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력 489년 9월 20일. 오딘, 신무우궁. 오이겐 리히터.
“무슨 일일까? 리히터.”
“글세. 나도 같은 질문을 경에게 하고 싶은 기분인데.”
내 대답에 브라케가 흥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아까부터 빈번히 주변을 둘러보면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 조금은 진정해라.
하기야 브라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밤늦게 신무우궁으로 호출을 받아 남원으로 들어가게 되면 누구나 놀라겠지. 남원은 황제가 사생활을 지내는 곳이다. 본래 궁신이 발을 들이 밀 장소가 아니다. 다시 말해 우리들은 비공식적인 호출을 받은 것이 된다.
부른 이유는 무엇인가. 어째서 남원으로 들어가게 되는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는 이것이 첫 만남인 건 아니다. 공작에게 받은 의뢰로 한 번 개혁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아직 여제 폐하가 공작부인이었을 때였다……. 반응은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리텐하임 후작에게서도 개혁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
그 두 사람이 지금 제정의 정점에 있다. 아마도 개혁에 대한 이야기일 테지만, 가구, 장식품의 훌륭함이 더욱 불안감을 부채질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있을 장소가 아니다……. 다시 브라케가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모르게 이쪽도 한숨이 나온다.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용무를 마치고 돌아가고 싶다.
“기다린 모양이군.”
문을 열고 남자가 들어왔다. 틀림없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다. 그 뒤를 여성이 따라온다. 여제 폐하다. 브라케와 서로를 돌아보고 당황하며 의자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그래선 대화도 할 수 없지. 앉게나.”
공작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 알겠습니다”하고 앉을 순 없다. 두 사람이 앉는 걸 기다리고 다섯을 센 다음 고개를 올리고 앉았다. 브라케도 한 박자 늦어서 앉는다.
“두 사람 모두 처음 뵙겠군. 여제 폐하다. 나에게 있어선 집 안의 주군이었지만, 최근엔 집 밖에서도 주군이 되셨지. 24시간, 고개를 들 수 없는 분이다.”
공작이 소리 내어 웃고 여제 폐하도 쓴웃음을 짓고 있다. 아마도 농담이겠지만 아무래도 웃을 수 없다. 나도 브라케도 얼굴에 경련이 일어날 뿐이다. 어떻게 보면 웃는 걸로 보일지도 모른다.
“아말리에. 두 사람을 소개하지. 칼 브라케, 오이겐 리히터다. 이 두 사람은 제국엔 사회개혁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개혁파라서 말이야. 원래는 귀족이었지만 지금은 폰의 칭호를 버리고 있어. 옛날엔 아무래도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엔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들이라 감탄하고 있지. 혁명이 일어나도 죽을 일은 없을 거야. 우리들과는 다르게 말이지.”
답에 궁하고 있자 여제 폐하가 공작을 책망했다.
“당신. 두 사람이 곤란하고 있잖아요. 헤르 브라케, 헤르 리히터. 밤 늦게 수고를 끼칩니다. 남편의 농담을 나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여제 폐하가 눈 앞에서 사죄하고 있다! 제발 좀 봐주세요!
“그런 일은……. 칼 브라케이옵니다.”
“오, 오이겐 리히터이옵니다.”
우물쭈물하는 우리들의 인사에 여제 폐하는 가볍게 웃음을 띠며 끄덕였다. 역시 태생이 다르구나.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여진다.
“본래라면 리텐하임 후작도 여기에 올 것이었네만…….”
공작이 꽤나 표정을 흐린다. 아무래도 리텐하임 후작은 개혁에 반대인 것 같다. 그렇다면 개혁의 실현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브라케에게 시선을 향하자 그도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 눈썹을 모으고 있다.
“지구교에 때문에 손을 뗄 수 없었네. 미안하군.”
“네에.”
허탕이었다. 브라케도 얼굴에서 힘을 빼고 있다. 지구교인가……. 확실히 리텐하임 후작은 내무상서였다. 담당자이긴 하지만…….
