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력 794년 4월 12일. 반플리트 4=2. 에리히 발렌슈타인.
반플리트 4=2 전투는 원작과 달리 동맹군의 승리로 끝났다. 그림멜스하우젠 함대는 동맹군 제 5함대, 제 18 공격항공단의 공격을 받아 괴멸. 사령관 그림멜스하우젠 중장은 기함 오스토파렌과 함께 폭사했다.
지상부대는 제 31, 제 33 전략폭격항공단의 집중폭탄에 의한 융단폭격공격을 받아 이쪽도 괴멸. 최종적으로 반플리트 4=2를 탈출할 수 있었던 건 약 5백 척, 병사는 5만 명도 되지 않는 숫자겠지. 당초 그림멜스하우젠 함대는 1만 2천척에 총 병력 120만 명이었을 것이다. 그 9할 이상이 반플리트 4=2에서 전사한 것이 된다.
제국군 주력부대가 반플리트 4=2에 도착한 건 그림멜스하우젠 함대가 괴멸한 뒤였다. 제 5함대, 그리고 제 5함대에 이어 도착한 제 12함대와 제국군 주력부대는 충돌. 반플리트 4=2 상공에서 함대결전을 시작했다.
제국군 총사령관 뮈켄베르거는 그림멜스하우젠이 죽은 것에 광분했겠지. 혹은 자신의 입장이 위험해진 것을 인식하여 공포에 질렸던 걸지도 모른다. 굉장한 기세로 동맹군을 공격했다.
동맹군 제 5함대는 그림멜스하우젠 함대를 공격한 직후에 습격을 받아 함대 진형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 그 때문에 동맹군은 당초 열세에 있었다. 뮈켄베르거는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겠지.
유감이다. 뮈켄베르거. 넌 너무 함대결전에 집착했다. 지상기지의 위험성을 놓치고 말았다. 당연하지만 그 대가는 네가 지불해야만 한다.
동맹군의 위기를 구한 것은 기지에 배치되어 있던 4천기의 대공방어 시스템이었다. 대공방어 시스템은 1기에 3문의 레이저 포를 가진다. 그 대공방어 시스템에서 발사된 1만 2천의 레이저가 제국군을 공격했다.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제국군은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뷰코크, 보로딘 두 제독에게 있어선 그 혼란만으로 충분했다. 제 5함대, 제 12함대는 혼란에 빠진 제국군을 역습, 제국군은 커다란 손해를 입고 후퇴했다.
최종적으로 제국군은 그림멜스하우젠 함대를 포함하여 전군 5할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반플리트 4=2에서 철퇴했다. 그리고 지금 반플리트 성역에서도 제국군은 철퇴하고 있다. 문자 그대로 제국군은 동맹군에 의해 반플리트 4=2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해도 좋겠지.
동맹군의 대승리다. 기지를 지켰고 적 함대에는 대타격을 입혔다. 내 주변도 모두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기뻐할 수 없다. 나만은 기쁠 수 없다. 반플리트 4=2에서 도망친 5백 척의 패잔부대 안에는 탄호이저가 있었다. 아무래도 나는 라인하르트를 죽이는 데에 실패한 것 같다.
덕분에 나는 뭘 먹어도 맛있다고 느낄 수 없다. 지금도 사관용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지만 포크로 포테이토 샐러드를 찌를 뿐이고 조금도 입으로 넣을 기분이 들지 않는다. 한숨만 나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제 5함대가 반플리트 4=2로 오는 것이 내 예상보다 1시간 늦었다. 원작에선 뮈켄베르거가 반플리트 4=2로 향하는 것이 3시간 늦었다고 한다. 3시간 있다면 여유를 가지고 제 5함대를 기다릴 수 있었다는 거겠지.
함대 진영을 갖추는 데 1시간 걸렸다고 하자. 그렇다면 동맹군 제 5함대는 제국군 주력부대가 오기 2시간 전에는 반플리트 4=2에 왔다는 것이 된다. 하지만 이 세계에선 동맹군이 온 건 제국군 주력부대가 오기 1시간 전이다.
2시간 있었다면 반플리트 4=2에 정박중인 그림멜스하우젠 함대를 격멸할 수 있었다. 갈 곳을 잃은 라인하르트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라인하르트는 도망쳤다…….
