 콘라트 발렌슈타인은 모든 걸 예측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는 자신에게 만일의 경우가 있었던 경우엔 카스트로프 공작을 저지해 줬으면 한다고 루게 백작에게 부탁해뒀었습니다.”
“과연. 그런 건가. 하지만 의문은 남는다. 어째서 루게 백작은 카스트로프 공작을 고발하지 않았나? 어째서 사임한 건가? 만일 그랬다면 루게 백작이 이겼겠지. 카스트로프 공작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건 어렵지 않았을 거다.”
오프레서의 말대로다. 하지만 실제론 루게 백작은 사임하고 카스트로프 공작은 재무상서로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어찌된 일인가?
“게다가 어째서 발렌슈타인을 죽이려고 했지? 퀸멜 남작가가 얽혀 있으리라고 생각하기도 힘들고, 이유를 알 수 없군.”
뤼네부르크도 의심쩍은 목소리를 냈다. 나도 동감이다. 아무래도 납득가질 않는다. 키슬링을 봤다. 그는 웃음을 띠고 있다.
“당연한 의문입니다. 어째서 카스트로프 공작이 에리히를 죽이려고 했는가. 먼저 그걸 말하지요.”
키슬링의 말에 모두가 끄덕였다.
“공포입니다.”
“공포?”
오프레서가 의심쩍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납득하지 못한다. 발렌슈타인이 망명했을 때, 병참통괄부의 일개 중위에 지나지 않았다. 카스트로프 공작이 뭘 두려워했다는 건가?
“에리히는 리메스 남작의 손자입니다.”
“!”
“리메스 남작은 당초, 발렌슈타인 부부의 죽음을 리메스 남작가의 상속분쟁이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베스트팔레 남작과 루게 백작이 말했습니다. 그때, 리메스 남작은 두 사람에게 에리히가 자신의 손자라고 말했습니다. 남작이 죽기 3일 전의 일입니다.”
의외의 사실이었다. 발렌슈타인이 리메스 남작의 손자? 놀라고 있는 우리들의 귀에 키슬링의 목소리가 흐른다.
“에리히가 제국문관시험에 합격하고 사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을 때, 베스트팔레 남작은 어느 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는 굳이 키슬링에게 질문했다.
“에리히에 의해 리메스 남작가를 재흥하도록 하는 겁니다. 그리고 카스트로프 공작은 그걸 두려워했습니다.”
“농담은 그만 두게. 소령. 발렌슈타인이 리메스 남작가를 재흥하게 한다고 해서 카스트로프 공작이 뭘 두려워한다는 건가? 무력한 일개 남작에 지나지 않겠지.”
뤼네부르크가 어이없단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키슬링은 그런 뤼네부르크에게 냉소를 지었다.
“확실히 재흥한 시점에선 그렇겠죠. 하지만 10년 뒤엔 어떻습니까?”
“10년 뒤?”
뤼네부르크가 의심쩍은 목소리로 말했다.
“예. 뭐하면 20년 뒤라도 좋습니다. 리메스 남작이 무력한 존재라고 생각합니까?”
“…….”
뤼네부르크가 말을 잃었다. 키슬링은 시선을 내게, 그리고 오프레서에게 향했다.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다…….
“베스트팔레 남작은 리메스 남작에 대한 속죄감에 에리히에게 리메스 남작가를 재흥하게 하려던 것이 아닙니다. 남작은 정부중추부에 나름대로 식견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겁니다. 카스트로프 공작과 같은 사복을 늘리는 것에만 재능이 있는 인물 따윈 배제해야 한다고.”
“…….”
당연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그런 당연한 일이 제국에선 실현되어 있지 않다.
“제국문관시험에 합격하고 사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에리히는 베스트팔레 남작의 눈에는 최적의 인물로 보였죠……. 부족한 건 작위뿐입니다. 다행히 그는 리메스 남작의 피를 잇고 있습니다. 남작은 은밀히 리메스 남작가의 재흥을 획책하기 시작했습니다…….”
