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력 796년 8월 5일. 최고평의회 빌딩. 미하마 셰인.
"셰인, 이쪽은 데로리안 위원. 자문위원회에서 함께 일하고 있어. 국방위원회 분이야. 데로리안 위원, 동생인 미하마 셰인 소위입니다."
"여어, 소위. 오늘은 만나서 반가워."
"이쪽이야말로, 만나서 반갑습니다. 데로리안 위원."
최고평의회 빌딩의 홀에서 세 명의 남녀가 만났다. 나는 얼굴이 굳어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누나, 변함없이 천연이다. 말도 안 되는 짓을 해준다.
점심을 함께 먹자는 건 좋다. 최고평의회 빌딩에서 먹자는 것도 참을 수 있다. 하지만 말이지. 동반자가 최고평의회자문위원이고 국방위원회의 출장자라니 뭐야. 우리들 군인에게 있어서 슈퍼 울트라 디럭스 공무원님이시잔항. 이보다 위라고 하면 발렌슈타인 위원장 정도밖에 없다. 그 사람이라면 고져스가 추가되겠지.
"그럼 점심을 먹을까. 이 빌딩에 입주하고 있는 레스토랑은 다섯 집 있지만 다들 맛있다고 평판이 자자하지."
"……저기, 소관은 군인입니다만, 최고평의회 빌딩 안에서 식사해도 괜찮습니까?"
은연 중에 사양하고 싶다고 고했지만 데로리안 위원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 사람도 천연일지도 모른다.
"괜찮아. 우리들과 함께 있으니까."
아니, 그게 곤란한 건데요…….
"그래, 셰인. 자, 가자."
"……예."
최고평의회자문위원회, 당초 농산물인지 수산물인지도 알 수 없었던 이 위원회를 현 시점에서 얕보는 사람은 동맹 전국에서 어딜 찾아봐도 없을 것이다. 정부의 통합작전본부라고 불리며 트류니히트 의장의 씽크탱크라 평가받고 있다. 불과 12명, 아니 외교위원회와 통상위원회에서도 사람이 들어올 테니까 14명의 작은 조직이지만 그 실력을 의심하는 자는 없다…….
"중화요리로 괜찮을까?"
"예."
물론입니다. 이런 때에 이의를 제기할 정도로 저는 바보가 아닙니다. 먹을 것에 대한 원한은 무섭다. 회과육은 싫어하지만 중화요리는 그 외에도 있다. 설령 회과육밖에 없다 하더라도 나는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 앞뒤도 모르는 물소위로서 할 수 있는 건 견디는 것뿐이다.
군 내부에선 발렌슈타인 위원장을 자문위원장으로 한 건 시톨레 원수의 정교한 책략이라는 소문이 있다. 화평이 성립되면 군부는 무엇이든 불이익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네그로폰테 국방위원장은 신임이기 때문에 최고평의회에선 충분히 군부의 의향을 주장해줄까 싶은 불안이 있었다. 거기서 심복인 발렌슈타인 대장을 자문위원장으로 보낸 것이라고.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발렌슈타인 대장을 설득하는 데엔 시톨레 원수의 힘이 컸다고 들었다. 그리고 포로교환에서 정상회담까지 연출을 한 건 발렌슈타인 위원장으로 그 동안 군부는 거의 불이익을 입지 않았다.
특히 이제르론 회랑에서 제국의 방어선을 밀어낸 것은 크게 환영받고 있다. 동맹측이 승리한 상징이라는 거다. 군부의 발렌슈타인 위원장에 대한 신뢰는 극히 크다. 군부는 네그로폰테 국방위원장과 발렌슈타인 자문위원장이라는 두 사람의 대변인을 가졌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가게 안은 그다지 혼잡하지 않았다. 중앙에 있는 네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데로리안 위원이 향했기에 뒤를 따랐다. 자리에는 누나와 데로리안 위원이 마주 앉고 내가 그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종업원이 와서 메뉴와 물을 두고 갔다. 누나는 마파두부 정식, 데로리안 위원은 볶음밥과 춘권튀김, 나는 탕수육 정식을 주문했다.
"소위는 어디 소속인가?"
"후방근무본부 기지운영부입니다."
"호오, 그거 참 바쁘겠군."
"예. 바쁩니다."
내가 답하자 데로리안 위원과 누나가 응응하고 끄덕였다.
전쟁이 없어졌다. 군인은 한가해지려나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보급기자의 통폐함, 신기지 건설, 그리고 새로이 건설하는 군사요새,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지만 이전에는 이렇게 바쁘지 않았다고 한다. 전쟁이 사라졌는데 일은 늘어났다고 다들 쓴웃음을 지었다.