“그렇게나 성가신 상대입니까? 이미 오딘에선 지부도 괴멸했고 나머진 지구 제압뿐이라 들었습니다만.”
내 질문에 공작이 표정을 찡그렸다. 여제 폐하도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무래도 내 생각이 얕았던 것 같다.
“날이 갈수록 꺼려지고 무시무시해지는 상대다. 무척이나 기분 나쁜 놈들이지. 그 놈들, 뭘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나?”
“……뭐라고 하셔도.”
“지구교의 신자에게 사이옥신 마약을 투여하고 있었네.”
“사이옥신 마약?”
내 말에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끄덕였다. 브라케에게 시선을 향했다. 브라케는 망연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뭘 위해서? 그런 짓을 하면 신자를 모두 사이옥신 마약의 중독환자로 만들게 됩니다만…….”
정신을 다잡고 질문하는 브라케의 말에 공작이 끄덕이고 웃음을 띠웠다. 어딘지 무서운 웃음이다.
“헤르 브라케의 말대로다. 신자를 사이옥신 마약의 중독환자로 만든다. 그 뒤에 세뇌한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브라케를 돌아봤지만 그도 곤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별 수 없이 공작과 여제 폐하의 얼굴을 교대로 보면서 질문했다.
“세뇌, 말입니까?”
“그래. 세뇌다. 최근 총교는 사람을 구하는 것보다도 사람을 노예, 아니 로봇으로 만드는 걸 선호하는 것 같더군. 로봇은 불만을 토할 수 없으니까 말이야. 선악의 판단도 할 수 없어. 명령하는 대로 행동할 뿐이다. 뭐, 고민이 없어질 테니 좋을지도 모르지. 구원이라고 한다면 구원인가. 어때. 편리하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웃고 있지만 나는 도저히 웃을 수 없다. 브라케도 얼굴이 굳은 상태다.
“당신. 웃음을 멈추세요. 두 사람이 곤란하고 있잖아요. 무엇보다도 불경합니다.”
공작을 책망하는 여제 폐하의 말에 잘 모르는 사이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렇군. 웃을 일은 아니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웃음을 멈췄다. 그리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놈들, 반란군. 아니, 자유행성동맹에서도 같은 짓을 하고 있었지. 자유행성동맹에서도 다들 놈들의 무시무시함에 떨었어. 최근엔 나는 트류니히트 위원장, 시틀레 원수 두 사람과 꽤나 친해진 듯한 기분이 든다. 그 무시무시한 놈들에 비하면 그들은 역도일지도 몰라도 인간이니까 말이야. 지구교 같은 괴물 놈들보단 낫다.”
지친 어조다. 아니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분명 지쳐있겠지. 여제 폐하도 안타까운 눈으로 공작을 보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을 순 없다…….
“……그래서 저희들을 여기에 부르신 이유입니다만…….”
“음. 그렇군. 이러고 있어서야 시작할 수 없겠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여제 폐하를 돌아봤다. 폐하가 끄덕이고, 그걸 보고 공작도 끄덕였다. 공작이 우리들에게 시선을 향한다. 강한, 그리고 진지한 시선이다. 천천히 입을 연다…….
“이전에 개혁안을 받았지. 그걸 실시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브라케에게 시선을 향했다. 그도 나를 보고 있다. 눈동자에 있는 건 기쁨과 불안이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어디까지 진심인가……. 또 어째서 개혁을 실행하는 건가. 확인해야만 한다.
“그 이유는?”
내 질문에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침묵했다. 시선을 약간 숙여서 생각에 잠겨있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브라케가 질문하려고 하는 걸 무릎을 찔러서 막았다. 브라케가 날 본다. 고개를 저어 말리자 브라케는 강한 눈으로 날 봤지만 마지못해 입을 다물었다.
1분, 2분……. 얼마나 지났을까. 5분 정도 지났을까? 공작이 고개를 들었다.
