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자프트의 부대를 격퇴한 내 앞에 예전에 타고 있던 화이트베이스와 많이 닮은 배, 아크엔젤이 착륙했다.

  아크엔젤에 연락을 취한 여성(통신 때에 마류 라미아스 대위라고 밝혔다)이 나에게 총을 향하며 아크엔젤에 가도록 지시했기에, 솔직하게 따라서 건담을 격납고에 수용한다.

  수용을 끝내니 조종석에서 내리도록 재촉받았으므로 솔직하게 내린다.

  실제론 건담에 타고 있었던 것은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전투에 가담한 것은 자기방어를 위해서였다.

  격납고에 내린 내가 시선만으로 주변을 바라보니, 몇개의 MS 부품과 예비 파츠의 수용이 시작되고 있고, 정비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이제 그만 총을 내려주지 않겠나?"

  "아까전에도 말했지만, 그렇게 할 순 없어요."


  몇 번째인지 모를 라미아스 대위와의 신경전을 하고 있으니 피부가 검게 탄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라미아스 대위 무사하셨군요. 하지만 잘도 스트라이크로 그런 전투가 가능했군요."

  "마독 중사. 실은 스트라이크를 움직인 것은 내가 아니라 이 사람이에요."


  거기서 나에게 시선을 향해온 마독 중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누구입니까?"

  "글쎄. 그건 지금부터 들어야 하죠. 그나저나 함장님은 어떻게 되셨죠?"

  "그것이……."


  따돌림 당한 기분도 들지만, 정보수집을 겸해서 두사람의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으니, 우리들 다음에 마찬가지로 수용된 전투기에서 내려온 파일럿이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옆에는 함내에서 나타난 사관인 듯한 숏컷의 여성과 몇명의 전투요원이 정렬해 다가오고 있다.


  "라미아스 대위."

  "바지롤 소위."


  사관인 듯한 여성이 경례하고 라미아스 대위에게 말을 건다. 여성 두명이 대화를 시작했으므로 내용을 듣고 있으니, 아무래도 이 배의 상층부의 인간은 이번 전투로 대부분이 전사했고, 현재 최고계급자는 라미아스 대위라는 것인듯 하다.


...


  거기에 전투기에서 내려온 파일럿도 대화에 참가했다. 프라가 대위라고 불린 그는 아무래도 MA의 파일럿으로서 유명한 사람인듯 하다.

  그가 타고 있던 배가 침몰했기 때문에 이 배에 타게 될 듯 하다.

  거기서 지휘계통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하지만, 계급으로는 선임이고, 대위인 프라가 대위가 지휘를 잡아야 하지만, 전투요원이 없을 순 없다.

  그럼 다음으로 계급이 높은 것은 라미아스 대위인 것 같지만, 아마도 라미아스 대위는 기술사관으로 함을 지휘하는 입장은 아닐 것이다.

  계급만으로 결정된다면 1년 전쟁 당시에 WB에서 가장 계급이 높았던 것은 식당의 타무라 중위가 되고 만다.

  신참이었던 브라이트가 지휘를 잡게 된 것은 지휘사관으로 살아남은 사람 중에서 가장 계급이 높았던 것이 그였기 때문이다.

  잠시 동안 방치된 상태로 있었기에 자신의 경우를 그 때와 겹쳐서 생각하고 있으니 언제부터인지 세 명의 시선이 너를 향하고 있었다.

  의아한 표정을 띄우는 나에게 프라가 대위를 선두로 한 세 명이 다가와서 가벼운 태도로 프라가 대위가 말을 걸어왔다.


  "여어, 이번에 신세를 지고 말았군. 하지만 MS의 조종이 가능하다는 것은 코디네이터지?"


  코디네이터라는 단어에 반응한 것인지 주변의 사람이 일제히 나를 향해 총을 향해오는 것이 보였기에 어깨 높이로 양손을 들어올리며 부정한다.


