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라 불리는 괴이가 있다.

  흡혈 행위를 행하는 흡혈종에 있어 대다수를 차지하는 "흡혈귀"이다.

  사람이라는 종으로서 죽고, 새로 태어난 그들의 육체는 항상 붕괴로 향하고 있다. 그 붕괴를 제어하고 스스로를 보존하기 위해서 그들은 인간의 피를 섭취한다. 자기능력의 강화. 자기 의사의 강화. 흡혈행위를 멈추지 않는 한 거짓의 불로불사를 얻을 수 있는 인외. 그것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흡혈귀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피를 인간(사냥감)에게 주입하면 그 상대는 죽지 않고 "남아"버리는 일이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렇다 하더라도 이윽고 죽고 말지만, 육체적인 잠재력과 혼의 수용량이 뛰어난 자는 드물게 현세에 남기도 한다.

  후에 그 "뛰어난 자"는 식시귀(구울)이 되어 시체를 먹고, 육체를 재생시켜 좀비가 되며, "부모" 대신에 흡혈하면서 자신을 조금씩 되찾아, 이윽고 자신 만의 하인을 만들어 내 "부모"의 지배를 벗어나 사도(흡혈귀)가 된다.

  방치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는, 사람을 먹는 괴이.


  하지만 그 정체는──극단적으로 말해 단순한「움직이는 시체(리빙데드)」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마술사용자는 주저하지 않는다.


봉초추림 / 三


  흡혈귀가 여학생(사냥감)에게 송곳니를 꽂으려고 한 순간에 발한 일격은 상대의 의식을 이쪽으로 돌아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인질을 구출한다.

  희생자를 늘리지 않고 확실하게 멸한다.

  필살의 의지를 굳이며 인외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다. 외형이 아무리 어린 소녀라 할지라도 적은「인간이 아닌 리빙데드」.

  마력은 아직도 만전이라 하기엔 너무 멀지만, 궁지에 빠진 사람을 버린다는 선택사항은 마술사용자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의식의 격철을 당겨 떨어뜨린다.

  시동하는 마술회로. 전개되는 전투사고.

  여기에.

  최강의 마술사용자가 각성한다────



  「───네 놈, 전의 침입자────」

  흡혈귀─에반젤린에겐 자신에게 통고도 없이 도전해오는 "무모한 짓"을 해오는 상대를 본 적이 있었다. 이 몇 일동안 학원도시를 경계태세로 이행시키고 자신에게도 불필요한 일을 하게 만들며, 게다가 자신의 계획에 지장을 초래한 원흉. 즉, 세계수의 마력을 이용한 전이마법 침입자다.

  한편 마술사용자에게 그런 기억은 없다. 더욱이 에반젤린의 말은 특정한 사람을 지정한 것이 아니라 혼잣말에 가까웠다. 따라서 마술사용자는 눈 앞의 광경─ 「흡혈귀가 일반인을 덮치고 있다」는 사실에만 의식을 향하여 입을 연다.


  「………거기까지다. 그 아가씨를 놓고 사라져라. 지금이라면 아직 뒤는 쫓지 않는다.」


  완전한 명령어조였다. 물론 그런 명령을 얌전하게 들을 흡혈귀가 아니다.


  「핫. 이 진조의 흡혈기를 향해서 잘도 그런 말을 할 수 있군. 인간따위가.

  네 놈이야말로 물러난다면 지금뿐이라고? 내가 손을 손을 떼지 않는 동안은 놓아주겠다.」


  던지듯 돌아온 모멸에 마술사용자의 눈이 날카롭게 가다듬어졌다.

  마술사용자의 사고따위 에반젤린은 모른다.

  방금 자신이 말한 대사가 자신을 얼마나 "몰리게 한다"따위.

 


  이 시점에서 쌍방의 차이를 묻는다면 우선 서로의 인식을 들 수 있다.


  에반젤린은 마술사용자를「정체모를 마법사의 버려진 종자」정도 밖에 인식하고 있지 않다.

  당연하다. 이렇게 대립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조차, 눈 앞의「목숨 아낄지 모르는 녀석」에게는 조금도 마력이 "느껴지지 않으"니까.