내 기억이 틀린 건가? 아니면 이 세계에선 동맹군 제 5함대가 늦은 원인, 혹은 제국군이 원작보다 빨리 올 뭔가가 있었던 건가……. 신경쓰이는 건 양이다. 내가 전투중에 느낀 양에 대한 의혹……. 나를 죽이기 위해 일부러 함대 이동을 늦췄다…….
부정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양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원작과 이 세계의 차이는 제 5함대의 양의 존재밖에 없다……. 그를 제 5함대에 배치한 것이 실패라는 건가…….
“소령, 발렌슈타인 소령.”
정신을 차리니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정면에 세레블제 중장이 앉아 있다. 아무래도 나는 포테이토 샐러드를 찌르면서 사고의 바다에 가라앉아 있었던 것 같다.
싱클레어 세레브레제. 이번 승리를 가장 기뻐하고 있는 건 눈앞의 이 남자겠지. 다음에 이어질 이젤론 요새공략전에서 웬만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한 후방근무본부의 차장이 될 것이 틀림없다.
이 남자의 장래는 확정되었다. 언젠간 후방근무본부의 차장에서 본부장이 되어 후방지원업무의 탑이 되겠지. 뭐, 로크웰이 후방근무본부 본부장이 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면목 없습니다. 각하. 조금 생각할 것이 있어서.”
“괜찮네. 소령. 오히려 내가 방해를 한 것 같군.”
“아닙니다. 이제 슬슬 끝낼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세레브레제가 곤란한 표정으로 나와 테이블 위의 식사가 실린 쟁반을 봤다. 중장이 당황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전혀 손을 대지 않았으니……. 하지만 아무래도 먹을 생각이 들지 않는다…….
“조금 대화를 나누고 싶네만. 괜찮겠나?”
“예.”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귀관은 제국과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나?”
“…….”
나는 주변을 봤다. 곁에는 아무도 없다. 이 남자가 사람을 물린 거겠지. 멀찍이 둘러싸서 몇 명이 이쪽을 보고 있을 뿐이다. 내가 대답을 하지 않고 있으니 중장은 한 번 끄덕이고 말을 계속했다.
“나는 언젠가 하이네센으로 돌아가게 되겠지.”
“후방근무본부 차장이 되시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리 축하드립니다.”
“아아, 고맙네. 아니, 뭐.”
“?”
세레브레제의 표정에는 곤란보다도 쑥쓰러워하는 빛이 있다.
“어떤가? 소령. 내 직속 부하가 되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귀관도 전선에 나가지 않을 수 있네. 제국군과 직접 싸우지 않고 끝낼 수 있어. 게다가 후방근무본부에는 후방지원 능력만이 아니라 용병가로서의 재능도 있는 인물이 필요하네.”
“…….”
“어떤가? 소령. 내 곁으로 오면 지금과 같이 괴롭지 않으리라 생각하네만.”
“감사합니다. 하지만 소관에 대한 일은 아무쪼록, 염두에 두지 마십시오.”
“소령?”
“이번 소관의 인사에는 시트레 통합작전본부장의 의향이 있는 듯 합니다.”
“시트레 본부장?”
“예. 본부장은 소관을 앞으로도 제국과 싸우는 최전선에서 쓰려 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각하가 소관을 감싸고자하면 각하의 입장이 나빠집니다.”
“…….”
세레브레제 중장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군의 탑인 시트레 원수가 상대다. 가능할 리가 없다. 내가 어떤 입장인지 이제야 안 것 같다.
“앞으로 동맹은 각하의 힘이 필요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소관은 염두에 두지 말아주십시오.”
“……그런가. 아쉽군……. 발렌슈타인 소령. 내 힘이 필요할 때엔 언제라도 말하게나. 나는 귀관의 아군이다.”
“…….”
“귀관이 여기에 온 것엔 감사하고 있네. 귀관이 없었다면 나는 전사하거나 포로가 됐겠지. 이 기지를 지킨 것은 귀관 덕분이다.”
“……그렇지는”
세레브레제 중장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나는 용병가로서 능력이 없네. 그러니 후방지원을 지원했다. 후방지원이 없으면 군대는 싸울 수 없네. 우리들이야말로 군대를 받치는 힘이라 자부했다. 하지만 전선에서 무훈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 그 소원을 귀관이 이뤄주었네. 게다가 이 이상 없을 승리로 말이지. 감사하다 말하게 해주게. 고맙네. 소령.”
세레브레제가 내게 고개를 숙인다.
