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력 797년 12월 8일. 이제르론 요새. 율리안 민츠.
이제르론 요새는 최근 어딘지 모르게 소란스럽다. 이제 곧 제국과의 포로교환을 위해 실무담당자가 오기 때문이다. 에르네스트 메크링거 제독, 제국군 우주함대의 정규함대사령관 중 한 명이다.
메크링거 제독은 군인이지만 동시에 예술가이기도 한 듯하다. 수채화, 피아노 연주, 산문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제르론 요새에서도 메크링거 제독의 도착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카스퍼 린츠 중령이다. 중령은 화가가 되는 게 꿈이고 언젠가는 개인전을 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중령에게 있어서 메크링거 제독은 동경의 존재겠지.
내가 양 제독에게 그걸 전하자 제독은 한숨 섞인 말을 중얼거렸다.
“예술의 길을 걸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어째서 그래주지 않았는지…….”
“제독은 역사학자가 되고 싶었지요. 하지만 군인이 되셨습니다. 마찬가지에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양 제독은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세상사,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구만.”
양 제독에게 있어서 메크링거 제독은 굉장히 만만찮은 상대인 것 같다. 제 3차 티아매트 회전에서 뮈켄베르거 원수가 쓰러진 뒤, 전군의 지휘를 메크링거 제독이 잡았다고 한다.
“일개 함대의 지휘만이 아니야. 대군을 지휘할 수 있는 용병가다. 조금만 더 했으면 동맹군은 괴멸할 참이었어.”
그 싸움에서 양 제독은 동맹의 위기를 구하고 영웅이라고까지 불렸지만, 제독에게 있어선 군대를 물릴 수 있었던 건 요행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한다. 적이 추격하지 않았으니 도망칠 수 있었다. 아마도 뮈켄베르거 원수의 건강 상태가 불안했기에 전투를 중간에 끊었던 걸 거라고.
“저 제 3차 티아매트 회전에 참가했던 지휘관들이 지금의 제국군의 우주함대사령관이 되어있어. 그들은 모두 발렌슈타인 원수가 추천했다. 만만찮은 녀석들이야. 샨타우 성역 회전에선 무참하게 당했지.”
최근 양 제독은 우울한 표정을 짓는 일이 많다. 제국에서 발렌슈타인 원수의 사자가 찾아오고 나서부터다. 제국군의 사자는 페르너 준장이라는 인물이었지만, 양 제독과 둘이서 장시간 이야기 했다고 한다. 이야기가 끝난 뒤, 양 제독은 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한다.
무슨 이야기였는지는 양 제독이 침묵하고 있어서 알 수 없다. 카젤느 소장이나 아텐보로 소장이 물어봤지만, 양 제독은 “미안하지만, 대답할 수 없어.”라고 말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어지간히 중요한 일인 거라고 모두 말하고 있었다.
모두 알고 싶어 하지만 양 제독에게 묻는 건 삼가고 있다. 어쩐지 모르게 물어보는 걸 거부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는 듯하다. 요전에 밤늦게 화장실에 가고자 일어났더니 서재에서 홀로 생각에 잠겨있는 양 제독의 모습이 있었다. 지긋이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양 제독의 표정은 평소와 달리 굉장히 엄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나도 굉장히 알고 싶다고 생각한다.
...
제국력 488년 12월 20일. 이제르론 요새. 에르네스트 메크링거.
“메크링거 제독. 수고하셨습니다. 꽤나 큰일이었지요?”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동맹도 제국도 이번 포로교환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은 같습니다.”
내 대답에 양 제독은 “그거 다행입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부드러운 웃음이다. 발렌슈타인 사령장관과 어딘가 닮았다.
내가 이제르론 요새에 도착한 건 이번 달 10월이었다. 그 이후 제국의 군무성에서 파견된 군인들과 하이네센에서 파견된 동맹의 군인들 사이에서 포로교환에 대해 실무 레벨에서 조정이 계속됐다. 그리고 어젯밤 조정이 끝났다.
양 제독에겐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답했지만 사실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양국의 담당자가 포로교환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은 같다는 건 사실이지만, 양쪽 모두 나라의 체면을 짊어지고 있다. 제국은 동맹을 반란군이라 부르며 국가로서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동맹은 그걸 필요 이상으로 중시하고 있다.
식의 순서는, 당연하지만 포로의 리스트, 귀환하는 포로, 귀환을 거부한 포로, 억류 중에 사망한 포로의 3종류의 리스트의 확인. 더욱이 포로교환의 증명서에 제국과 동맹, 어느 쪽의 국명을 먼저 기입하는가, 조인식의 이름은 어느 쪽이 위에 오르는가 하고, 아무래도 좋은 일로 갈등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들어서 조율을 한 것이 나다. 형식이라는 것의 바보 같음을 싫을 정도로 맛봤다.
