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력 487년 12월 15일. 제국군 총기함 로키. 이자크 페르난트 폰 투르나이젠.
“투르나이젠 소장.”
이름을 불려서 뒤를 돌아보니 거기엔 그릴파르처, 크납슈타인 소장이 있었다. 빠른 걸음으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쪽도 지금 도착했나.”
“아아. 경의 등이 보여서 말이야. 말을 걸었던 거다. 함께 가도록 하지.”
크납슈타인은 그렇게 말하고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항상 진지한 그에게 드문 일이다. 승전에 조금 고양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릴파르처를 보자 웃음을 띠며 어깨를 으쓱하는 걸 보였다. 아무래도 나와 마찬가지 생각을 한 것 같다. 안 되겠군. 크납슈타인. 그렇게 간단하게 상대에게 읽히고 말아서야 좋은 용병가는 될 수 없다고.
세 사람이서 함교로 향하면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이번 싸움에 대한 것이 되었다.
“그렇다 해도 압승이었지. 아니면 스치기만 해도 사망이라는 건가.”
“끝나고 나니 그런 거겠지. 그릴파르처 소장. 시작하기 전에는 솔직히 승산은 적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릴파르처와 크납슈타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나도 동감이다. 오딘에서 2배의 적이 침공하고 있다고 들었을 때는 솔직히 이길 확신은 없었다. 메르카츠 제독이 오기까지 어떻게든 막는다. 그게 최선이겠지. 메르카츠 제독이 올 때엔 우리들의 함대는 엉망진창일 것이 틀림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뭐, 이걸로 우주함대에서 가장 약한 함대라는 소리는 듣지 않게 되겠지.”
“그러면 좋겠네만. 투르나이젠 소장.”
“?”
“우주함대에서 가장 약한 함대라도 이 정도의 실력이 있다. 사령장관이라면 그렇게 말씀하실 지도 몰라.”
웃으면서 말하는 그릴파르처에 대해 크납슈타인이 “그건 심하군.”이라고 중얼거린다. 나도 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중얼거리는 크납슈타인의 표정은 밝다. 이런이런.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 샌가 함교에 도착했다. 사령장관에게 향하니 부사령관 크루젠슈텔른 소장, 참모장 발트하임 소장, 부참모장 슈마허 준장, 키르히아이스 준장의 모습이 있었다. 아무래도 부사령관은 우리들보다도 빨리 온 것 같다.
하지만 제독석에는 사령장관의 모습이 없다. 피츠시몬즈 중령, 베스트팔레 남작부인도 말이다.
“여어. 이제 왔나. 기다리고 있었네. 세 사람 모두.”
“참모장. 사령장관은?”
내 질문에 발트하임 참모장은 어렴풋이 얼굴을 어둡게 했다.
“각하는 조금 지쳤다고 말씀하셔서. 개인실에서 쉬고 계시네. 뭐, 원래라면 입원하고 계셨어야 하니까.”
“괜찮으신 겁니까?”
“괜찮아. 크납슈타인 소장.”
“하지만…….”
“그런 표정을 짓지 말게. 사령장관은 경들의 활동을 칭찬하셨어. 전투가 생각보다 짧게 끝난 건 경들의 분전 덕분이라고 기뻐하셨네. 일찍 쉴 수 있게 됐다고 하시면서 말이지.”
그 말에 웃음이 일어났다. 크납슈타인도 웃고 있다. 겨우 안심한 것 같다.
“사령장관에게서 금후에 대한 지시를 받았네. 경들에게도 설명할테지만, 일단 앉게나. 지금 남작부인이 커피를 타고 계시네.”
“남작부인이 말입니까?”
내 질문에 참모장은 무겁게 끄덕였다.
“승전 포상이라고 하시더군. 투르나이젠 소장. 다음에 맛볼 날이 언제 올지 모르네. 명심하고 맛보게나. 단, 맛의 보증은 할 수 없지만. 피츠시몬즈 중령이 돕고 있으니 그렇게 심하진 않겠지만…….”
“참모장. 설마하고 생각하지만, 사령장관은 그거 때문에 도망치신 건 아니겠지? 애초에 중령은 커피를 탈 수 있는 건가? 코코아를 타는 모습은 본 적 있지만.”