“그만두십시오. 각하. 소관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오히려 얼마나 각하를 도울 수 있었는지. 마음에 걸립니다.”
세레브레제가 내게 미소를 보였다. 50대에 가까운 남자의 웃음인데 어째선지 귀엽다고 느껴지는 미소였다.
“귀관은 나를 충분히 보좌했네. 소령. 내겐 하이네센에 손자가 있어. 그 아이에게 이번 싸움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생각이네. 귀관이 나를 충실하게 보좌해준 것, 그것 없이는 승리할 수 없었다는 것을 말이지. 그 아이는 분명 기뻐할거라 생각하네.”
그렇게 말하고 세레브레제 중장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출구를 향해서 걷기 시작했지만 곧 멈춰섰다.
“발렌슈타인 소령. 서둘러 죽지 말게. 나는 그것만이 걱정이야. 이 나라는 귀관에게 있어 별로 마음 편한 곳은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귀관이 죽으면 동맹에서도 슬퍼하는 인간이 있다는 걸 잊지 말게나. 나만이 아니야. 이 기지에 있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세레브레제 중장이 다시 걷기 시작했다. 힘든 말을 한다. 내게 죽지 말라든가, 아군이라든가……. 양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아마도 명령한 건 시트레겠지. 군대의 탑이 날 주살하려하고 있다. 내게 관여하는 건 위험하다.
나는 주머니에서 인식표와 로켓펜던트를 꺼냈다. 지크프리드 키르히아이스, 제국력 467년 1월 14일생……. 인식표에는 그렇게 써있다. 그리고 펜던트에는 붉은 머리카락이 담겨있다.
둘 모두 죽던가, 둘 모두 살아있다면 차라리 괜찮았다. 하지만 현실은 최악의 형태의 승리였다. 키르히아이스가 죽고 라인하르트는 살아있다. 이것이 정말 승리라는 말이 어울릴지 어떨지. 나는 정말 모르겠다. 알고 있는 건 라인하르트는 결코 나를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서둘러 죽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오히려 죽음이 내게 다가오겠지. 포테이토 샐러드를 바라본다. 먹어야만 한다. 아무리 식욕이 없어도 먹어야만……. 나는 아직 죽을 수 없다. 조금이라도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뭘 위해서 살아있는 건지. 한숨이 나왔다.
...
우주력 794년 4월 25일. 반플리트 4=2. 미하마 사아야.
“쓸쓸해지겠군. 귀관이 없어지면.”
“각하.”
세레브레제 중장과 발렌슈타인 소령이 대화하고 있습니다. 중장은 정말 유감스럽다는 것 같고, 소령은 조금 쑥스러운 듯,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저는 중장을 부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이전엔 때때로 저에게도 보여주었던 표정입니다. 소령은 아직 그런 표정을 띨 수 있다. 조금 쓸쓸하지만 그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반플리트 4=2 지상전은 발렌슈타인 소령의 말대로 제국군에게 있어서 지옥이었습니다. 지옥에서 살아남은 제국군은 1할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포로도 없습니다. 철저한 융단폭격공격과 지상소탕작전에 의해 포로가 되기 전에 모두 전사했습니다.
싸움이 끝난 뒤 소령은 이전에 비해 더더욱 말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관심도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뭔가를 생각하고, 때때로 탄식을 흘리고 있습니다. 식사도 그다지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꽤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을 망치지 말아야 할텐데…….
이번 싸움, 동맹군이 승리를 얻은 것은 오로지 소령 덕분입니다. 누구라도 그걸 알고 있습니다. 모두 소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소령이 어두운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있어 말을 걸 수가 없습니다……. 저도 소령에게 말을 걸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너무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저와 발렌슈타인 소령, 바그다슈 소령은 하이네센에 돌아가게 됐습니다. 원래 제국군이 반플리트를 내습하기 때문에 임시로 기지에 배속된 저희들입니다. 제국군을 격퇴한 이상, 하이네센으로 돌아가는 건 당연하겠죠.
애초에 저희들을 하이네센으로 옮기는 것이 제 5함대라는 건 이례적입니다. 원래라면 수송선으로 이동하는 걸텐데 제국군의 추격을 끝낸 제 5함대가 저희들을 하이네센으로 옮긴다…….
제 5함대는 이번 제국군을 무찌른 수훈함대입니다. 그 제 5함대가 일부러 반플리트 4=2까지 저희들을 데려가기 위해 온다……. 통합작전본부에서 내려온 명령이라는 것 같습니다만, 완전히 특별취급입니다.