"뭐, 별 수 없지. 앞으로는 이제르론 회랑만이 아니라 페잔 회랑도 방어 대상이 된다. 페잔 방면은 지금까지 거의 손대고 있지 않았지. 이러저러 정비할 일이 있을 거야."
"그렇죠. 우주함대도 그에 따라 움직이겠고."
데로리안 위원과 누나의 대화에 나도 끄덕였다. 방어선이 하나 늘어난 거다. 바빠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기지 운영부만이 아니라 군 전체가 그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당연히 우주함대도 예외는 아니다. 시톨레 원수가 통합작전본부장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그린힐 본부장 대리가 외교위원장에 취임. 동맹시민 사이에선 안전보장 문제는 군부가 독점하고 있다는 평판이다. 시톨레 원수의 후임 사령장관은 뷰코크 원수, 부사령장관은 보로딘 원수가 취임했다. 병졸부터 올라와 우주함대사령장관이다. 다들 놀라고 있다.
우주함대는 방면군같은 걸로 편성하는 듯하다. 이제르론 방면군, 페잔 방면군이다. 뷰코크 원수가 이제르론을 담당하고 보로딘 원수가 페잔을 담당한다. 전군 통괄은 물론 뷰코크 원수가 행하니까 완전히 분리하는 건 아니다. 함대도 딱 절반으로 나누는 건 아닌 것 같다. 이상한 파벌이나 대항의식이 생기지 않도록 적당히 교대하는 듯하다. 긴급한 상황에서 대응하기 쉽게 한다. 그런 거라고 평가되고 있다. 발렌슈타인 위원장이 제안한 거라고 한다.
"위원회도 바쁘겠습니다?"
"다른 위원회는 바쁘지."
"제국과 협력하는 부서를 만들거나 이제르론 요새로 가는 인물을 선발하거나, 제국과 무엇을 협력할 수 있을지 검토하거나……. 예산 편성도 막바지고 다들 큰일이죠."
데로리안 위원과 누나가 서로를 돌아보며 쓴웃음을 띄웠다.
"자문위원회는 그렇지도 않습니까?"
"뭐, 이쪽은 그만큼 예산을 쓰는 일이 없으니까. 재무위원회도 우리들에겐 관심이 없어. 행정기관이라기 보단 씽크탱크 같은 거니까 제국과 협조하는 부서를 만들 필요도 없지. 아마도 동맹에서 가장 한가한 위원회가 아닐까?"
"예에."
뭔가 의외다. 좀 더 바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발렌슈타인 위원장도 페잔에 갔고 말이지……."
"그렇지. ……그런가. 바쁘지는 않겠지만 힘들거라고 생각되는 위원은 있지. 몬테이유 위원이라든가. 발렌슈타인 위원장과 함께 있으니까 긴장하고 있겠지."
누나가 "그렇네요"라며 웃었다. 데로리안 위원도 웃고 있다. 좋겠네. 웃을 수 있으니까. 나는 도저히 웃을 수가 없다. 상대가 발렌슈타인 위원장이니까. 이번엔 누나가 함께하지 않았지만, 누나와 위원장은 어떤 관계일까? 조금 신경 쓰이지만 묻는 건 조금 꺼려진다.
식사가 나왔다. 눈앞에 접시가 놓였다. 그렇구나. 확실히 맛있어 보인다. 볶음밥의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실수했네. 나도 볶음밥으로 할 걸 그랬다.
"자, 먹도록 할까."
데로리안 위원의 목소리에 나와 누나가 "잘 먹겠습니다"라고 합창했다.
우주력 796년 8월 25일. 페잔. 에리히 발렌슈타인.
마리네티 소장이 이끄는 600척의 함대가 페잔에 도착했다. 나, 몬테이유, 압둘라 하르딘, 그리고 비올라 준장을 포함한 페잔 주재원을 무사히 전달하는 게 소장의 일이다. 나머진 나와 헨슬로를 하이네센으로 데리고 돌아간다는 일이 남아 있다.
당초 1개 함대를 움직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생각했지만 군대로선 일을 하고 있다고 주변에 생각하도록 만들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페잔을 독립시키는 거니까 군사력을 과시하여 페잔을 위압한다고 생각될 수밖에 없는 행동은 피해야만 한다. 그렇게 말하여 거절했다. 그 결과 마리네티 소장이 내 이송역으로 선발되었다는 거다. 운이 나빴네. 마리네티.
"수고했습니다. 마리네티 소장."
"예. 송구합니다."