나를 포함해서 양국의 담당자가 유여곡절은 있어도 조정을 끝낼 수 있었던 건, 포로교환을 성사해야만 한다, 실패하면 나라에 돌아갈 수 없다는 공포심과 하루가 지날 때마다 이제르론 요새로 도착이 다가오는 발렌슈타인 원수에 대한 일이 머리에 있었기 대문이겠지.
각하가 도착한 시점에서 조정이 끝나지 않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사태다. 아마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스스로 조정을 시작할 것이 틀림없다. 각하가 하시는 일이다. 동맹 측의 의견을 전부 받아들이더라도 조율을 끝내겠지.
오늘밤엔 노고를 푼다는 것도 겸해서 친목 파티가 열리게 된다. 파티는 이걸로 두 번째다. 도착한 그 날에도 환영 파티가 열렸다. 하긴 그 날은 초대면이기도 하고 조율작업이 남았기에 꽤나 어색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요새 밖에는 내 함대가 경비태세를 취하고 있다. 동맹 측도 진정하지 못했을 것이 틀림없다.
그에 비하면 오늘밤 파티는 모두 밝은 얼굴을 하고 있다. 모두 조율이 끝났다는 걸 알고 있겠지. 어제까지 얼굴을 마주하면 서로 투덕거리던 제국과 동맹의 담당자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있다. 이곳저곳에서 담소가 활기를 띠고 있다.
“메크링거 제독. 형식이라는 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만, 때론 바보 같은 것이기도 하군요.”
“동감입니다. 양 제독.”
아무래도 이쪽의 고생을 꿰뚫어 봤나……. 형식적인 것을 싫어하는 것 같지만, 그 부분도 누군가와 닮았다.
양 제독의 곁에는 금갈색의 머리카락과 담갈색의 눈동자를 한 아름다운 여성사관이 있다. 그린힐 대위. 양 제독의 부관이지만, 그녀는 우주함대 총참모장 그린힐 대장의 딸이기도 하다. 양 제독은 이 나이에 최전선을 맡고 있는 거다. 중앙에서 신뢰를 받고 있겠지만, 군의 중앙에도 강한 선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 외에도 양 제독을 지키는 듯이 로젠리터의 연대장, 쇤코프 준장이 곁에 있다. 양 제독을 지킬 생각인가……. 안심해도 좋다. 난 양 제독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 그 부분도 원수 각하와 닮았다. 원수 각하에게도 뤼네부르크 대장이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쪽을 열심히 보고 있는 소년이 있다. 이목구비가 꽤 반반하다. 나이는 15, 16 정도인가……. 눈으로 양 제독에게 물었다. 양 제독은 곤란한 듯이 웃고서 소년을 불렀다.
“제 양자입니다. 율리안, 메크링거 제독에게 인사해라.”
“율리안 민츠입니다.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양자? 저도 모르게 두 사람을 비교했다. 양 제독은 결혼하지 않았을 거다. 아직 젊은데 양자?
...
우주력 797년 12월 22일. 이제르론 요새. 표도르 파트리체프.
오늘은 메크링거 제독과 함께 식물원을 산보했다. 포로교환 조율도 끝나고 저쪽도 한가했겠지. 요새 안에 식물원을 보고 싶다고 한 것이다.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할 수도 없다. 거기서 안내역이란 명목으로 내가 메크링거 제독과 동행하게 됐다.
안내라는 이름의 감시라는 건 메크링거 제독도 알고 있겠지. 하지만 저쪽은 조금도 싫은 표정을 보이지 않는다. 온화한 웃음을 띠며 식물원 안을 걷는다. 다행히 그는 이쪽과 말이 통한다. 이상한 긴장을 하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좋은 산보였다. 오랜만의 일이다.
율리안과 만난 건 식물원 벤치에서였다. 최근 양 제독이 식물원 벤치에서 혼자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그래서 조금 흥미가 생겨 보러 왔다는 거였다.
메크링거 제독이 그 이야기를 듣고 재밌어하는 얼굴로 벤치를 봤다. 그리고 벤치에 앉고 “이런 느낌인가?”라고 말하며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포즈를 취했다. 의외로 유머가 있다. 율리안과 두 사람이서 웃고 말았다.
내가 식물원 안을 안내하고 있다고 하자 율리안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감시라는 걸 알았겠지. 꽤나 총명한 소년이다. 양 제독이 귀여워하는 이유도 알 수 있다. 그때부턴 세 명이서 식물원을 산보했다.
