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력 487년 11월 23일. 우주함대사령부. 칼 구스타프 켐프.
제 57회의실은 아플 정도의 침묵에 싸여있다. 발렌슈타인 사령장관에게서 17시에 제 57회의실로 모이라는 소집 통지가 있었다. 시각은 16시 55분. 이미 함대사령관들은 모두 모였다. 빠른 이는 20분 정도 전부터 왔다고 한다.
제 57회의실. 그리운 곳이다. 이곳에서 모든 게 시작됐다. 평소라면 옛날이야기 하나 정도 나와도 이상하지 않겠지. 하지만 지금은 좌우대칭으로 나란히 놓인 자리에 앉으면서 모두 시선을 교환할 뿐, 입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 10분 전에는 간간히 대화가 있었다. 하지만 17시가 다가오자 모두 입을 다물었다. 무거운 공기가 더욱 침묵을 강하게 한다.
이 시간에 소집 통지가 있다는 건, 암살 사건으로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걸지도 모른다. 그러면 반란 진압의 진두지휘는 누가 잡는가. 모두 그 점을 걱정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작전을 변경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 경우, 본대를 이끄는 건 로엔그람 백작일 수도 있겠지. 여러 가지 소문이 흐르고 있다. 불안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이번에도 사령장관이 암살되었다는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격문에 묘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한다. 모두 그 일로 눈썹을 찌푸리고 있다. 하긴 내게는 아무 것도 없었지만. 아무래도 쓰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른다.
힐끔 로엔그람 백작을 봤다. 우리들 이상으로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혹시 사령장관이 건재하다면 로엔그람 백작은 별동대 지휘에서 물러나게 될지도 모른다. 대신 메르카츠 제독이 별동대를 지휘하게 될 수도 있겠지. 백작은 그런 이유에서 긴장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문이 열리고 사령장관이 들어왔다. 17시가 막 넘은 참이다. 모두 일제히 기립하여 경례하며 사령장관을 맞이했다. 다행이다. 부상은 없는 듯이 보인다. 사령장관은 답례하며 자리에 앉았다. 온화한 웃음을 띠우고 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사령장관이다. 우리들도 의자에 앉았다. 모두 표정이 밝아졌다. 로엔그람 백작은 더욱 긴장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걱정하게 했군요. 죄송했습니다.”
부드러운 온기가 있는 목소리다. 이 목소리를 얼마나 듣고 싶었는지…….
“아뇨. 부상은 없으신 것 같습니다만. 괜찮으십니까?”
“예. 다행히 뤼네부르크 중장의 재치로 상처 하나 없이 지나갔습니다.”
사령장관과 메르카츠 제독의 대화에 주변에서 안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까 전까지의 긴장감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제가 죽었다는 걸로 해두는 편이 귀족들도 반란에 참가하기 쉬워질 테니 모습을 감추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내가 정말로 죽었는지, 오딘에 확인하려고 했겠죠.”
“…….”
“저의 사망설이 흐르고 있다는 것, 우주함대가 혼란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귀족들도 안심했을 겁니다. 반란에 참가하겠다고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리텐하임 후작에게 대답했겠죠.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심려를 끼친 점,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이곳저곳에서 끄덕이는 모습이 보인다. 확실히 그렇겠지. 사령장관이 죽었다고 하면 귀족들도 앞 다퉈 반란에 응할 것이 틀림없다. 한 번의 내란으로 모든 걸 끝내겠다는 건가.
“각하. 너무 걱정하게 하지 마십시오. 소관도 이제 슬슬 나이가 나이입니다. 노인의 심장에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웃음이 생겼다. 희한한 일이다. 메르카츠 제독이 농담을 하시다니. 사령장관이 무사했기에 무심코 농담이 나온 걸지도 모른다.
“메르카츠 제독. 아직 노인이라고 하시기엔 이르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아직 젊으십니다.”
“아닐세. 클레멘츠 제독. 젊다 젊다 생각해서 방심하고 있으면 의외의 곳에서 몸이 약해졌다는 걸 알게 돼. 경도 신경 쓰게나. 그렇게 먼일은 아닐세.”
진지한 어조였다. 농담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 말에 또 웃음이 나왔다. 사령장관도 온화하게 웃고 있다.
“헌데, 모두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계십니까?”
“……이런저런 소문이 흐르고 있습니다만…….”