소령의 귀환을 누구보다도 유감스럽게 생각한 건 세레브레제 중장이겠죠. 중장의 소령에 대한 신뢰는 기지방어전 이래 더욱 더 커져갔습니다. 소령이 반플리트 4=2의 전후처리를 망설이지 않고 받아들어 행했기 때문입니다.
사체 수용, 격파된 지상장갑차, 함대 잔해 철거, 그리고 소비한 물자 보충 수배……. 세레브레제 중장의 손을 번거롭게 하는 일 없이 소령은 모든 걸 준비하고, 중장도 말 한마디 하는 일 없이 소령에게 모든 걸 맡겼습니다.
그걸 통해서 중장은 소령이 용병가로서 만이 아니라 후방지원능력, 사무처리능력도 훌륭하다는 걸 인식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자신의 후계자로,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럴 정도로 중장의 소령에 대한 신뢰는 두터웠습니다.
“그럼 소령, 조심하게나. 예의 약속을 잊지 말고.”
“예. 감사합니다. 각하도 건강하십시오.”
“음.”
예의 약속? 대체 무슨 일인지 생각했습니다만, 중장도 소령도 서로에게 온화한 표정을 띠우고 있습니다. 수상쩍은 일은 아니겠죠. 일부러 탐색하지 말자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령을 필요 이상 의심하고 싶지 않습니다. 믿고 싶습니다.
제 5함대로부터 연락선이 기지에 와 있습니다. 저희들은 그 연락선에 타서 제 5함대 기함, 리오 그랑데에 옮겨 탔습니다. 함교로 안내를 받아 뷰코크 제독이 직접 만났습니다. 함교에는 양 중령도 있습니다. 돌아가며 인사를 나눈 뒤 뷰코크 제독이 발렌슈타인 소령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귀관이 발렌슈타인 소령인가. 마음 깊이 환영하네.”
“감사합니다. 제독.”
“이번 싸움에선 귀관에게 꽤 많은 도움을 받았네. 대공방어 시스템으로 적을 치지 않았다면 위험할 뻔했어.”
뷰코크 제독은 발렌슈타인 소령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독은 밝은 표정으로 발렌슈타인 소령을 보고 있고 소령도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령은 동년대 사람보다 연장자에 대해 마음을 여는 것 같습니다.
“하이네센까진 20일 이상 걸리겠지. 편하게 지내게.”
“감사합니다. 제독.”
저희들을 방으로 안내한 것은 양 중령이었습니다. 일인 일실입니다만, 저희들은 방은 저, 발렌슈타인 소령, 바그다슈 소령 순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방 세 개를 무리하게 준비해 준 것 같습니다.
방에 들어가려던 때였습니다. 발렌슈타인 소령이 저희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잠깐 여러분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 방에 오지 않겠습니까? 양 중령도 함께.”
드문 일입니다. 소령이 저희들을 초청했습니다. 무심코 소령을 보니 소령은 웃음을 띠고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반플리트 4=2를 벗어나서 발렌슈타인 소령도 조금 마음이 가벼워진 걸지도 모릅니다.
저, 바그다슈 소령, 양 중령 순서로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발렌슈타인 소령이 들어와 문을 등지는 형태로 섰습니다. 방 안에는 침대와 간이책상과 의자가 있습니다. 저는 의자에, 바그다슈 소령과 양 중령은 침대에 앉았습니다.
“양 중령,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뭐지? 소령.”
“제 5함대가 반플리트 4=2로 오는 것이 제 예상보다 1시간 늦었습니다. 양 중령, 어째서입니까?”
양 중령의 표정이 굳는 것이 보였습니다.
“무슨 말인가? 의미를 잘 모르겠는데.”
“반플리트 4=2을 증원하는 것을 뷰코크 제독에게 요청했는지 아닌지, 저와의 약속을 지켰는지 아닌지 그렇게 묻고 있는 겁니다.”
“…….”
“아니면 저희들을 죽게 내버려두려 했다. 그런 겁니까?”
방에 긴장이 달렸습니다. 저는 잘 알지 못하고 주변을 볼 뿐입니다. 발렌슈타인 소령은 이미 웃음을 지운지 오래입니다. 차가운 시선으로 양 중령을 내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눈앞에는 창백한 양 중령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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