율리안은 발렌슈타인 원수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아니, 그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 리 없나……. 함께 걷기 시작하고 곧바로 메크링거 제독에게 말을 걸었다.
“이제 곧 발렌슈타인 원수가 이곳에 오시겠군요.”
“그렇지. 앞으로 3일이면 각하가 도착하실 거다.”
율리안의 질문에 메크링거 제독이 웃는 얼굴로 답했다. 정말 기뻐하는 웃음이었다.
“메크링거 제독, 발렌슈타인 원수는 어떤 분이신가요?”
“어떤 분인가……. 자네는, 아니 동맹 사람들은 원수를 어떻게 보고 있지?”
조금 악동 같은 웃음을 띠우며 반대로 질문을 받았다.
율리안은 조금 곤란한 듯하다. 뭐, 마음은 알겠다. 동맹에선 발렌슈타인 원수의 평판이 나쁘다. 방심할 수 없는 냉혹한 모략가. 샨타우 성역의 학살자. 황제에 달라붙은 간신배 등이다. 율리안은 조금 망설였다.
“기분 나빠하시지 않길 바랍니다만, 원수의 평판은 동맹에선 좋지 않습니다. 율리안군이 망설이는 것도 그때문이겠죠.”
“알고 있습니다. 준장. 사양할 필요 없어. 율리안군. 우리들은 포학한 은하제국의 군인이니까.”
그렇게 말하고 메크링거 제독은 쿡쿡 웃음소리를 냈다.
“확실히 원수에 대해서 나쁘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양 제독은 원수에 대해서 두려운 상대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묘한 표현이지만 칭찬하고 있다고 생각한 거겠지. 메크링거 제독은 기분 상한 모습도 없이 끄덕였다.
“두려운 상대인가……. 발렌슈타인 원수도 양 제독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있어. 우리들에게 호각의 병력으로 싸우지 마라. 양 제독과 싸우려면 세 배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하셨지…….”
세 배의 병력? 그런 걸……, 나와 율리안은 저도 모르게 서로를 돌아봤다.
그런 우리들의 모습이 우스웠던 걸지도 모른다. 메크링거 제독은 웃으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여기에는 모두가 오고 싶어 했지. 양 제독은 대체 어떤 인물인가 하고 말이야. 모두 제독과 만나서 제독을 알고 싶었던 거야. 내가 선발 되었을 때엔 모두가 부러워했어.”
“…….”
우리들이 잠자코 있자 메크링거 제독은 한 번 더 웃었다.
“나 스스로 양 제독의 무서움을 알고 있다. 제 3차 티아매트 회전에선 조금만 더 했으면 완승할 수 있었는데, 제대로 당해버렸지. 그때엔 분함보다도 두려움을 느꼈다…….”
어쩐지 화두를 바꾸는 편이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발렌슈타인 원수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성실한 분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분이에요. 원수는.”
즉답이었다. 모략가인 원수가 성실? 난 의심쩍은 표정을 했겠지. 메크링거 제독은 이쪽을 보며 또 웃음소리를 올렸다.
“동맹에선 원수는 모략가로 불리고 있는 듯합니다만, 그건 이기기 위해서입니다. 때때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무리를 하시는 건 아닌가하고.”
조금 먼 곳을 보는 것 같은 눈으로 답한다. 그 모습에서 그가 발렌슈타인 원수를 정말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생각하고 계시는 군요.”
“생각하고 있다?”
의표를 찔린 걸까?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요.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원수 각하를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메크링거 제독은 쿡쿡하고, 그리고 마지막엔 크게 웃었다.
...
우주력 797년 12월 25일. 이제르론 요새. 율리안 민츠.
발렌슈타인 원수의 함대가 이제르론 요새에 찾아왔다. 요새 밖에는 발렌슈타인 원수의 함대, 메크링거 제독의 함대, 합쳐서 3만 척에 가까운 함대가 전개하고 있다. 나는 포로교환 조인식이 행해질 대회관에 있지만, 대회관의 화면은 그 대함대를 비추고 있다.
이제르론 요새 안은 긴장에 싸여있다. 대함대에 포위되어 있다는 것도 있지만, 이제부터 발렌슈타인 원수가 이 요새 안에 온다는 이유도 있겠지. 대회관의 정면에는 조인식을 위한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매스컴도 수없이 많이 와있다. 모두 발렌슈타인 원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고 긴장하기도 하고 흥분도 하고 있다.
함대 안에서 한 척의 배가 이제르론 요새로 다가왔다. 화면이 그 배를 비춘다. 칠흑의 전함, 가느다란 함두와 반들거리는 선체, 총기함 로키다. 그 모습에 대회관이 웅성거렸다.