  "아니. 나는 네츄럴이다. 뭣하면 검사해봐도 좋아."


  이 세계에는 자연히 태어난 네츄럴과 유전자를 조작해서 태어난 코디네이터가 있고, 이번 전쟁은 코디네이터가 종주국으로부터 자치독립을 목표로 일으킨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펠리오폴리스에 표류해 들어왔을 때 신체검사를 받았고, 당연히 네츄럴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에, 정말인가? 하지만 라미아스 대위는 네가 MS를 조종했다고 했지만."

  "아아. 그건 사실이지만, MS를 조종할 수 있으니까 코디네이터라는 것은 너무 단순한거 아닌가?"

  "미안하군. 하지만 나는 이 녀석의 정식 파일럿이 조종하는 것를 봤지만 그 녀석들, 움직이는 것만으로 벅차해서 말야. 너 처럼 움직이지 못했다고?"

  "훈련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전쟁도 길었으니 노획한 MS 정도는 있겠지?"

  "그렇게 말하면 답할 말도 없군. 그렇단 것은 너."

  "아무로 레이다."

  "미안. 아무로는 MS를 조종했던 적이 있다는 거군. 용병인가 뭔가인가?"

  "MS를 조종한 적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히 전기 수리공이다."


  프라가 대위와의 대화를 듣고 라미아스 대위가 주변 사람들에게 겨누고 있던 총을 내리도록 하는 것을 보고, 들었던 손을 내리면서 나는 말을 계속한다.


...


  "그러면 난 이만 함에서 내려도 될까? 마을에는 신세진 사람도 있고, 안부가 걱정된다."

  "잠깐 기다리도록."


  나를 향해 숏컷의 여성, 바지롤 소위가 잠깐을 건다. 줄여서 말하자면, 지금의 대화만으론 내가 하는 말을 신용할 수 없다.

  그리고 최고기밀인 연합제 MS X-105 스트라이크에 관계된 이상 무언가의 조치가 필요하고, 그 처우가 결정되기 전까지 아크엔젤에 머물러 주도록 하는 것이었다.

  말 만으로는 몰라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까전의 발언도 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어떻게든 어물쩡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해서 한 말이었고, 역시 거기까진 제대로 되지 않은 듯 하다.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객실을 받아 대기하고 있도록 들었기에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니 바지롤 소위가 들어왔다.

  금후에 대해 이야기가 있으니 함교까지 와 줬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선도하는 중위의 뒤를 얌전하게 따라간다.

  쭉 뻗은 등과 정돈된 옷차림에 호감을 느낀다. 다만 좀 더 웃어주는 쪽이 훨씬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걸 말했다간 혼날 것 같다.

  함교에 도착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연합 제복으로 갈아입은 프라가 대위, 라미아스 대위 두명과 함교 승무원인 듯한 두명, 그리고 분명 마독이라고 하는 이름의 정비사 다섯명이었다.

  여기에 바지롤 소위가 더해져 여섯 명이 지금 이 배의 수뇌부라는 것이겠지.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마독은 하사관인 듯 하고,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프라가, 라미아스, 바지롤 세 명으로 방침을 정하게 되겠지.


  "여어. 불러와서 미안하구만."

  "아니, 괜찮다. 내 처우가 결정된 것인가?"

  "아아. 거기에 대해서지만. 어때? 아무로 너 이대로 MS 파일럿이 되어주지 않겠어?"


  이 발언에는 놀라지만, 조금은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아까 전 격납고에서 있었던 것은 내가 타고 있던 MS 스트라이크와 프라가 대위의 MA 뿐이었다.

  그렇다면 이 헬리오폴리스에서 탈출하는데 전력이 부족하겠지. 거기에 정규 파일럿으로는 MS를 만족스럽게 움직일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렇다면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쩌다보니 MS에 타게 된 사람을 또 기용한다는 것은 웃기는 이야기다.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도 정규 파일럿이 있다면 그쪽을 우선하는 것이 보통이겠지. 떠오른 의문을 질문해본다.