“이전부터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하지만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솔직히 망설임이 있었다. 하지만 지구교 덕분에 망설이고 있을 시간이 사라졌다. 이대로 가면 제국은 놈들에게 무너지고 말아…….”
“설마…….”
“사실이다. 리히터. ……제국은 놈들에게 틀림없이 멸망당하고 말 것이다. 제국은 비참한 상태에 있어.”
거짓말이 아니겠지. 공작의 목소리는 비통하다고 해도 좋았다. 그리고 여제 폐하는 말없이 공작을 다독이고 있다.
“제국은 지금 불안정한 상태에 있네. 그 카스트로프 사건에서 평민들의 불만은 일찍이 없을 정도로 높아져 있어. ……리히텐라데 후작이 죽은 것은 다행이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폭동이 일어났을지도 몰라.”
고개를 저으면서 말하는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을 향해 끄덕였다. 부정할 순 없다. 그 카스트로프 사건에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품었겠지. 그만한 권력자의 횡포가 노출된 적은 일찍이 없었다.
“지구교는 제국에서도 자유행성동맹에서도 배격당하고 있어. 놈들에겐 갈 곳이 없는 거다. 그렇다면 살아남기 위해서 뭘 할지는……. 경들도 쉽게 상상할 수 있겠지.”
과연. 그런 말인가……. 만일을 위해서 입을 열어 확인했다.
“다시 말해 평민들을 선동하여 국내를 환란에 빠뜨린다는 거군요.”
그게 아니다. 라고 말하는 듯이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고개를 저었다.
“혼란으로 끝날까? 리히터. 그 견해는 약하겠지. 놈들이 노리는 건 혁명일 것이다. 뭔가의 형태로 정부, 혹은 귀족과 평민을 충돌하게 만든다. 그 뒤에 양자를 부채질……, 아니 부채질할 필요도 없을지도 몰라. 서로에게 공포에 의해 멋대로 충돌을 단계적으로 진행되겠지. 갈 곳은 혁명이다.”
잠자코 있으니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말을 이었다.
“혁명이 끝난 뒤, 지구교가 어떻게 될지는……. 혹은 살아남을지도 모르지.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도록 세세히 살아남을지도 몰라. 하지만 우리들은 어떨까? 일단 틀림없이 멸망하겠지.”
브라케가 힐끔 날 봤다.
“……리텐하임 후작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겠군요. 지구교의 책동을 막기 위해서, 멸망하지 않기 위해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그렇다. 같은 생각이다. 헤르 브라케. 제국을 지키고 번영하기 위해선, 우리들이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선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브라케가 또 힐끔 날 봤다.
“다른 귀족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개혁에는 반대하겠지. 하지만 그들에 대한 건 신경 쓰지 않아도 좋아. 이쪽에서 대처하겠네. 평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선 무엇부터 시작해야 좋은가.”
“…….”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은가……. 나름대로의 대책이 있다는 거겠지. 브라케를 돌아봤다. 그의 눈에는 힘이 담겨있다. 아무래도 이쪽도 배에 힘을 주고 달려들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
우주력 795년 9월 24일. 제1특설함대 기함, 하소르. 장 로벨 랍.
드디어 제1특설함대와 순양함 파르마가 합류했다. 이제 곧 연락정으로 발렌슈타인 제독이 하소르로 돌아오겠지. 제독의 귀환에 기함 하소르의 함교에는 다행이란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그들의 표정, 분위기에 긴장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들에게 있어선 페잔과 지구의 관계도 신경 쓰였지만 그 이상으로 발렌슈타인 제독의 안부가 신경 쓰였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다. 제독이 이 배로 돌아오면 안심이다. 춘우 소장도 겨우 한시름 놓았겠지. 주의를 보며 웃음 짓고 있다.
요 일주일 간, 특설 제1함대의 사령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발렌슈타인 제독에게 만일의 경우가 생기면 대체 우리들은 어떻게 되는가……. 최악의 경우 함대 해체라는 일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선 대체 뭘 위해서 지금까지 훈련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겨우 함대로서 기능하기 시작한 제1특설함대가 아무 의미도 없이 소멸하고 만다.