“부사령관 각하. 소관은 그 어느 질문에 관해서 답할 권한이 없습니다. 노코멘트입니다. 단, 한 가지 충고하자면, 어떠한 의미에서도 부인들의 명예를 상처입히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크루젠슈텔른 소장과 발트하임 소장이 서로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한 순간 묘한 정적이 있은 뒤, 누군가가 웃으니 그에 따라서 모두 웃고 있었다.
“아무래도 된 것 같군.”
그릴파르처가 함교 입구를 보면서 중얼거린다. 확실히 된 것 같다. 남작부인과 피츠시몬즈 중령이 커피를 가져오는 것이 보였다.
커피를 배달한다. 향기는 나쁘지 않다. 한 모금 마셔본다. 맛도 나쁘지 않다. 꽤나 좋다. 주변을 두러보니 모두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 있다. 예상 이상으로 맛있어서 놀라고 있는 것 같다.
“그럼, 사령장관에게서 금후 행동방침을 모두에게 설명하도록 들었네. 잘 들어주게나.”
발트하임 소장의 말에 모두 자연스럽게 커피컵을 테이블에 놓았다.
“우리들은 여기에 머무르며 메르카츠 부사령장관과 합류하네. 합류 후엔 렌텐베르크 요새를 공략하게 되겠지.”
예상 외의 말이다. 모두 얼굴을 마주했다.
“참모장. 오딘으로 돌아가는 게 아닙니까? 사령장관의 몸을 생각하면 그 편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만.”
크납슈타인의 말에 모두가 끄덕였다.
“나도 그렇게 말했네만, 사령장관께선 휴식은 렌텐베르크 요새에서 취하겠다고 고집하셔서 말이지. 설득할 수 없었네.”
“…….”
“렌텐베르크 요새를 공략하고 나선, 거기를 오딘과 토벌군 사이의 보급, 통신의 중계거점, 후방지원거점으로서 사령장관이 사용할 생각인 것 같다. 전선은 거의 메르카츠 부사령장관에게 맡기게 되겠지.”
“…….”
“투르나이젠 소장.”
“예.”
“경은 포획한 함, 포로, 그리고 중상자, 손상이 심한함을 이끌고 오딘으로 돌아가게.”
오딘으로 돌아간다? 그래서야 렌텐베르크 요새 공략전은…….
“안심해라. 렌텐베르크 요새공략으로 향하는 건 경이 합류하고 나서다. 여기에서라면 3일 정도면 돌아올 수 있겠지.”
과연. 메르카츠 부사령장관이 여기에 오는 건 대략 2일 정도 후다. 강행군으로 지쳐있을 테니 부사령장관에게 하루 휴식을 취하게 한다는 건가.
“알겠습니다.”
“그릴파르처 소장, 크납슈타인 소장.”
“예.”
“경들은 이번 싸움에서 사용한 방해전파 발생장치를 회수하게. 오딘 근경에서 그런 게 방치되어 있으면 안 되니까 말야.”
“확실히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크릴파르처의 답에 크납슈타인이 끄덕인다.
“크루젠슈텔른 부사령관은 이 장소에서 본대의 호위를 부탁드립니다. 키르히아이스 준장은 전투보고 작성을. 남작부인, 키르히아이스 준장의 서포트를 부탁합니다.”
발트하임 참모장의 지시에 특히 이론도 없이 모두 끄덕였다. 지시가 끝나고 모두 커피를 마신다. 이번엔 당연하지만 이번 싸움에 대한 것이 화두가 됐다. 모두가 흥에 오르는 와중, 차모장이 갑자기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슈타덴 대장에 대해서네만. 나는 당초, 저 추태를 경멸했네. 이 무슨 한심한 모습이냐고. 사령장관의 말씀대로, 저래서야 죽은 자들이 맘 편히 떠날 수 없다고.”
발트하임 참모장이 고개를 저으면서 말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슈타덴 대장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건 무슨 말입니까?”
내 질문에 참모장은 잠시 동안 침묵했다.
“분진합격에 대해 각개격파라니, 난 생각할 수 없었네. 사령장관이 계셨기에 이길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오딘 근경에서 방어전을 했겠지. 그랬다면 슈타덴 대장에게 포위섬멸 당했을지도 몰라.”
“…….”
