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력 488년 10월 31일. 오딘 제아들러(바다독수리). 울리히 케슬러.
“드디어 내일인가. 메크링거 제독.”
“음. 몹시 기다려지는군.”
내 말에 메크링거는 웃음을 띠우며 답했다. 좋은 기분이다. 잔을 입으로 옮겨 한입 머금는다.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부러운 일이다. 나도 가고 싶었는데 말이지.”
“전쟁이 아니라고. 교섭도 취해야 하게 될 텐데, 그래도 경은 가고 싶은가?”
“아니, 그건 조금.”
비텐펠트와 메크링거의 대화에 모두가 웃었다.
비텐펠트의 곁에 앉아 있던 아이제나흐가 비텐펠트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 모습에 또 웃음이 일었다.
포로교환 조인식은 당초 새해가 밝고 나서 할 예정이었지만, 동맹의 의뢰로 올해 안에 하게 되었다. 정부가 보내는 연말 선물로 하고 싶은 것 같다. 뭐, 그건 제국도 마찬가지다. 양국의 의도가 일치했기에 조인식은 올해 안으로 당겨졌다.
사령장관은 11월 중순엔 오딘을 떠난다. 메크링거는 사령장관이 이제르론 요새에 도착하기까지 2주일 정도 사이에 동맹과 포로교환에 대해서 조율해야만 한다. 책임이 중대하지만, 본인은 그다지 신경 쓰는 기색이 없다. 사령장관에겐 포로교환을 우선하라고, 제국의 체면은 둘째라고 들은 것 같다.
오늘밤은 메크링거가 출발하기 전에 나, 메크링거, 클레멘츠, 아이제나흐, 루츠, 파렌하이트, 바렌, 비텐펠트, 뮐러가 마시고 있다. 사령장관도 나중에 온다. 사령장관이 제어들러(바다독수리)에 오다니 오랜만이다. 신혼생활 상황도 들어야만 한다. 재밌어 질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 것도 오랜만이다. 내란에 국내경비에 작전이 계속되어 마실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내란 때엔 긴장해서 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국내경비는 지루했다. 해적이나 귀족연합의 잔당을 토벌했지만, 정규함대에게 있어선 몸풀기도 되지 않는다. 긴장을 풀지 않고 임무에 집중하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경비임무로 긴장한 건 비텐펠트뿐이겠지. 페잔에서의 분쟁을 들었을 땐 놀랐지만, 사령장관이 전투를 허가한 일도 놀랐다. 비텐펠트는 그때만은 전투가 무서웠다고 했지만, 그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할바슈타트는 전투 허가가 나왔을 때엔 잘못 들었다고 생각해 오퍼레이터에게 되물었다고 한다. 자신이 잘못들은 게 아니라고 알았어도 믿을 수 없어서 다시 한 번 비텐펠트에게 “정말 싸워도 되는 겁니까? 농담 아니죠?”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양 웬리란 어떤 인물일까? 사진을 보는 한 도저히 군인으로 보이지 않지만.”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는 게 좋아. 파렌하이트. 우리들의 원수 각하도 군인으론 보이지 않으니.”
루츠의 말에 파렌하이트는 쓴웃음을 흘리며 머리를 긁적여 모두가 웃음소리를 올렸다.
모두가 양 웬리와 만나고 싶어하고 있다. 제 3차 티아매트 회전, 제 7차 이제르론 요새 공방전, 샨타우 성역 회전, 어느 싸움에서도 발군의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제 3차 티아매트 회전, 제 7차 이제르론 요새 공방전에선 영웅이라고 불리고 있다.
제 7차 이제르론 요새 공방전 후에 발렌슈타인 사령장관은 결코 대등한 전력으로 싸우지 마라. 적어도 3배의 병력은 필요하다. 라고 우리들에게 주의했다. 사령장관이 이렇게까지 위험시하는 양 웬리란 대체 어떤 인물인가. 모두 흥미만만하다.
“여유가 있으면 시뮬레이션을 요청해보는 게 어떤가? 메크링거.”
“뭐, 받아 들어주지 않겠지.”
싸움을 부추기는 듯한 클레멘츠에게 메크링거가 냉정하게 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에 모두가 끄덕이고 있다. 메크링거의 말대로 어렵겠지. 어느 쪽이 이겨도 이상한 앙금이 남을 것 같다. 본인들이 아니라 주변이 소란을 일으키겠지.
“뭐, 시뮬레이션은 그만두는 게 좋겠지. 이번엔 포로교환에 집중하는 편이 좋아.”
“케슬러 제독의 말대로입니다. 사령장관은 시뮬레이션을 싫어하니까 말이죠. 이제르론에서 양 제독과 시뮬레이션을 했었다고 들으면 기분을 망치실 겁니다.”