마리네티 소장이 딱딱하게 긴장하고 있다. 이제 군대 상관이 아니니까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좋을 텐데…….
"조약 체결은 9월 1일이 됩니다. 체결 후, 저는 바로 하이네센으로 돌아가게 되니까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예.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 각하께서도 신변에 주의하시길. 좋지 않은 생각을 하는 자가 없으리라 단정할 수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조심하죠."
마리네티가 힐끔 비올라 준장을 보고, 그리고 준장이 끄덕이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나는 신용이 없단 말이지.
마리네티 함대는 600척, 함대로서 적은 수라고 해도 좋겠지만 무력을 가지지 못한 페잔에게 있어선 충분한 위협이겠지. 페잔은 독립하지만 군사력은 어떻게 할 건지, 그 부분도 신경이 쓰인다. 페잔 회랑을 경비하는 소함대를 가지는 걸로 만족하는 건가, 아니면 정규함대를 보유하게 되는 건가…….
기함 루스탐에서 내려 공항 내부에 들어가자 일반객과는 다른 루트로 안내 되었다. 입국 검사도 거의 없다. 뭐 사전에 이쪽에 대한 건 전해뒀으니까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이것도 일종의 외교관 특권 같은 거겠지. 검사를 끝내고 게이트에서 나오자 갑자기 찰칵찰칵 사진을 찍혔다. 일반인이 아니다. 보도관계자다. 많이도 모여 있다. 나에게 다가왔지만 바로 동행하고 있던 비올라의 부하들이 내 주변을 감싸고 노려봤다.
"늦어서 면목 없습니다."
비틀비틀 다가온 것은 헨슬로 고등변무관이었다. 빈번하게 얼굴의 땀을 손수건으로 닦고 있다. 늦은데다 수완도 좋지 않다. 본래라면 매스컴따위 사전에 배제해뒀어야만 했겠지. 비올라 준장이 얼굴을 찡그리는 게 보였다. 사이가 나쁘지. 이 두 사람. 헨슬로가 장황한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멈추게 하고 걷기 시작했다.
지상차 10대로 변무관청으로 향한다.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주요 인물은 따로 탑승했다. 본래라면 나는 헨슬로와 함께 지상차에 타서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헨슬로에겐 그다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걸로 내가 동승자로 고른 건 몬테이유다.
대범한 성격이라 사양하지 않아도 되니 고맙다. 몬테이유만이 아니라 자문위원회의 다른 위원들도 꽤 좋은 사람이 보내져 왔다. 성가신 자만 보내지는 자리가 되리라 생각했지만 그렇지도 않은 듯하다. 때로는 사아야 이외의 사람과 함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돌아가는 길에 선물이라도 살까. 모두에게 주려면 많이 필요하겠군.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과자 종류가 좋겠지.
"번영하고 있군요. 귀족연합군에게 심한 꼴을 당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렇죠. 번영하고 있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지상차에서 보이는 페잔은 충분히 활기찬 모습이었다. 수개월 전, 귀족연합군 앞에 떨고 있던 페잔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뭐, 도시가 파괴됐던 건 아니니까.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보일 수밖에 없지.
하기야 사람 마음에 입은 상처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페잔에는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을 터다. 아내를, 남편을, 가족을 잃은 자……. 슬프게 생각하지 않는다. 동정도 하지 않는다. 동맹에도 제국에도 긴 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자는 많이 있다. 그 그림자에서 페잔의 자치령주부는 음모를 꾸미고 페잔 시민은 많은 돈을 벌고 있었다. 자업자득이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불쌍하다거나 동정할 일은 아니다.
고등변무관청에 도착하자 바로 헨슬로가 다가왔다. 변함없이 헨슬로는 뺨에 흐르는 땀을 닦고 있다. 보고만 있어도 더워진다.
"피곤하시진 않습니까? 발렌슈타인 위원장. 잠시 쉬는 건 어떻습니까?"
"아뇨. 잠시 말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대화가 가능한 방을 준비해주세요."
헨슬로는 머쓱해했지만 집무실로 날 안내했다. 동행자는 하르딘과 비올라다. 헨슬로는 재미가 없겠지. 나 같은 애송이에게 꾸벅꾸벅 절하는 건.
헨슬로를 상대로 방심할 순 없다. 귀족연합군이 페잔을 점령했을 때, 헨슬로는 그 놈들에게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헨슬로는 죽지 않고 무사히 살아있다. 그를 지킨 건 볼텍이겠지. 그 외엔 생각할 수 없다. 다시 말해 루빈스키 납치 후에도 헨슬로는 페잔 자치령주부와 연결점을 갖고 있었다는 거다. 그리고 지금도 있을지도 모른다.