  방금 전의 공격도 아티팩트에 의한 것이겠지. 그렇게 단순한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자신의 종자로부터「아까전의 공격은 물질──직검의 투척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자연간섭에 의한 속성마법인 것 보다는 다소는 경계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주인도 없이 그 혜택을 받을 수 없는「버려진 종자」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어차피 뻔하다.


  보통 때라면 그 사고에 잘못은 없었겠지. 하지만 에반젤린이 대하고 있는 것은 그 사고가 실수가 되는「천적」이었던 것을 그녀는 결착이 난 뒤에서야 통감하게 된다.


  마술사용자는 맨손에 무형. 에반젤린은 몸에 두른 누더기 그늘에서 마법약을 쥐어 종자인 차차마루는 여학생을 천천히 옆에 눕힌다. 그 손이 여학생에서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마술사용자가 움직였다.

  양손을 쥐어 양팔을 펼치고 가슴을 젖힌다.

  한순간의 예비동작 직후에 크게 전방으로 한걸음.

  날카롭고 강하게 발을 내딛는다.

  동시에 상반신을 앞으로 굽히면서 새의 날개같이 양손을 뻗어 가슴 앞에 교차한다──좌우에 세 자루, 합계 여섯 자루의 은빛을 사출한다.

  목적은 직선. 말할것도 없이 흡혈귀. 날아가는 것은 전과 같은 곧은 검. 날카롭고 긴 도신, 편수용의 가늘고 짧은 모양. 외견, 경이적인 무장이 아니다. 하지만 외관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이 아티팩트다. 앞서 막는 자동인형. ──오른쪽 팔로 둘. 왼쪽으로 둘. 더욱이 오른쪽 다리를 휘둘러 하나를 튕겨낸다. 남는 하나는 차차마루의 축으로 삼은 다리에 막혀 종자를 장식하는 고스로리 메이드복을 찢으며 날아갔다.

  「──좋은 배짱이다. 인간 따위가───!!」

  외치는 유아 체형의 흡혈귀가 마법약을 던진다. 서로 충돌하여 갈라지는 플라스크와 시험관. 공중에서 안에 담긴 마법약이 섞이며 반응하는 것과 동시에 마법영창을 완성시킨다.

  「──얼음의 정령 7두(운데킴 스피리투스 그라키아레스), 이리 모여 적을 찢어 발겨라(코에운테스 이니미쿰 콘키단트)──마법의 사수(사기타 마기카) 연탄(세리에스) 얼음의 7화살(그라키아리스)!!」

  마법약이 터진다. 만들어진 일곱개의 탄환은 곡선을 그리며 마술사용자를 향해 쇄도한다.

  물론 어설프게 받을 마술사용자가 아니다. 극단적으로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투척자세를 고치는 것보다 먼저 전신을 날카롭게 오른쪽으로 회전시킨다. 재차 앞을 향한다. 그 직전에 급정지. 몸을 피면서 오른 팔만을 관성에 맡겨 휘두른다──세 자루의 직검을 사출. 거기에 빙글하고 왼쪽으로 반회전, 젖혀진 등에 맡겨 왼 팔을 가속도에 맡겨 더욱 세 자루. 잠시간, 얼마 안되는 시간차로 적을 향해 공격하고, 그대로 회전을 죽이지 않으며, 피스톨처럼 돌면서 더욱 검탄을 쏘면서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놀랄 것은 그 회전속도. 누가 예측하랴. 에반젤린이 발한 마탄, 그 일곱을 상쇄하면서 차차마루마저도 그 자리에 붙들어 맬 줄이야──!

  「칫───!!」

  숫자에 제한이 없는 무기계 아티펙트인가. 하고 입술을 깨무는 흡혈귀.

  상대는 거리를 두고 이곳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듯이 움직이며 멈추지 않고 같은 검을 연달아 던져온다. 그 위력은 경시할 수 없는 레벨인 것은 차차마루가 방어 일색인 것을 보면 명백하다. 단지 단순히 무기를 던지는 것만으로 차차마루에게 치명상을 입힐 순 없다. 그렇다면──전력으로 방어하지 않으면 파괴되는 것은 자신 쪽이다. 그렇게 차차마루는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도 가까스로 위치를 흐트리는 일 없이 에반젤린을 계속 감싸는 것은 종자로서의 면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하며 에반젤린은 다음 마법약을 던졌다.