뮐러의 말에 몇 사람인가가 어깨를 움츠렸다. 사령장관이 시뮬레이션을 싫어한다는 건 모두 알고 있다. ‘전쟁의 기본은 전략과 보급’, 그것이 사령장관의 말버릇이다. 실제로 그 말대로지만, 사령장관 정도로 철저한 군인은 없다. 그렇기에 사령장관을 맡을 수 있는 거겠지…….
“이번에 오딘으로 돌아오는 건 세 달 뒤인가……. 제국은 또 변해있겠지. 기대된다.”
“경, 그게 기대되서 이제르론으로 가는 건 아니겠지?”
클레멘츠의 말에 모두가 웃었다. 메크링거도 웃고 있다. 국내경비의 임무를 끝내고 오딘으로 돌아와서 가장 처음으로 생각한 것이 그거였다. 제국은 변했다. 앞으로도 변한다. 좋은 방향으로.
무엇보다도 일반 병사가 그걸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자신들이 싸웠다는, 싸우고 있다는 기개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사령장관은 우리들이 경호에 임하는 걸 당초 좋게 보지 않았다. 병사들을 쉬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하지만 경호에 임하고 싶은 건 병사들의 의지였다. 포로교환에 도움이 되고 싶다. 사령장관과 함께 제국을 좋은 방향으로 변하게 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병사들이나 우리들에게 있어서 큄멜 남작가에서 일어난 사건은 공포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무리 약혼자를 인질로 잡혔다고 해서, 승산이 있다고 해서 제플 입자가 충만한 저택으로 나가는 사령장관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덧붙여 자신이 죽어도 제국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니. 너무나도 자각이 없다.
내란의 때도 그랬다. 자신을 미끼로 하는 작전을 실행하는 등 무리가 너무 많다. 반대했지만 달리 수가 없다고 단칼에 잘라버렸다. 대체 어째서 저렇게 자각이 없는 건가. 위에 서는 자로서 너무 무책임하다. 모두가 그 점에 대해서 분개하고 있다.
리히텐라데 후작들도 뚜껑이 열렸겠지. 사령장관을 프로이라인 뮈켄베르거와 즉시 결혼시켰다. 이걸로 조금은 사령장관도 자중이라는 말을 기억하겠지. 가능하면 빨리 아이도 태어났으면 한다. 사람의 부모가 되면 조금은 자신의 목숨에 대해서 책임을 가질 것이 틀림없다.
제아들러(바다독수리) 입구가 웅성거렸다. 아무래도 사령장관이 온 것 같다. 시선을 향하자 사령장관과 뤼네부르크 대장의 모습이 보였다. 사령장관이 이쪽을 향해 웃음을 띠우며 가볍게 오른손을 들었다. 그 모습에 모두가 웃음을 품고 시선을 교환했다. 오늘밤은 즐거울 것 같다…….
...
우주력 797년 11월 6일. 하이네센 통합작전본부. 죠안 레벨로.
“그래서, 군부는 뭔가 알았는가?”
“지구교 말입니다만, 신도가 우국기사단에 꽤나 침투해있는 것 같습니다.”
트류니히트의 질문에 보로딘 본부장이 말하기 괴롭다는 듯이 답했다. 그런 보로딘의 모습에 트류니히트가 쓴웃음을 흘렸다.
“내게 대해서 삼갈 필요는 없다. 그들과 지금은 어떤 관계도 아니니까. 그래서 다른 건?”
“그들은 우국기사단 안에서도 가장 과격한 주전론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부채질하고 있다는 건가…….”
“그렇게도 보입니다.”
응접실 안에서 시선이 교차했다. 트류니히트, 호안, 네그로폰테, 보로딘, 뷰코크, 그리힐, 나, 그리고 응집실의 화면에는 양 웬리가 보이고 있다. 모두가 무겁게 침묵했다……. 주전파를 부채질하고 있을 뿐……. 평소 대라면 ‘바보 녀석들이’라며 눈썹을 찡그리고 끝이겠지. 하지만 예의 추론이 맞으면 동맹과 제국의 공멸을 노리고 있다는 게 된다. 눈썹을 찡그리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
“달리 뭔가 알았는가?”
“지금 시점에선 아직…….”
보로딘 본부장의 답에 이곳저곳에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반국가활동을 하고 있는 거라면 어쨌든, 주전론을 부채질하고 있을 뿐이라면 단속은 불가능하다. 그렇게 생각한 거겠지.
“레벨로 위원장. 그쪽은 뭔가 알았습니까?”
“유감스럽지만 문서 종류는 남아있지 않았다.”
뷰코크 사령장관의 질문에 내가 답하자 또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렇게 실망하지 마라. 문서는 남아있지 않았지만 사람은 남아있었다.”