마신 로키. 제국군 우주함대 사령장관의 지위에 있는 데도 악마신의 이름을 가진 함을 기함으로 한다. 그것만으로도 발렌슈타인 원수는 한 눈에 파악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메크링거 제독은 성실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것만이 아닐 것이다.
양 제독이 대회관에 나타났다. 메크링거 제독도 함께다. 두 사람 모두 정면에 준비된 테이블에 앉고 화면에 눈을 향했다. 저번에 메크링거 제독이 말했던 세 배의 병력을 가지고 싸워라, 라는 걸 양 제독에게 전하자 양 제독은 입을 다물고 말았다.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 같네요.”라고 말해도 변하지 않았다. 잠자코 홍차에 브랜디를 넣고 마실 뿐이었다.
“이런이런. 이쪽의 기분도 모르고 느긋하게…….”
화면을 보고 있던 포플런 소령이 중얼거렸다. 무슨 말일까? 내 의문에 답한 것은 코네프 소령이었다.
“지금쯤 로젠리터가 포수를 감시하고 있겠지. 실수로라도 총기함 로키를 포격하지 말라고 말야.”
“그런 일, 있을 수 있나요?”
“냉혹한 모략가, 발렌슈타인이니까말야. 뼛속 깊은 원한이란 놈이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는 아냐.”
“괜찮아. 그런 일을 하는 건 여기에 있는 살살이든가, 생각 없는 바보뿐이다. 조인식에 온 상대를 날려버리기라도 했다간 포로교환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아. 제국군은 이제르론, 페잔 두 회랑에서 침공해 올 테니까 말이야.”
코네프 소령이 그렇게 말하자 포플란 소령은 “만일을 위해서다. 실수가 없도록 말이지.”라고 말했다. 화면은 요새에 다가오는 총기함 로키를 비추고 있다. 요새의 주요항구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로키가 항구 안으로 천천히 들어온다. 슬슬 발렌슈타인 원수를 볼 수 있다. 기대된다.
발렌슈타인 원수가 대회관에 나타난 것은 15분 정도 지나서였다. 원수가 나타나자 주변에서 웅성거림이 생겨났다. 특히 여성사관들에게서 “귀엽네.”, “부드러워보여.”라는 소리가 들린다. 포플란 소령이 “이런이런. 샨타우 성역에선 저것에 죽을 뻔했다고.”라고 중얼거리고 코네프 소령이 어깨를 으쓱했다. 시야 한복판에선 양 제독과 메크링거 제독이 일어서는 게 보였다.
원수의 배후를 몇 사람인가 제국 군인이 걷고 있다.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걸 보면 호위겠지. 발렌슈타인 원수는 생각보다도 몸집이 작고 화사한 느낌의 사람이었다. 제국원수의 증거인 망토와 띠를 두르고 있다. 망토는 검은색, 띠는 망토보다도 조금 밝지만 거뭇한 색이다. 흑발, 흑안, 군복도 검정, 흑일색 속에서 금색의 견장이 잘 보인다. 손에는 서류를 가지고 있다. 매스컴이 사진을 찍고 있다. 플래시가 원수를 감싸는 것이 보였다.
조인식 테이블에 다가가자 메크링거 제독이 경례하며 조금 뒤로 물러섰다. 발렌슈타인 원수가 메크링거 제독에게 답례하며 양 제독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양 제독과 경례를 교환했다. 양 제독은 조금 긴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발렌슈타인 사령장관은 온화한 웃음을 띠고 있다. 주변을 동맹 군인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무섭지 않은 걸까…….
발렌슈타인 원수와 양 제독은 서로의 자리에 앉고 서류를 교환했다. 그리고 포로교환의 증명서에 사인했다. 사인이 끝나고 서로가 쓴 펜을 교환하고 악수를 했다. 두 사람 모두 표정에 웃음을 띠우고 있다. 그 순간에 무수한 플래시와 셔터 소리가 대회관에 흘러넘쳤다. 아마도 신문 제 1면은 이 사진이겠지…….
'번역 : 새로운 조류 시리즈 > 본편(연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조류(에리히 발렌슈타인 전) 제 232 화. 포로교환(3) (0) | 2015.02.12 |
---|---|
새로운 조류(에리히 발렌슈타인 전) 제 231 화. 포로교환(2) (0) | 2015.02.12 |
새로운 조류(에리히 발렌슈타인 전) 제 229 화. 말예 (0) | 2015.02.12 |
새로운 조류(에리히 발렌슈타인 전) 제 228 화. 광명 (0) | 2015.02.12 |
새로운 조류(에리히 발렌슈타인 전) 제 227 화. 망령 (0) | 2015.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