로이엔탈 제독의 말대로다. 이런저런 소문이 흐르고 있다. 메크링거, 케슬러가 조사한 듯하지만,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반역을 일으켰다는 것, 사령장관의 암살사건이 일어났다는 것밖에 알 수 없었다.
“일단 어젯밤의 일입니다만. 프로이라인 브라운슈바이크, 프로이라인 리텐하임이 어떤 이에 의해 납치당했습니다.”
“…….”
모두의 시선이 교차한다. 끄덕이는 자도 있다. 근위에 내통자가 있다.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두 분을 유괴한 건 란즈베르크 백작 알프레드와 그 동조자라고 생각합니다.”
란즈베르크 백작? 그 이름에 모두 의심쩍은 표정을 지었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리텐하임 후작과 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남자가 유괴의 주모자?
“각하. 그건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리텐하임 후작의 명령에 의한 것입니까?”
로이엔탈 제독의 질문에 사령장관은 희미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아뇨. 거기에 대해선 뭐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확증은 잡지 못한 듯합니다. 단지 어떠한 형식으로 얽혀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나머진 저의 암살미수사건과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결기선언입니다. 이걸로 제국은 내란상태에 들어가는 것이 확정됐습니다. 이제 곧 제국정부에게서 제국이 내란상태에 들어갔다는 선언과 우리들에 대한 토벌명령이 나올 것입니다.”
“…….”
“출격은 12월 1일로 합니다. 이미 준비는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다시 한 번 출격에 앞서 준비 확인을 부탁합니다.”
“예.”
모두 강하게 대답했다. 일주일 후인가. 기다려지는군. 벌써부터 근질근질하다. 사령장관의 말에 회의실 중은 또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하긴 아까와 같은 싫은 느낌이 아니다. 마음을 다잡는 듯한 긴장감이다.
“이번 내란은 단순한 권력투쟁이 아닙니다. 지금부터의 제국 진로를 정하는 싸움입니다. 우리들이 이기면 제국은 루돌프 대제가 만든 제국에서 프리드리히 4세 폐하가 만드는 제국으로 바뀝니다. 10월 15일에 포고된 칙령에 따라 5개조 선언문이 제국의 국시가 되겠죠.”
사령장관의 말에 제 57회의실이 조용해졌다.
“…….”
“일부 특권계층이 모두를 지배하여 약자를 짓밟는 나라가 아니라,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국가. 우리들은 그걸 만들기 위한 칼이 되어야만 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우리들의 손으로 여는 것입니다.”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국가. 새로운 시대를 우리의 손으로 연다. 그 말이 우리들을 고양했다. 그 앞에는 우주통일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 우리들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칼이 되는 거다. 그때와, 처음 이 방으로 왔을 때와 마찬가지다. 여기서 모든 게 시작 된다……. 자신의 얼굴이 홍조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초의 작전계획대로, 별동대는 로엔그람 백작이 이끄세요.”
“예.”
모두가 시선을 교차한다. 로엔그람 백작은 안심한 것 같다. 처음으로 긴장에서 해방된 것처럼 보였다.
“본대는 잠시 동안 메르카츠 제독이 이끌게 됩니다.”
사령장관의 말에 실내가 웅성거렸다. 메르카츠 제독도 놀라고 있다. 그리고 로엔그람 백작이 경악하는 것이 보였다.
“각하, 그건 대체.”
“메르카츠 제독. 전 일단 자유행성동맹과 페잔을 상대해야만 합니다. 그들을 얌전하게 만들어두지 않으면 앞으로 귀찮아지니까요.”
자유행성동맹, 페잔, 그 말에 모두가 침묵했다.
“페잔 방면에는 이미 슈무데 제독을 총사령관으로 한 4개 함대를 향하게 했습니다.”
4개 함대. 사령장관의 말에 또 웅성거렸다.
“각하. 그들의 임무는 대체…….”
“……주로 페잔 방면의 보급선 확보가 됩니다. 뭐, 다른 것도 다소 있습니다만…….”
로엔그람 백작의 질문에 사령장관이 조금 생각하고 답했다.
“메르카츠 제독.”
“예.”
“메르카츠 제독께선 우주함대 부사령장관에 취임하시도록 하게 되었습니다.”