확실히 그랬을지도 모른다. 참모장만이 아니다. 나도 각개격파 따위 생각할 수 없었다. 참모장이 말을 계속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슈타덴 대장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드는 거다. 동정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 싸움은 아주 조금, 아니, 꽤 운이 나빴던 게 아닌가하고 말이야. 뭐, 운도 실력이라고는 하지만…….”
“……승자와 패자는 종이 한 장, 그런 느낌이군요.”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이 무거운 거겠지.”
그릴파르처, 크납슈타인이 말을 이었다. 완전 동감이다. 그 종이 한 장이 무거운 것이다. 무슨 말로도 부족하다.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 각자의 표정으로 끄덕이고 있다.
커피를 모두 마시고 자신의 함으로 돌아가려했을 때였다. 발트하임 참모장이 불러 세워 함께 참모장실로 갔다.
“투르나이젠 소장. 경은 유년학교에서 로엔그람 백작, 키르히아이스 준장과 동기였다고 하더군.”
“예.”
“친했는가?”
묘한 느낌이다. 참모장실에 불려가 로엔그람 백작, 키르히아이스 준장과 친했냐고 질문 받다니. 묘한 오해는 받고 싶지 않다. 확실하게 답하는 편이 좋겠지.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원래부터 저 두 사람은 주변에 마음을 털어놓지 않았으니까요.”
“그런가…….”
참모장은 몇 번인가 끄덕이고 있다. 더더욱 묘한 느낌이다.
난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 저 두 사람은 항상 함께였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다. 능력이 있다는 건 모두 인정했지만, 누구도 다가가지 않았다. 다가갈 수 없었다. 묘한 두 사람이었다.
“투르나이젠 소장. 포로 호송에 충분히 주의하게나.”
“그렇다는 건. 뭔가 신경쓰이는 점이라도?”
내 질문에 참모장은 끄덕였다. 표정이 엄하다. 꽤나 중대한 일인 듯 하지만. 그게 로엔그람 백작과 관계가 있는 건가?
“라트부르흐 남작 말이네만. 그는 예의 유괴사건의 범인 중 하나라고 하네.”
“설마…….”
“사령장관의 말이다. 틀림 없겠지.”
“…….”
그 유괴사건에 라트부르흐 남작이 얽혀있다. 그렇다면…….
“그 사건에는 수수께끼가 있네. 근위 중에 유괴범에게 협력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그 근위가 사령장관을 암살하여 쿠데타를 하려 했다는 것도 있네. 라트부르흐 남작은 그 부분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몰라.”
“그렇다면. 암살 위험이 있다는 겁니까?”
내 말에 참모장은 크게 끄덕였다.
“그 사건의 수수께끼는 아직 해명되지 않았어. 해명되는 걸 바라지 않는 사람이 남작을 어떻게 생각할지……. 사령장관도 그걸 걱정하고 있었네.”
“참모장은 우주함대 중에서 그 쿠데타의 협력자가 있다고 보십니까…….”
“모르네. 그 이상은 말하지 말게. 투르나이젠 소장. 확증은 없다. 게다가…….”
참모장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유괴사건이 일어났을 때, 한 때 사령장관의 안부를 알 수 없었다. 그때의 로엔그람 백작의 행동은 결코 유쾌한 것이 아니었다. 설령 그게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려 한 것이라도 말이다. 그 이래, 로엔그람 백작과 쿠데타의 관계를 의심하는 자가 적지 않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로엔그람 백작에게 의심이 있는 이상, 그 심복인 그가 얽혀있지 않을 리가 없다. 저번의 키르히아이스를 생각한다. 말수가 적었다. 원래부터 조심성이 강한 남자였다. 그 때문에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설마 라트부르흐 남작에 대해서라도 생각하고 있었나…….
“어쨌든 주의하게나. 오딘에선 키슬링 준장에게 라트부르흐 남작을 넘겨주면 되네. 준장과는 이미 이야기가 끝났네.”
“알겠습니다.”
...
제국력 487년 12월 16일. 오딘, 신무우궁.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
“국무상서 각하. 발렌슈타인 사령장관이 오딘으로 밀고 들어오던 적, 3만 척을 격파했습니다.”
“…….”
눈앞에서 에렌베르크 원수가 밝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뭐,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나중에 폐하에게도 전해드려야만 한다. 무척 기뻐하시겠지. 꽤 걱정하고 계셨으니 말이야.