“?”
내 말에 모두가, 트류니히트를 뺀 모두가 의심쩍은 표정을 지었다.
“사람은 남아있었다는 건 무슨 말입니까? 당시의 관계자는 살아있지 않을 겁니다만…….”
양 웬리의 질문했다. 몇 사람인가가 동의하는 듯이 끄덕인다.
납득하지 못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그들에게 트류니히트가 설명을 시작했다. 거래는 동맹인이 행했을 거라는 것, 그 인물, 아마도 경제인이라 보이는 그들을 라프들에게 소개한 건 동맹의 정치가일 거라는 것, 그리고 그들과 페잔의 관계는 그들의 말예에게 이어져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경제인의 말예는 내가, 정치가의 말예는 트류니히트가 조사했다는 것…….
“과연. 트류니히트 의장의 말씀대로입니다. 그래서 찾았습니까?”
“아아, 찾았어. 그린힐 총참모장.”
모두의 시선이 트류니히트에게 집중한다. 그 시선을 받으며 불쾌하다는 듯이 트류니히트가 말을 계속했다.
“그는 자신의 선조가 레오폴트 라프에게 협력해서 페잔의 성립에 관여했다는 걸 인정했다.”
이곳저곳에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럼, 지구가 관여했다는 것도 인정했습니까?”
“아니, 그건 모르고 있었다. 그가 인식하고 있던 건 지구출신의 상인, 레오폴트 라프와 자신의 선조가 협력해서 페잔을 만들었다는 것뿐이었다.”
다시 말해, 발렌슈타인 원수의 추론 중 절반은 맞았다고 증명됐다. 하지만 중요한 지구의 관여는 확실하지 않다. 페잔의 배후에 지구가 있는가, 지구는 동맹과 제국의 공멸을 노리고 있는가 알 수 없다…….
“그는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어……. 자신의 선조가 동맹의 위기를 구했다고 말이지. 선조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본인은 페잔의 꼭두각시다. 어리석은…….”
트류니히트가 혐오를 풍기며 내뱉었다. 그 어조에 모두 의심 섞인 표정을 띠웠다.
“트류니히트, 그건 누구인가?”
호안이 질문했다. 트류니히트는 답하지 않는다. 얼굴을 찡그리고 침묵하고 있다.
“트류니히트? 레벨로, 자넨 알고 있는가?”
“알고 있어.”
“누구야?”
난 트류니히트를 봤다. 트류니히트가 별 수 없다는 표정을 보였다.
“로열 샌포드 전직 평의회의장이다.”
“!”
트류니히트의 말에 소리도 되지 않는 소리가 응접실에 흘렀다. 시선이 이곳저곳으로 빗나간다.
“정말입니까?”
“진짜다. 뷰코크 제독.”
믿을 수 없다는 어조의 뷰코크 제독에게 대해 트류니히트가 기가 막힐 정도로 사무적인 어조로 답했다. 그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나와 함께 확인한 일이다. 하긴 지금에선 그와 만난 건 마치 독을 마신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트류니히트도 마찬가지겠지.
샌포드가는 대대로 정치가를 배출해온 가문이다. 그리고 전직 의장은 범용하다고 불리면서도 어떻게 된 일인지 의장까지 됐다. 아마도 페잔의 협력이 있었겠지. 하지만 트류니히트가 샌포드를 의심한 건 다른 이유도 있다.
“이제르론 요새 공략 직후의 일이지만, 뇌물 증여 사건이 발각됐다. 당시의 정보교통위원장이 관여한 사건으로 그는 사임, 후임으로 코넬리아 윈저가 취임했다.”
코넬리아 윈저……. 그 이름을 내가 입에 담자 모두가 얼굴을 찡그렸다. 모두 그녀가 정권유지를 위해 제국령 출병에 찬성했다는 걸 알고 있다.
“뇌물을 준 기업은 페잔 자본의 기업이었다. 그리고 정부내부에는 어느 소문이 흘렀다. 그 기업은 다른 사람에게도 뇌물을 줬다고……. 호안, 자네도 알고 있겠지?”
내 말에 호안이 얼굴을 찡그렸다.
“……알고 있어. 샌포드다. 그에게 돈이 흘러갔다고……, 하지만 잘도 인정했군.”
“샨타우 성역 회전 이후, 페잔은 샌포드를 잘라버렸다. 그 정도의 패전이다. 샌포드가는 이제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렇게 생각했겠지. 게다가 페잔도 지금은 동맹의 점령 하에 있어. 샌포드도 페잔을 단념했다는 거지.”
트류니히트가 냉소를 띠고 있다. 평소의 넉살 좋은 미소가 아니다.