“…….”
“루게 백작은 남작을 말렸습니다. 본인의 의사도 확인하지 않고 할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남작은 듣지 않았습니다. 10년 뒤, 20년 뒤의 제국엔 에리히와 같은 인물이야말로 정권의 중추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물러서지 않았던 겁니다. 남작은 당시 건강을 망치고 있었습니다. 혹은 그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카스트로프 공작은 눈치 챘던 거군.”
오프레서가 낮은 목소리로 질문했다. 키슬링이 끄덕이고, 그리고 입을 열었다.
“눈치 챘습니다. 그리고 베스트팔레 남작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이해한 겁니다. 자신이 죽인 사람의 아들이 자신을 내쫓기 위한 존재가 되려하고 있다. 카스트로프 공작은 명확하게 에리히를 적이라고 인식했습니다.”
“…….”
“카스트로프 공작에겐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만큼 자신에게 있어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인물에 대해 용서가 없었습니다. 카스트로프 공작은 에리히를 배제해야 한다고 판단한 겁니다.”
“…….”
“작위를 가진 귀족이 죽으면 전례성에서 검시의가 나옵니다. 사체에 이상이 있으면 당연히 조사에 들어갑니다. 카스트로프 공작이 에리히를 배제하려면 에리히가 리메스 남작가를 재흥하기 전이어야만 했습니다.”
“그게 제 5차 이제르론 요새공략전인가…….”
“그렇습니다. 에리히는 망명하고 베스트팔레 남작은 그 직후, 병사했습니다. 백작의 말에 의하면 마지막까지 카스트로프 공작을 증오했다고 합니다. 분사했다고 해도 좋겠죠.
저도 모르게 탄식이 나왔다. 시체들의 산. 그런 말이 떠오른다. 카스트로프 공작 한 명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불합리하게 죽었는가……. 모두 같은 마음이었겠지. 뤼네부르크는 신음을 흘리고 오프레서는 눈을 감고 있다.
오프레서가 눈을 떴다.
“아직 들을 것이 있었지. 키슬링 소령.”
“예. 어째서 루게 백작은 카스트로프 공작을 고발하지 않았는가? 어째서 사임했는가? 였지요.”
“음.”
키슬링이 웃음을 띠고 있다. 차디찬 웃음이다. 그리고 오프레서, 뤼네부르크, 나를 둘러 봤다.
“루게 백작은 발렌슈타인 부부 살해사건 하나로 카스트로프 공작을 단죄하려고 했습니다. 죽은 건 평민입니다만, 퀸멜 남작가의 재산 횡령이 목적인 살인입니다.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그렇게 되지 않았다.”
내 말에 키슬링이 끄덕였다.
“루게 백작을 막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법상서를 막았다? 나름대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겠지만, 누구지?
“국무상서,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 후작…….”
“!”
키슬링의 말에 병실에 공기가 굳었다.
“말도 안 되는. 어째서 그런 짓을.”
신음하는 듯이 뤼네부르크가 말한다. 동감이다. 국무상서로서 국정의 최고책임자의 지위에 있는 리히텐라데 후작이 어째서 카스트로프 공작을 감싸는가. 자칫 잘못하면 자기 자신이 실각하게 되겠지.
“카스트로프 공작가는 희생물입니다.”
“희생물…….”
키슬링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없었다. 오프레서, 뤼네부르크도 의심쩍은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리고 키슬링은 변함없이 차디찬 웃음을 띠고 있다.
“소령. 희생물이란 산 제물을 말하는 건가?”
오프레서가 낮은 목소리로 확인했다.
“그렇습니다. 평민들의 제국에 대한 불만이 높아졌을 때, 카스트로프 공작을 처벌하여 불만을 잠재운다. 그러기 위해 준비한 희생물입니다…….”