  경계하고 있던 건지 서로 충돌하기 전에 상대의 투검이 시험관을 파괴했다.

  흩날리는 마법약. 촉매로서 기능하기 위한 타이밍이 어긋나버리면 제대로 마법이 발동해도 위력, 효과의 감소는 피할 수 없다. 그것을 위한 파쇄다.

  칭찬할만 하다. 그 파괴는 에반젤린이 시험관을 던진 바로 직후였다. 어지간한 관찰안과 반사신경이 없다면 할 수 있을리가 없다.

  하지만 에반젤린은 그 타이밍에 맞춰 영창을 완수한다!

  「──빙결(프리게란스) 무장해제(엑살마티오)!」

  「──윽!!」

  순간 마술사용자를 덮치는 한파가 그 몸을 가리고 있던 환자복을 얼게 해 가루로 만든다.

  하지만 그 위에 걸쳐 입고 있던 진홍의 외투는 다르다. 최고위의 대마법방어능력을 가진 외투는 그 소맷부리나 옷자락, 목언저리 등에 조금 빙괴를 만드는 정도로 에반젤린의 마법을 막았다.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다고 에반젤린은 입꼬리를 올렸다. 외투 안이 빙결하여 부서진 순간을 확실하게 확인했다. 다시말해 무장해제의 마법은 외투 내부까지 미쳤던 것이다. 그것은 아티팩트를 공급하고 있었을 것인 "계약의 증거"도 그 손을 떠났다는 것을 암시하는 현상이다. 실제로 그 손에 쥐어져 있던 직검이 세 자루, 녀석의 후방으로 날아가고 있다──!!

  꼴좋다. 간다 차차마루───그렇게, 사나운 미소와 함께 단번에 공세로 바꾸려고 입을 열어,

  「───!!!!」

  ──눈 앞에 닥친 필사의 검탄을 통상장벽과 목을 젖히는 회피에 의해 가까스로 견뎌냈다.

  눈을 향하는 에반젤린의 시야에 더욱 더 날라오는 투검에 당황하며 자신 앞에 진지를 치고 방어하는 종자의 모습.

  「바보같은!? 무장해제는 성공했다. 녀석의 아티팩트는 날아갔을 터다! 어째서 또──!?」

  「위험해요, 마스터! 물러나──!!"

  차차마루에게는 말을 끝낼 여유도 없었다. 1초마다, 아니 1투마다 투척의 위력이 늘어나고 있다.

  차차마루의 방어는 날아오는 도신의 몸을 쳐 날리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쪽)이 견딜 수 없다. 칼날에 잘려나갈 뿐이다. 첫번째 일격때처럼 몸을 던진 방어따위 어리석음의 극치. 지금이라면 확실하게 "벌집"이 되고 만다.

  처음의 인식과는 정 반대, 지금에서야 에반젤린 주종에게 있어 마술사용자는 명확한 "위협"이 되고 있었다.



  (───진조를 자칭한 이상, 그 나름대로의 이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역시 허세인가. 하고 마술사용자는 냉정하게 "사도 주종"을 관찰한다.

  진조라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해 "수육한 정령"이다.

  사도가 만들어진 원인이며, 그 사도를 사냥하는 억제력.

  수육하여 그 모양은 사람에 가깝다고는 해도 그 본질은 "별의 대변자"이며, 동시에 인간을 관리하는 초월종의 정점에 서는 존재.

  지금은「하얀 공주」밖에 있을 수 없는 종───그 이름을 칭한 사도.


  (그 방면을 알고, 자동인형(오토마타)를 조종하는 이상,「마술사 출신」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사도가 되면 거짓이라고 해도 불노불사를 얻을 수 있다.

  그 불노불사를 추구하여 사도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 마술사도 있다───스스로 목표로 하는 마술의 극한에 도달하기 위해, 목적을 위해 자신을 버리는 자들이 있다면, 어쩌면.


  (하지만 방심 할 순 없다──이 상황에선)


  마술사용자가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은 사도 특유의 신체능력이다.

  인간의 육체는 그 스펙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평범한 사람은 그 풀스펙의 잘해야 3할 정도──지만, 그 성능은 사도가 된 시점에 튀어오른다.

  반복하지만, 사도라는 것은「움직이는 시체」이다.