...


  "어찌된 일이냐. 내가 타지 않아도 정규 파일럿이 있는게 아니었나?"

  "그것이 아까 전의 습격으로 전원 전사하고 말았어요."

  "그래도 민간인인 내가 아니라도 프라가 대위가 있지 않은가?"

  "좀 봐주라고. 나는 MS 조종 따위 해본 적 없어. 아직 MA가 살아남기 쉬워."

  "거기에 이렇게 말하는건 미안하지만, 아무로씨는 이미 한번 스트라이크에 탔었습니다. 이건 군칙에 저촉하는 행위입니다. 원래라면 구속하고, 마땅한 처분을 내려야겠지요."


  설마 정규 파일럿이 전멸했다고는 생각해보지도 않았지만, 그거라면 나 같은 불청객에 조력을 의뢰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지 않다.

  거기에 바지롤 소위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예상이 간다.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어딘가의 기지에 연행되어 심문당한 뒤에 최악의 경우 전쟁이 끝날때까지 수감되겠지.

  그 7년간의 연금생활이 생각나 기분이 가라앉는다. 그렇다면 자유롭진 않지만 이쪽에서 조건을 붙여 협력하는 쪽이 나 자신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바지롤 소위의 말을 도중에 자르는 형태로 입을 연다.


  "다시말해, 멋대로 MS를 움직인 것을 불문에 붙이는 대신 파일럿을 하라는 것인가?"

  "그런거지. 부탁할 수 있을까?"

  "이쪽에서도 몇가지 조건이 있다. 그것을 받아들어 준다면 협력하지."


  일단은 나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하는 것과 이 함의 운행에 대한 협의에 참가하게 하는 것. 그것과 신세를 졌던 전기상의 아주머니의 안부를 확인하는 세 가지 요구를 했다.

  내 입장은 아까전의 전투 이래로 지원했다는 것으로, 긴급조치적으로 MS에 탑승했다는 것으로 한다는 것 같다.

  계급은 임시소위. 이 것은 함의 운행에 관련할 수 있는 것이 기본적으로 사관 이상에 한해 있기 때문으로, 통상위관으로서 초임관하는 사람은 사관학교를 졸업한 자에게 한정되어 있기에 임시의 두 문자가 들어가고, 실제로는 준위나 특무상사에 해당한다.

  아주머니의 안부에 대해선 꽤 간단하게 알 수 있었다. 전투에 휘말려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위험은 없다고 한다.

  연합의 제복으로 갈아입고 경과를 설명한 뒤에 이별을 고하니 외로운 듯이 웃으며 보내주셨다.


  아주머니와 이별을 끝내고 아크엔젤의 합교에 온 나를 보는 다섯 명의 시선에 무심코 허리가 빠지지만 여기서 한심한 모습을 보일 순 없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좋을대로 이용당할 뿐이다. 돌아갈지 어쩔지는 아직 모르지만 여기서 무의미하게 죽을 생각은 없다.

  기합을 다시 넣고 이제부터의 방침에 대해 대화하고 있는 세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내가 오기 전에 간단한 일에 대해선 이야기가 끝났겠지. 가장 먼저 함장대리는 라미아스 대위가 하기로 했다.

  당연히 바지롤 소위인가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틀렸기에 분명 라미아스 대위도 지휘사관이었던 거겠지. 능력을 인정받아 기술사관으로 전직한 사람도 있고 그녀도 그런 사람의 한 명이었던 듯 하다.

  그렇게 결정됐다면, 내가 무슨 말을 할 것도 없다. 프라가 대위는 계속해서 MA의 파일럿으로 탑승. 바지롤 소위는 라미아스 대위의 보좌. 그리고 나는 MS의 파일럿으로 정해졌다.


...


  "될 수 있으면 빨리 이 헬리오폴리스에서 탈출하는 것이 좋겠지만, 탈출한 후에 진로는 어떻게 하지?"