뭐라고 했나? 지금 키슬링은 뭐라고 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오한이 일었다. 뤼네부르크의 얼굴도 굳었다. 오프레서는, 오프레서도 굳은 얼굴을 하고 있다. 난 대체 뭘 들었나?
“카스트로프 공작은 자신이 뭘 해도 용서받는다고 생각하겠죠. 그 말대롭니다. 그의 행동은 전부 용서됩니다. 그가 악행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평민들은 그를 증오합니다. 그리고 그가 처단되는 때, 갈채를 보내겠죠……. 카스트로프 공작은 한 발 한 발 파멸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본인만이 모르고 있습니다. 소나 돼지와 마찬가집니다. 살이 찌면 먹는다. 하지만 그는 그걸 모릅니다…….”
키슬링이 웃기 시작했다. 웃겨서 참을 수 없다는 듯한 웃음이었다.
“웃지말게. 소령. 웃을 일이 아니야.”
뤼네부르크가 얼굴을 창백하게 하고 책망했다. 하지만 키슬링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루게 백작도 저희들 앞에서 웃고 있었습니다. 정신이라도 나간 듯이……. 그리고 울고 있었습니다. 밴플리트에서 300만 명 가까이 죽은 것은 자신 때문이라고. 그 때 카스트로프 공작을 단죄해뒀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그리고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
키슬링이 웃음을 멈췄다. 그리고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택에서 나올 때 하인에게 들었습니다. 밴플리트 회전 이후로 백작은 매일 술을 물처럼 마시고, 울부짖고, 미친 듯이 웃고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 이제르론에 오고 난 뒤입니다만, 백작이 자살했다고 오딘에서 안톤의 연락이 왔었습니다. 또 한 명, 희생물을 위한 희생이 나왔지요…….”
병실을 침묵이 지배했다. 듣고 싶지 않았다. 그 패전에 그런 비밀이 있었다니 알고 싶지 않았다. 300만 명의 장병이 죽은 원인이 희생물이라는 건가? 키르히아이스는, 키르히아이스는 그런 걸 위해서 죽었다는 건가?
제국이 낙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썩어있었을 줄은 몰랐다. 난 대체 뭘 보고 있었는가?
“……미리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비밀을 알면 반드시 후회합니다. 어째서 알아 버렸는가 하고……. 그래도 알고 싶다는?”
키슬링의 말이 이제와서 생각났다. 그 말대로다. 알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알고 말았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희들은 모든 것을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카스트로프 공작의 단죄와 에리히의 귀환을 원한 겁니다.”
“어떻게 되었나?”
낮은 목소리로 오프레서가 물었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 리히텐라데 후작 사이에서 회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스트로프 공작의 단죄가 정해졌습니다. 아마도 저희들이 오딘으로 돌아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처단될 것입니다.”
“…….”
“에리히의 귀환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그걸 인정하면 모든 걸 공표해야 할 필요가 생깁니다. 카스트로프 공작이라는 희생물을 위해서 300만 명이나 되는 장병이 죽었다고……. 그걸 인정할 정도라면 처음부터 희생물 따위 필요하지 않지요…….”
키슬링의 목소리에는 모멸의 울림이 있다. 그가 멸시하고 있는 건 카스트로프 공작인가. 아니면 리히텐라데 후작인가. 혹은 제국인가…….
“에리히는 배신자며, 밴플리트의 학살자다. 그것이 제국의 공식견해입니다. 카스트로프 공작이 처단되어도 그건 변하지 않습니다. 진실이 겉으로 드러나는 일이 없습니다…….”
“키슬링 소령. 경을 습격한 것은…….”
망설이며 뤼네부르크가 물었다.
“리히텐라데 후작이겠죠.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 안톤에 대한 경고입니다. 이 이상 이 건에 관여하지 말아라. 라고 말입니다. 이게 저희들이 살고 있는 제국의 진짜 모습입니다. 지옥이군요.”
키슬링이 또 웃기 시작했다. 허무한 웃음이다. 지옥을 본 인간의 웃음소리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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