  살아있는 육체가 그 성능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은 뇌가 그 이상의 운동능력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뇌에 짜여진 리미터는 상당한 궁지에 빠지지 않는 한 어긋나지 않는다──화재 현장의 무식한 힘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그것은 그 이상의 운동의 반동에 의해서 육체를 부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리미터는 사도에게는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붕괴한다 하더라도 흡혈하면 복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원래 사도의 육체는 계속 붕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기능이 있어봤자 방해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지근거리에선 패배한다──확실하게)


  즉, 사도와 근접전을 하기 위해선 최소한 인간의 세 배 이상의 기본능력차를 가질 수단이 요구된다. 그것은 예를 들면 무술이며, 예를 들면 마술이며, 예를 들면 전술이다.

  그리고 지금 마술사용자에게 그 성능차를 좁힐 만한 수단은 없다. 라고 마술사용자 자신이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면───)


  그렇기에 마술사용자는 접근하지 않고 중거리에서 기관포와 같이 검의 투척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현 상태도 좋지만은 않다. 그렇지 않아도 있을까 말까한 마력을 마치 목욕탕의 물처럼 흘려버리고 있는 것이다. 다시말해 교착상태. 마술사용자에게 있어서 가장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

  (어찌됐든, 한 쪽만이라도)


  알고 있던 일이지만 가지고 있는 수단이 적다. 그 중에 최선의 수를 찾는다. 한 수라도 잘못 치면 승기는 없다. 하지만──그런 곤경은 수없이 맞서왔다. 그리고 그 때마다 빠져나와왔다.


  (지금까지 큰 차이는 없다──그래. 이 몸은───)


  철의 의지를 강철의 '그것'으로 승화한다.

  흘겨보는 앞으로 평범한 일수를 쳐오는 흡혈귀.



  이해할 수 없다.

  마력이 느껴지지 않는 적. 무장해제하더라도 계속되는 공격. 방어하는 것이 겨우인 종자. 스스로가 빠져있는 이 궁지.

  현 상태 모두가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은 이 궁지를 벗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상황의 정확한 파악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이 사지에서 활로를 찾아내는 일──머리 속, 마음 속을 엉망진창으로 휘저어주는 모든 것을 닫아버리고 전 신경을 몇 미터 앞에서 검을 마구 던져주고 있는 정체불명의 난적에 집중한다.

  「차차마루──본의는 아니지만 후퇴한다. 녀석 상대로 이런 넓은 장소에선 너무 불리해.」

  「───윽, ……! 윽~~~, ───라져(예스), 마스터──」

  평소 때라면 바로 대답했을 특유의 목소리가, 들릴때까지 시간을 요구하는 것에 에반젤린은 불쾌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이것이 만일 근접전이라면 선택지는 아직 있었다. 에반젤린의 백년이 넘는 방대한 연구를 기초로 한 합기유술과 차차마루의 자동인형(오토마타) 이기에 가능한 격투술. 쌍방에 의한 파상공격이라면 어쩌면 녀석을 제압하는 것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기 위해선 녀석에게 접근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녀석의 연속투척을 멈추게 하지 않으면 불가능에 가깝다.

  제길, 마력만 회복됐다면──그렇게 쓸데 없는 사고까지 머리를 채운다. 조금 전의 "마법의 사수(사기타 마기카)", "무장해제(엑살마티오)"는 모두 지금의 에반젤린에게 허락된 최선의 원거리 공격 수단이다. 다른 마법도 쓸 수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마력량, 영창시간이 너무 많고 길어지는 데다가, 저 정도의 속도로 "마법의 사수(사기타 마기카)"를 격추시키는 상대에게 그런 커다란 틈을 보이면서 마법을 맞힐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에반젤린은 낙관적이지 않았다. 애초에 저리도 빠르게 촉매의 마법약을 요격해버려서야 대응할 수 없다.

  마법에는 의지할 수 없다. 상대에게 접근할 수 없는 이상 근접전도 바랄 수 없다. 게다가 에반젤린의 공격수단은 그리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수단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후퇴하여 숨는다. 그런 짓은 일찍이「어둠의 복음(다크 에반젤)」이라 경외받은 흡혈귀의 긍지를 깊게 상처입히지만, 그 대가는 녀석의 목숨으로 갚게 하자.