  "몇가지 후보가 있지. 달을 향해 가는 것과 직접 지구레 내리는 것으로 두 가지가 기본으로, 어느쪽으로 할지 상담중이야."


  가까운 달을 향하는 것은 도중에 유럽연합 소속의 요새 아르테미스가 있다.

  단지 이 아크엔젤은 대서양연합의 소속이기에 같은 연합소속국가라고는 하지만 알력이 있긴 하지만, 보급을 받을 가능성도 있고, 항로로서는 괜찮다.

  직접 목적지인 지구의 알래스카 기지에 강하하는 루트는 거의 혼자 힘으로 돌파해야 하지만, 위성궤도까지 가면 직속 상관 할버튼 제독의 제 8함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로는 어느 쪽이 괜찮다고 생각하나?"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없는 이상 판단이 서지 않지만, 다만 안전성을 추구한다면 아르테미스 경유로 달을 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게 되면 유럽에 이 아크엔젤과 스트라이크의 데이터를 넘겨주게 됩니다."

  "그렇네. 거기에 스트라이크는 지켰다고 하지만 4기의 G를 탈취하는데 성공했는걸. 자프트의 부대도 물러나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어떨까나? 적의 부대는 그 크루제대라고. 그렇게 물렁한 녀석들이 아냐."


  신경쓰이는 단어가 나왔기에 물어보기로 했다. 크루제라는 것은 이번 전투의 적 지휘관으로 이름은 라우 루 크루제. 일류의 MS 조종사로서 집념이 강한 성격이라는 프라가 대위의 감상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숨어들어올 가능성이 높군. 콜로니 내에서 전투따위 농담도 되지 않아. 한시라도 빨리 출항하자."

  "그러니까 어느 쪽을 향할지 정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니까."


  프라가 대위의 말에 항해도를 짚어가며 설명한다. 달과 지구 어느쪽을 향하던지 도중까지는 같은 항로를 사용하여, 아슬아슬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그 때의 상황에 따라 진로를 변경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낸다.

  아무튼 여기에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고 설득한다. 여기에는 아주머니를 시작해 신세 진 사람이 셀 수 없이 살고 있다.

  군인으로서도 당연하지만, 일반인으로서도 시민을 무의미한 위험에 내놓는 것은 피하고 싶다.

  군인으로서의 본분은 민간인의 안전확보에 있다고 역설하는 내 의견에 라미아스 대위가 찬동하여, 현재의 수용작업이 종료하면 출항하는 것이 되었다.

  스트라이크로 수용 작업을 도우고 있으니 함교 채널에서 통신이 들어왔다.


  "아무로 소위. 자프트의 MS가 콜로니 내에 침입해 들어옵니다."

  "뭐라고!?"


  나는 일의 중대함에 이를 물었다. 아무래도 수읽기가 어설펐던 것 같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수용 작업따위 버려두고 출항했어야 했다. 후회가 머리를 채우지만 그래도 머리 한 쪽으로 밀어넣고 상황을 확인한다.

  진입해 들어온 MS는 소수이긴 하지만, 보고로는 요새장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상대방은 콜로니의 안전 따위 고려하고 있지 않는 듯 하다. 그렇다면 속공으로 떨어뜨릴 뿐이다.


...


  "빔 라이플을 줘."

  "스트라이크의 에너지는 절반 정도에요. 라이플 따위를 썻다간 순식간에 움직일 수 없게 돼요."


  빔 라이플을 요구하는 나에게 기본 무장인 샤벨과 라이플을 사용하는 에일 장비는 아직 조정중이라는 보고와 함께 라미아스 대위가 대신 런쳐 장비를 사용하도록 권한다.

  하지만 런쳐 스트라이커의 주무장인 아그니의 스펙을 보면 콜로니 내에서 사용해도 좋을 무장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저런 대물을 콜로니 내에서 사용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에너지는 어떻게든 할테니까 라이플 만이라도 사출해줘."