“당시 나와 트류니히트 사이에서 화평을 맺는다면 샌포드 의장으론 무리라는 말이 나왔다. 150년 이어진 전쟁을 끝내는 거다. 국민도 간단하겐 납득하지 않아. 어지간한 각오가 필요하겠지. 톱이 흔들려선 무리라고 말이야.”
“…….”
“미리 짠 건 아니지만, 나와 트류니히트는 은밀하게 샌포드 의장을 탄핵하기 위해 각자 일을 꾸몄다. 예의 뇌물 증여 사건이 재료다. 하지만 제국령 출병이 정해져 탄핵은 수포로 돌아갔지…….”
“…….”
“그 제국령 침공작전 말이지만, 그건 페잔이 얽혀있었던 것 같다.”
내 말에 모두의 시선이 모였다.
“무슨 말입니까? 레벨로 위원장. 그건 발렌슈타인 원수의 모략에 당한 게 아닙니까?”
화면에 비춘 양 제독이 의심쩍은 표정을 보였다.
“아니, 그것도 있겠지. 하지만 페잔이 관여한 것도 사실이다. 샌포드가 인정했다.”
“…….”
“당시 제국과 페잔의 관계는 결정적으로 악화되어 있었다. 페잔이 동맹의 이제르론 요새 공략 작전을 사전에 제국에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고의인지 과실인지는 몰라. 하지만 제국은 이때부터 페잔을 명확하게 적으로서 인식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제국의 눈을 페잔에서 돌리기 위해 동맹을 이용할 필요가 있었다는?”
“그래. 페잔에서 제국의 눈을 돌려달라고 의뢰를 받은 샌포드는 군부에서 제출된 출병안을 받아들었다. 원래라면 통합작전본부를 통해야할 일이다. 자칫 잘못하면 그걸 이유로 우리들에게 책망을 들을 일이 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인 건 그에게 있어서 나와 트류니히트의 탄핵보다도 페잔의 의뢰가 무게를 줬기 때문이다.”
저도 모르게 자조가 흘렀다. 그 남자는 나와 트류니히트의 추궁을 피할 자신이 있었던 거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들의 움직임에 공포를 느꼈다고 생각했다. 자신들을 과대평가한 거다.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그때 페잔이 관여했단 것을 눈치 챘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그 출병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무리인가……. 제국과 페잔, 그리고 동맹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그 출병을 찬성했던 거다. 따지고 보면, 이 우주의 대부분이 저 출병을 지지하고, 뒤를 밀었다는 게 된다. 막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이 무슨 무력한 일인지…….
잠시 동안 침묵이 응접실을 지배했다. 모두 꿈쩍도 하지 않고 잠자코 있다. 뭘 생각하고 있는 건지……. 저 전쟁에 대한 건가. 아니면 화평의 어려움에 대해서? 혹은 페잔, 아니 지구에 대한 건가.
“앞으로 한 달이면 발렌슈타인 원수가 이제르론 요새로 오겠지. 이쪽도 대응을 정해야만한다.”
트류니히트의 말에 모두가 끄덕였다.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겠지. 페잔의 성립에 동맹이 얽혀있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지구와 페잔의 관계는 알 수 없었다. 또, 지구교에 관해서도 주전론을 주장하는 건 인정하지만, 반국가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다시 말해 지구교를 금지, 탄압할 순 없다……. 레벨로, 자넨 그렇게 말하는 거로군.”
“그 말대로다. 지금 시점에선 무리다.”
“그걸로 납득할까? 저쪽은.”
호안이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호안, 레벨로는 지금 시점에선 그렇다고 말한 거야. 앞으로 어떤 증거가 동맹에서 발견된다면, 혹은 제국에서 제공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국가에게 있어서 위험하다고 판단할 수 있으면 당연히 처단한다.”
“과연…….”
트류니히트의 말에 호안이 끄덕였다. 그걸 보고 트류니히트가 양 제독에게 질문했다.
“양 제독, 자넨 어떻게 생각하나?”
“그렇군요. 저도 지금 시점에선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장이 말씀하시는 대로 어떤 새로운 정보가 손에 들어오지 않으면……. 지구는 제국영내에 있습니다. 제국은 그들을 조사하고 있을 겁니다. 그 결과를 기다리고 싶다고 대답하면 어떨까요?”
“그렇군. 지구에 관해선 우리들보다도 제국 쪽이 정보를 얻기 쉬울 거다. 그 결과를 기다리도록 할까. 양 제독. 그 방향으로 대응해달라고 전해주게.”
트류니히트의 말에 양 제독이 끄덕였다. 좋은 느낌이다. 적어도 처음 만났을 때처럼 불신감을 풍기는 일은 없어졌다. 조금씩이지만 트류니히트는 신뢰를 얻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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