우주함대 부사령장관! 그 말에 또 웅성거림이 생겼다. 이걸로 몇 번째일까. 하지만 바로 침묵이 떨어졌다. 모두 사령장관, 로엔그람 백작, 메르카츠 제독을 교대로 보고 있다. 사령장관은 온화하게. 로엔그람 백작은 창백하게. 메르카츠 제독은 곤혹해하고 있다.
침묵 속에서 사령장관의 목소리만이 흘렀다.
“내일쯤엔 사령장이 내려오겠죠. 메르카츠 제독. 심장엔 나쁠지도 모르겠지만, 절 도와주세요.”
“…….”
“메르카츠 제독. 제겐 제독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딘지 슬픈 느낌이 드는 어조였다. 각오를 정한 거겠지. 강하게 메르카츠 제독이 답했다.
“예. 있는 힘을 다해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메르카츠 제독.”
한 순간의 침묵 후, 비텐펠트 제독이 큰 소리로 축복했다. 나도 거기에 이어, 그리고 모두가 뒤를 이었다. 제국의 숙장이 그에 상응한 지위에 올랐다. 제국에게 있어서 축복해야할 일이 틀림없다. 사령장관이 기쁘게 끄덕이는 것이 보였다.
회의가 끝난 건 18시가 다 되고 나서였다. 사령장관이 회의실에서 말했던 내란 선언이 정부에서 나온 건 거기서 더욱 30분 뒤의 일이었다.
정부는 선언에서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리텐하임 후작이 황제의 사위임에도 불구하고 반란을 일으킨 것을 엄하게 비난하고, 10월 15일의 칙령을 부정하는 행동은 어떠한 의미에서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제국이 내란 상태에 들어갔다는 것을 선언하고, 군에 대해 내란 진압을 명했다.
...
제국력 487년 11월 23일. 우주함대사령부. 빌리바르트 요하임 폰 메르카츠.
제 57회의실에서 회의가 끝나고 사령장관은 나와 케슬러 제독을 응접실로 불렀다. 마침 좋은 기회다. 나도 물어봐야할 일이 있다. 부르지 않았다면, 이쪽이 찾아갈 생각이었다.
“그렇다 해도 놀랐습니다. 소관이 우주함대 부사령장관이라니.”
“전 처음부터 메르카츠 제독을 부사령장관으로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염원이 이뤄졌다는 거군요.”
“그렇지요. 케슬러 제독의 말대로입니다.”
응접실이 사령장관과 케슬러 제독의 웃음으로 찼지만, 난 솔직하게 기뻐할 수 없었다. 눈앞의 사령장관이 날 높게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부사령장관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 그런 날이 올 줄은…….
“사령장관. 소관은 언제까지 본대의 지휘를 잡게 되겠습니까?”
“어디보자. ……대체적으로 두 달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리라 봅니다.”
“두 달입니까.”
내 말에 사령장관은 끄덕였다.
“슈무데 제독들은 지금, 카스트로프를 지나 마린도르프로 향하는 중이겠죠. 그들은 페잔까지 가게 될 겁니다. 페잔까지 대충 한 달 정도. 작전 개시에서 종료. 그리고 내가 본대에 합류하기까지 한 달. 대충 그렇게 되겠죠.”
헌데, 그들의 임무는 보급선 확보만이 아니었나? 무심코 케슬러 제독과 서로 돌아봤다. 케슬러 제독이 내 의문을 입에 담았다.
“각하. 그들의 임무란 대체…….”
사령장관은 옆에 두고 있던 서류봉투에서 서류를 꺼냈다. 그리고 이쪽으로 내밀었다. ‘제 1차 페잔 침공 작전’……. 케슬러 제독과 다시 한 번 서로를 돌아봤다.
“그들은 거기에 따라 행동하고 있습니다.”
사령장관의 말에 다시 한 번 계획서를 봤다. ‘제 1차 페잔 침공 작전’……. 페잔을 침공한다는 건가…….
“그 작전계획서는 가져가세요. 두 사람은 그걸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그건, 무슨 의미입니까?”
케슬러 제독의 의심쩍은 목소리에 사령장관은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제게 만일의 경우가 있으면…….”
“각하!”
“중요한 일입니다. 메르카츠 제독.”
사령장관은 간언하려는 날 만류했다.
“제게 만일의 경우가 있으면. 그 때엔 메르카츠 제독이 우주함대 사령장관에 취임하게 됩니다.”
“!”
우주함대 사령장관! 내가?