“적의 지휘관, 슈타덴 대장, 그리고 라트부르흐 남작, 세츨러 자작은 모두 포로로 잡혔다고 합니다. 그들은 내일이면 오딘으로 호송되겠죠.”
“3만의 적이 발렌슈타인 사령장관 앞에서 싱겁게 녹아버렸군요.”
“…….”
에렌베르크 원수만이 아니다. 슈타인호프 원수도 밝은 목소리다.
“각하. 왜 그러십니까? 썩 기뻐 보이지 않으신데 말입니다.”
내가 침묵하고 있다는 걸 이상하게 생각했겠지. 에렌베르크 원수가 슈타인호프 원수와 서로 돌아보며 묻고 있다.
“그렇지 않네. 하지만 말이지. 저건 좀 더 어떻게 해줄 수 없는 건가?”
“?”
“이렇게까지 압승할 거라면, 조금 더 자신 있는 말을 해줘도 좋잖은가? ‘뭐, 어떻게든 되겠죠.’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에렌베르크, 슈타인호프 두 원수가 서로를 돌아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웃을 일이 아닐세. 혹시 적이 침공하면 어떻게 폐하의 몸을 지킬지, 필사적으로 생각했단 말일세. 그런데 끝나고 보니 압승이 아닌가. 저 고생은 대체 뭘 위해서였는지…….”
“마음은 알겠습니다만. 뭐, 호언장담하고 패배하는 것보다는 좋겠죠.”
“군무상서의 말대로 입니다. 본래 발렌슈타인 원수는 호언장담은 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저것도 노력한 편이겠지요.”
군무상서와 통수본부총장 둘이 입을 모아 발렌슈타인을 변호한다.
“알고 있네. 본심에서 말하는 건 아냐. 그냥 푸념일세. 그래서 발렌슈타인은 이 뒤에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가.”
“렌텐베르크 요새를 함락한다고 합니다. 함락한 후엔 거기를 토벌군 거점으로서 이용하게 됩니다. 발렌슈타인은 거기서 요양하며 토벌군 전체의 움직임을 보게 되겠죠.”
“군무상서의 의견에 덧붙이자면, 렌텐베르크 요새는 오딘에서도 멀지 않습니다. 거기에 발렌슈타인 사령장관이 있게 되면, 귀족연합군도 웬만한 일이 없으면 오딘에 다가올 수 없을 겁니다.”
과연. 발렌슈타인이 렌텐베르크에 있으면 오딘의 반역자들도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가. 라트부르흐 남작을 포로로 했다는 것도 있고, 마침 좋군.
슬슬 예의 건에도 착수하도록 할까. 좋은 선물을 하지 않는가. 발렌슈타인. 센스가 좋구먼. 로엔그람 백작도 이제 곧 변경성역에 도착할 쯤이다. 무훈을 너무 올리면 재미없지. 좋은 시기로군…….
“예의 건이네만. 슬슬 착수할 생각일세.”
내 말에 에렌베르크, 슈타인호프가 서로를 돌아봤다.
“불만인가?”
“아뇨.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라트부르흐 남작을 포로로 잡았습니다. 적어도 이걸로 내무성은 억누를 수 있겠죠. 문제는 없습니다.”
“동감입니다.”
에렌베르크, 슈타인호프가 끄덕였다.
“로엔그람 백작의 약점은 백작부인일세. 거기부터 찔러볼까 생각중이야. 내무성에 대해선 헌병대, 정보부의 힘을 빌리게 되겠지. 부탁함세.”
“헌병대는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정보부도 마찬가집니다.”
“렌텐베르크를 함락하는 데에 어느 정도 걸릴까?”
“렌텐베르크 요새까지 약 6일 정도 거립니다. 그때부터 공략전이 될 테니…….”
묘하군. 에렌베르크 치고는 뒤끝이 좋지 않다. 애초에 요새 따위에 그렇게 떨구는 데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하기 힘들다. 이제르론 요새처럼 함대가 주류하고 있다던가, 토르 해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 신경 쓰이는 점이라도 있는가?”
“예. 렌텐베르크에는 오프레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슈타인호프의 대답에 침묵이 떨어졌다. 아무래도 렌텐베르크 요새는 간단히 떨굴 수 없을 것 같구먼. 고생하겠네. 발렌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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