실수였을까. 페잔을 점령했을 때, 헨슬로를 구속하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후임자가 없었다. 게다가 그 시점에선 주전파의 폭발과 진압이 최우선 과제였다. 자연히 헨슬로에 대한 대응은 뒤로 돌리게 되었다……. 헨슬로의 집무실에서 대화를 시작했다. 이 녀석, 이 방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 걸까? 묘하게 깨끗한 방이다.
"헨슬로 변무관, 이제부터 정부의 결정을 전합니다. 귀관의 변무관으로서의 임무는 9월 1일 조약조인식에 참가하는 걸로 종료합니다. 후임 변무관은 압둘라 하르딘 씨입니다."
"……."
하르딘이 인사했지만 헨슬로는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뭐, 갑자기 이런 소리를 들으면 그렇게 되겠지.
"조인식 종료 후, 귀관은 저와 함께 하이네센으로 귀환하게 됩니다. 9월 1일까지 신변 정리와 하르딘 씨의 인수인계를 끝내주세요."
"9월 1일……, 그건, 아무리 그래도. 조금 더 시간을……."
동공이 흔들리고 있다. 애인에 대한 거라도 생각하고 있는 걸까? 마지막으로 한껏 즐긴다든가? 미련도 많다. 마무리를 지을까.
"유감이지만 그건 인정할 수 없습니다. 헨슬로 변무관, 동맹정부는 귀관이 페잔의 자치령주부와 지나치게 친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 이상 귀관을 고등변무관의 지위에 두는 건 동맹의 국익을 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지요?"
"저, 저는, 국익을, 해하다니."
다시 땀을 닦기 시작했다.
"부정해도 소용 없습니다. 동맹정부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아드리안 루빈스키가 정부의 보호 하에 있다는 걸 잊으신 건 아니겠죠?"
이번엔 덜덜 떨기 시작했다. 바쁜 녀석이다. 하지만 패닉에 빠져도 성가시다. 바보 같은 짓을 저지를지도 모른다.
"안심하세요. 헨슬로 변무관. 하이네센에 돌아가도 귀관이 처벌을 받는 일은 없습니다."
노골적으로 안심하는 표정이다.
"단, 이후 귀관의 행동은 24시간, 동맹정부의 감시하에 놓입니다. 귀관을 이용하려는 세력이 접촉을 꾀할지도 모릅니다. 그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헨슬로의 얼굴이 굳었다. 실컷 즐겼잖아. 이제 충분하겠지.
"9월 1일까지 귀관의 행동은 비올라 준장의 감시 하에 놓입니다. 준장의 지시에 따라주세요. 그리고 외출은 조인식까지 금지합니다."
헨슬로는 한심한 표정으로 나, 비올라, 하르딘을 봤다. 지긋지긋하다. 비올라와 하르딘도 불쾌하단 표정을 짓고 있다. 뭐 이걸로 하르딘이 페잔의 유혹에 넘어갈 일은 없겠지.
헨슬로가 비올라를 따라 방에서 나갔다. 나와 하르딘이 방에 남았다.
"이후로는 귀관이 이 방을 채워주세요. 비올라 준장의 협력을 받아서 직무 파악을, 불명확한 점은 헨슬로 변무관에게 확인해주세요."
"알겠습니다."
뭐, 헨슬로에게 확인하는 건 소용 없을지도 모른다. 하르딘도 기대하고 있진 않겠지.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지? 비올라치고는 너무 빠르다. 입실을 허가하자 몬테이유가 들어왔다. 긴장하고 있군.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하이네센에서 연락이 있었습니다. 이제르론 요새에서 반란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트류니히트 의장이 시급히 발렌슈타인 위원장과 연락하고 싶다고 합니다."
하르딘이 "말도 안 되는"이라고 중얼거렸다. 마음은 이해한다. 페잔 도착일에 이제르론 요새에서 반란인가. 거친 환영이군. 하르딘에게 있어서 평생 잊혀지지 않는 하루가 되겠지. 나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럼, 이제르론 요새에서 반란인가. 어느 정도 진행됐을까…….
이미 이제르론 요새를 제압했나? 아니면 요새 내부에서 전투 중인가……. 하이네센에서 연락이 있었다는 건 반란은 대규모일지도 모른다. 뒤에서 실을 잡고 있는 녀석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구교, 그리고 페잔. 설마하고 생각하긴 하지만 지구교와 페이워드가 손을 잡았다? 일단은 트류니히트에게 연락을 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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