  조금씩 후퇴해 가는 주종의 등 뒤에는 사람 한명이라면 숨을 수 있을 것 같은 큰 벚꽃나무. 재빠르게 그 뒤로 미끄러져 들어간 에반젤린은 그곳에서「실」을 늘린다. ──에반젤린의 이명은 몇 개인가 있지만, 그 호칭은 그대로 에반젤린이 가지는 측면이나 기능을 상징한다. 「어둠의 복움(다크 에반젤)」은 흡혈귀. 「불사의 마법사(마가 노스페라투)」는 마법사로서의 그녀를. 그리고 다른 하나──말하길,「인형조종사」

  에반젤린이 뿌린「실」은 그 기능을 사용한 물건. 어느 정도 가까이 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극세의 실을 상대의 몸에 이어 그 움직임을 구속, 혹은 제한한다. 직접적인 데미지는 줄 수 없지만, 전황을 유리하게 바꾸는 효과는 말할 것도 없다.

  녀석의 투척공격은 확실히 위협적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위력투척을 하기 위해 액션이 큰 것은 녀석을 보고 있으면 일목요연. 따라서 그 동작을 억제할 수 있으면 형세는 단번에 이쪽의 것이 될 것이다.

  녀석의 움직임이 멈췄을 때가 승부다. 차차마루가 접근전을 가해 단번에 쓰러뜨린다───!



  하지만 상대는 에반젤린의 계산을 간단하게 웃돌고 있었다.

  어둔 밤에 숨겨져 사지에 붙어오는「실」이 일제히 당겨져 그 사냥감을 붙들어 맨다──라는 일은 없고. 순백과 칠흑, 대등한 학익, 그 섬극이「실」을 갈갈히 찢어버리고 있었다.

  학익은 마술사용자의 양 팔에. 그 정체는 음영 일체의 중화검.

  우편에 순백──음검, 막야.

  좌편에 칠흑──양검, 간장.

  「───뭐,」

  그 모습을 목격한 차차마루, 나무 그늘에서「실」의 반응으로 파악한 에반젤린. 쌍방의 경악 따위 마술사용자에게 있어 사소한 것.

  그 순간이 호기. 일기가성의 결착은 마술사용자에게 있어 바라던 것. 지금까지 감추고 있던 카드를 꺼내 승부를 낸다───!!


  양손의 간장 막야를 전방에 투척. 그 둘은 그 형상의 특성에서 마치 부메랑 같이 크게 호를 그리며 하늘을 찢고, 마술사용자는 더욱 앞으로 직검을 던진다.

  직선과 원의 움직임. 시간차에 의한 파상공격──그렇게 읽은 차차마루, 하지만 나무 앞에서 움직일 순 없다. 섵불리 회피해서 자세를 무너뜨리는 것은 상대방에게 있어서 단순한 틈 밖에 되지 않기에.

  그리하여 조금 전과 똑같이 검탄을 날리기 위해 팔을 휘둘러──접촉한 순간, 반대로 팔이 "상반신 채로"날아가며, 더욱 다음 탄으로 신체 전체가 날라가버려, 벚꽃나무에 몸이 부딪친다.

  「───!!」

  경악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안으로──마술사용자가 양손에 직검을 들고 돌진해 온다──!!

  한편 호를 그리며 선회하는 학익이 나무 그림자를 덮친다.

  「큭───」

  그늘에 있었기 때문에 적의 행동을 파악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머리카락 한올 차이로 두 칼을 회피하여 나무 그늘에서 뒹구르며 나온 에반젤린이 본 것은, 여섯 자루의 검으로 자신의 종자를 나무에 꿰는 적의 모습───

  「──차차마루!!!」

  (──면목, 없습니다──마스터──)

  물론 자동인형(오토마타)인 차차마루는 그 정도로는 부서지지 않는다.

  하지만 고정된 차차마루를 발로 차며 떨어진 마술사용자는 그 순간에 한마디만으로 영창을 완성시켰다.


  「───발동」


  기동하는 것은 차차마루를 벚꽃나무에 꿴 여섯 자루의 직검──그 정식명칭을「섭리의 열쇠」, 통칭 "흑건"의 도신에 주각된 마술기반.

  그 이름은───「화장식전」.


  순간 벚꽃나무가 차차마루와 함께 크게 불타올랐다.

Posted by 추리닝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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