  재차 요구하는 것과 동시에 전개하고 있던 PS 장갑의 전원을 끈다. 이 PS 장갑은 실탄에 대해 유효한 시스템이지만, 내가 보기엔 쓸데없다, 라고 까진 아니더라도 불필요한 기능이다.

  분명 미숙한 인간의 생존성을 높이는 데엔 어느 정도 유효하겠지. 실제로 나도 처음으로 건담에 탔을 때엔 그 루나티타늄제의 강고한 장갑에 몇 번인지 셀 수 없을 만큼 구해졌었다.

  처음으로 MS에 탔던 그 때의 나는 정말로 건담의 성능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진행되면서 공격력이 방어력을 크게 상회하게 되어 장갑보다도 운동성이 중요하게 되었다.

  물론 장갑을 경시해서 좋을 건 아니지만, 지금의 나는 받기 보다는 피하는 쪽이 더 편하게 되었다.


  "거기냣!"


  사출된 라이플을 공중에서 받아 잡아서 감에 의지하여 한발을 게이트에 쏘아 박는다. 그러자 조심성 없게 얼굴을 내민 진의 얼굴을 날려버리는 것에 성공했다.

  태세를 무너뜨린 진을 도망치게 내버려두지 않고 양 어깨를 날려버려 공격력을 빼앗는다.

  본래라면 콕픽트나 동체를 노려 잡고 싶지만, 콜로니 내에서 대규모의 폭발을 일으킬 수는 없기에 쓰는 고육책이다.

  계쏙해서 들어온 1기도 같이 머리와 양 팔을 빼앗은 순간, 발 밑에서 위로부터 살기를 느끼고 뛰어 오른다.

  한순간, 지금까지 서 있던 지면이 폭발하고 콜로니의 외벽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거기에서 대형의 미사일과 런쳐를 가진 진이 3기 날아 들어오더니 이쪽을 향해 온다.

  보아하니 이 녀석이 대요새 장비의 진이겠지. 진입로로 부터가 아니라 콜로니의 외벽에 구멍을 뚫은 폭권을 행사한 이상, 더 이상 봐줄 이유도 없다.

  조금이라도 빨리 전멸시키지 않으면 피해가 늘어날 뿐이다.


  "이녀석!"


  대물을 장비했기에 움직임이 둔해져 있는 진을 표적으로 삼고 라이플의 방아쇠를 당긴다.

  노획한 G에서 이쪽의 성능을 알고 준비한 대화력이겠지만, MS전은 기동력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재색의 기체를 미끄러지듯이 조종하여 빌딩의 그림자에서 그림자로 이동해 눈에 띄는 기체를 떨어뜨려 간다. 손쉽게 두 기를 격추시키고 남은 것은 바보처럼 커다란 미사일을 장비한 한 기 뿐이 되었다. 그 기체는 무엇을 생각한 것인지 콜로니의 메인 샤프트를 향해 미사일을 조준해 쐈다.


  "치잇!"


  혀를 차는 것과 동시에 샤프트를 향해 날라가는 미사일을 요격한다. 다행히 착탄 전에 요격하는세 성공하지만, 충격까지는 죽일 수 없다. 콜로니의 메인 샤프트가 기분나쁜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

  미사일 요격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나를 향해 진이 남은 미사일을 뿌리기 위해 향한 순간. 아크엔젤의 주포가 불을 뿜는다.


  "무슨 짓이야!"


  무심코 노성을 질러버렸지만 이미 쏟아진 물. 진을 뚫은 주포는 그 위력을 가진채로 콜로니의 메인 샤프트를 뚫어버렸다.

  굉음을 지르며 붕괴해 가는 헬리오폴리스의 참상을 보며 퇴각을 시작하는 자프트의 MS.

  그것을 보면서 나는 주민의 무사를 비는 것 외엔 할 수 없는 것에 초조해 하고 있었다.

Posted by 추리닝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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