발렌슈타인 제독이 기함 하소르의 함교에 나타난 것은 순양함 파르마가 제1특설함대와 합류한다고 보고가 들어온 지 30분 정도 지나서였다. 부관 미하마 중령, 로젠리터, 그리고 본 적 없는 동맹 군인들, 더욱이 은하제국의 렘샤이트 백작, 그리고 초췌한 모습의 페잔 자치령주 루빈스키와 함께였다.
“각하. 무사히 돌아오셔서 마음 깊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춘우 참모장이 경례와 함께 무사함을 기뻐하자 다들 일제히 경례했다. 제독이 답례한다.
“걱정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이후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주십시오. 각하의 목숨은 각하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도 무모합니다.”
춘우 참모장이 발렌슈타인 제독에게 주의를 했다. 조금 긴장하고 있다. 참모장만이 아니다. 다들 긴장하고 있다. 나이가 젊다곤 해도 상대방은 상관인 것이다. 기분을 해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다.
“고맙습니다. 이후엔 조심하지요.”
모두의 얼굴이 풀렸다. 몇 사람인가가 서로를 돌아보며 끄덕이고 있다. 안심한 거겠지. 발렌슈타인 제독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춘우 참모장의 충고를 받아들었다. 준엄하다 불리는 제독이지만 다른 이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아니다. 그걸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기뻤을 것이다. 나도 동감이다. 타인의 잘못만을 탓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폭군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니겠지.
그 뒤, 발렌슈타인 제독이 함께 함교에 들어온 사람들을 소개했다. 본 적 없는 동맹 군인은 페잔 주재무관인 비오라 대령과 그 부하들이었다. 미하마 중령에게 객실을 배당할 것을 명령하고 제독은 춘우 참모장에게 질문했다.
“전투훈련 결과는 어땠습니까?”
“예. 당초 예정한 전투훈련 메뉴 중 절반이 끝났습니다.”
별 수 없는 일이다. 제독을 마중하러 가기 위해서 훈련을 중단했다. 그리고 결과는 반드시 좋다곤 할 수 없었다. 적은 정규함대인 것이다. 본래 훈련도가 다르다. 춘우 참모장의 표정도 썩 좋지 않다.
“그렇습니까. 나중에 훈련결과 영상을 보여주세요.”
“알겠습니다.”
아마도 제독은 얼굴을 찡그렸을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제독은 하이네센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 훈련은 돌아가면 하이네센 주변에서 행하게 되겠지. 사령부에선 그렇게 보고 있다.
“저에게 뭔가 연락이 들어왔습니까?”
“제1특설함대에겐 귀환명령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트류니히트 국방위원장, 시틀레 원수에게서 연락을 바란다고.”
“과연. 그 외에는?”
보통 바로 연락할 일이겠지만. 이런 일엔 익숙할지도 모른다.
“와이드본 제독, 양 제독에게서 돌아오는 대로 연락하길 바란다고.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합니다.”
“……그 외에는?”
조금 얼굴을 찡그렸군. 아무래도 성가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아마 뒤로 미루겠군.
“정보부의 바그다슈 준장에게서 연락이 있었습니다. 돌아오면 연락하길 바란다고.”
제독이 생각에 잠겼다. 헌데, 뭔가 맘에 걸리는 부분이 있는 건가…….
“그 외에 뭔가 있었습니까?”
“아뇨. 없었습니다.”
“그렇습니까. ……저는 방으로 돌아갑니다. 와이드본 제독, 양 제독에겐 내일, 하소르에서 만나고 싶다고 참모장이 전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역시 뒤로 미루는가. 유감이군. 양, 와이드본. 그렇다 해도 제독이 신경 쓰고 있는 것은 바그다슈 준장에게서 온 연락이었군. 정보부인가. 대체 무슨 일인지…….
'번역 : 새로운 조류 시리즈 > 망명편(완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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