“각하. 농담은 그만두십시오. 로엔그람 백작이 선임입니다. 저는…….”
“메르카츠 제독. 이건 제국군 3장관, 국무상서 사이에서 정해진 결정사항입니다. 도망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우주함대 사령장관, 내가……, 곁에 있는 케슬러 제독을 봤다. 놀라는 표정은 아니다.
“케슬러 제독, 경은 알고 있었는가?”
조금 망설인 뒤, 사령장관에게 시선을 향하고 나서 케슬러 제독은 답했다.
“……예.”
“하지만 제겐 그럴만한 힘이 없습니다. 누구보다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10만 척의 함대, 1천만 명을 사지에 세울 만한 기량은 제게 없습니다. 단기간의 대리라면 어쨌든, 사령장관은 무리입니다.”
그렇다. 내겐 그런 능력은 없다. 그래서 뮈켄베르거 원수는 날 전장에서 멀리했다. 전공을 올릴 수 없도록. 이 이상 승진하지 못하도록 위해서다. 그래서 여기서 일개 함대의 사령관으로 쓰이는 것도 불만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일개 함대의 지휘라면 뮈켄베르거 원수에게도 눈앞에 있는 사령장관에게도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개 함대라면 어ㄸᅠㅎ게든 호각을 보일 수 있겠지. 하지만 그 이상이 되면 내가 이기리라 생각할 수 없다…….
사령장관은 로엔그람 백작이 되어야 한다. 확실히 공적을 서두르는 부분은 있다. 불안정한 부분도 있겠지. 이번에도 조금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저건 조금이라도 혼란을 진정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헛돌게 된 거겠지. 능력은 확실히 있다. 그의 부족한 부분, 미숙한 부분을 우리들이 보충하면 된다.
“각하. 우주함대 사령장관은 로엔그람 백작이 되어야 합니다. 그라면…….”
“로엔그람 백작은 제가 암살되었을 경우, 그 주모자로서 처단됩니다.”
“설마…….”
사령장관은 평소의 표정을 버리고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다. 케슬러 제독도 놀란 표정을 짓고 있지 않다. 이 장소에서 모르는 건 나뿐인가. 온도조절이 되고 있을 응접실의 온도가 단숨에 차가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백작 자신은 내 암살 따위 생각하고 있지 않겠죠. 하지만 백작의 주변에는 그걸 생각하는 자들이 있는 겁니다.”
“…….”
“그리고 백작이 우주함대 사령장관이 되면, 그 전력을 배경으로 단숨에 찬탈로 움직일 겁니다. 그는 황제가 되고 싶어 하니까요.”
“그런…….”
“이건 저 혼자의 생각이 아닙니다. 에렌베르크 원수, 슈타인호프 원수, 리히텐라데 후작도 같은 의견입니다. 그리고 폐하도…….”
“!”
찬탈. 로엔그람 백작이 찬탈. 패기가 있는 청년이라고 생각하긴 했다. 야심가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젊은 거다. 야심도 패기도 있겠지. 그게 찬탈……. 폐하도 아신다…….
“사령장관으로 취임을 거절하지 마세요. 거절하면 새로운 내란이 일어날 뿐입니다. 그건 제국에게 있어서 불행 이외의 아무것도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얼마나 힘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있는 힘껏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내 말에 사령장관은 “고생을 끼칩니다.”라고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
“각하. 부탁이니 주변의 경비를 엄중하게 해주십시오. 만일의 경우 따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물론입니다. 저도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사령장관이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왔다.
“메르카츠 제독이 우주함대 사령장관이 되었을 때엔, 케슬러 제독에게 총참모장을 부탁하는 게 좋겠죠. 케슬러 제독이라면 군사, 정치 양면에서 메르카츠 제독을 도와줄 겁니다.”
사령장관의 말에 케슬러 제독을 봤다. 그도 놀란 듯하지만, 나와 눈이 마주치자 “반드시 기대에 응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괜찮습니다. 우주함대엔 인재가 갖춰져 있습니다. 메르카츠 제독의 손발을 묶거나, 발을 챌 만한 인물은 없습니다. 게다가 자유행성동맹은 전력이 고갈되어 있습니다. 정공법으로 어려운 싸움을 하는 일 없이 이길 수 있을 겁니다. 걱정할 일은 없겠죠.”
그렇게 말하고 사령장관은 미소를 띠웠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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