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력 794년 2월 1일. 하이네센, 후방근무본부. 미하마 사아야.
카젤느 대령의 개인실 분위기가 굉장히 끔찍합니다. 제 눈앞에서 대령이 똥을 씹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저를 부모의 원수를 보는 듯한 눈으로 봅니다. 대령, 전 전혀 나쁘지 않다구요. 나쁜 건 발렌슈타인 소령입니다. 그리고 소령을 반플리트 4=2로 보내겠다고 한 건 대령들입니다.
“발렌슈타인 소령은 이게 필요하다는 거군.”
“예.”
카젤느 대령이 리스트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그 기분은 충분히 알겠습니다. 소령이 요구한 병기, 물자 일람은 막대합니다. 새해도 밝았으니 조금 늦은 창고정리라도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알았다. 약속이니까 말이지. 준비하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뭐야. 더 있는 건가?”
“예. 이 부대를 반플리트 4=2로.”
부대가 기록된 리스트를 대령에게 조심스럽게 건내니 대령은 리스트를 노려보면서 받아들었습니다.
“……제 31 전략폭격 항공단, 제 33 전략폭격 항공단, 제 52 제공전투 항공단, 제 18 공격 항공단……. 반플리트 4=2에서 대체 뭘 할 셈인거야? 제정신인가? 아니, 제정신이겠지. 알았다. 준비하지.”
부탁입니다. 한숨 섞어서 대답하지 말아주세요. 뭔가 대단한 죄악감이 듭니다. 게다가 아직 남았어요. 대령…….
“그리고 이 사람을 반플리트 4=2로.”
“……알았다.”
대령은 제가 내미는 리스트를 보지도 않고 오케이 했습니다. 포기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남은건가…….”
부탁이니까 한숨을 내쉬지 말아주세요. 대령. 그리고 절 노려보는 것도 안돼요. 저는 단지 전달자에 불과하니까요.
“양 중령을 제 5함대의 작전참모로…….”
“……제 5함대? 이번 출격에 함께하라는 거지?”
“예.”
대령이 저를 노려봅니다. 가시방석이라는 건 이런 걸 말하는 거구나. 납득.
“……나중에 양을 그쪽으로 보내도록 하지. 녀석은 게으름뱅이니까말야. 일을 시키려면 스스로 설득하라고 소령에게 전해라. 제 5함대 전속은 알았다. 다른 건.”
“이제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저는 서둘러서 방을 나섰습니다. 대령, 제가 나쁜 게 아니라구요. 몇 번이나 말합니다만, 나쁜 건 발렌슈타인 소령입니다.
소령의 곁으로 돌아오니 소령은 반플리트 성계의 성계도, 반플리트 4=2의 지도, 그리고 기지의 설계도를 보고 있었습니다. 때때로 컴퓨터로 뭔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쪽을 보지도 않고 질문했습니다.
“카젤느 대령은 뭐라고?”
“소령의 요구는 전부 받아들어 주셨습니다. 단지 양 중령에게 사정을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소령은 묵묵히 끄덕였습니다. 저, 거짓말은 하지 않았어요.
“미하마 중위. 정보부의 바그다슈 소령에게 연락을 취해주세요. 그리고 제국군의 원정군 함대편제, 장성 이상의 지위를 가진 인간의 리스트를 요구해주세요.”
“장성 이상 말인가요?”
각 함대의 사령관이라면 알겠습니다. 하지만 장성 이상? 그런 생각이 무심코 입으로 나왔습니다. 소령이 저를 봅니다. 차가운 눈입니다. 죄송합니다. 저,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사과하기 전에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장성 이상입니다.”
“예…….”
몸이 굳었습니다. 반플리트 4=2에 간다고 정한 이래로 발렌슈타인 소령의 표정은 변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언제나 부드러운 웃음을 띠고 있었는데, 어제부터 소령의 얼굴에 미소는 없습니다. 그리고 눈은 얼어붙은 듯이 차갑습니다…….
분위기도 변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는 없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주변을 거절하는 듯한 엄격한 분위기를 몸에 두르고 있습니다. 이전의 소령이 햇볕 좋은 마당이라면 지금은 북극의 빙산입니다. 보급담당부 사람들은 소령의 변모에 모두 놀랐지만, 반플리트 4=2로 간다는 걸 알고 모두 납득했습니다. 전장으로 가기에 긴장하고 있는 거라고…….
그렇지 않습니다. 소령은 사실 제국과 싸우고 싶지 않은 겁니다. 언젠가 제국에 돌아가기 위해서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도 싸울 수밖에 없게 되었다……. 아마도 마음을 죽이고 있는 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전쟁 따위 할 수 없으니까.
소령이 마음을 죽였기에 제가 아는 소령도 죽고 말았다……. 언제나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를 띠우고 있던 소령, 심술궂고 사디스트에 어떻게도 할 수 없는 근본이 나쁜 사람이지만, 그래도 지금의 소령보다는 훨씬, 훨씬 좋은, 훨씬 인간다웠던…….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걸까요…….
바그다슈 소령은 작년 스파이 소동을 해결한 공적으로 대위에서 소령으로 승진했습니다. 애초에 소령으로의 승진은 자연스럽게 결정된 건 아닙니다. 예의 스파이 소동이 바그다슈 소령과 카젤느 대령에 대한 보복이라는 것이 문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승진은 했지만 다른 사람보다 3일 늦은 승진이었습니다. 바그다슈 소령은 “뭐, 승진은 했으니까. 그걸로 됐다고 치자.”라고 했습니다만,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 앞으로도 3일 늦은 승진이라는 건 붙어 다닐 거고, 그만큼 정보누설사건에 대해서 구설수에 오르겠죠. 다른 사람과의 출세 경쟁에선 한발이라곤 할 순 없어도 반보 정돈 불리해 집니다.
소령에게 연락을 취하니 TV전화 스크린에 소령이 나타났습니다. 이전엔 정보부에 연락을 취할 수 없었습니다만, 예의 사건 이후로 정보부에서 파견이라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제가 정보부에 연락을 취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저의 정체가 들킬 일도 없습니다.
“바그다슈 소령, 오랜만입니다.”
“미하마 중위인가. 오랜만이다. 건강한가?”
“예. 덕분에.”
거짓말입니다. 어제도 연락을 취했습니다. 바그다슈 소령은 저희들이 반플리트 4=2로 가는 걸 알고 있습니다. 발렌슈타인 소령이 화내고 있다는 것도 말입니다.
“그래서 무슨 용무인가? 중위.”
“실은 이번 저와 발렌슈타인 소령이 반플리트 4=2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가. 큰일이군.”
“그래서 발렌슈타인 소령이 제국군 원정군의 함대편제, 장성 이상 지위를 가진 사람의 리스트를 받고 싶다고…….”
“장성 이상? 제정신인가? 얼마나 많은 수고가 들거라 생각하는 거냐.”
부탁입니다. 그런 어처구니 없다는 목소리를 내지 말아주세요. 곤란하게도 바그다슈 소령에겐 발렌슈타인 소령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몸을 움츠렸습니다.
“미하마 중위. 통신을 끊으세요.”
블리자드가 휘몰아쳤습니다. 스크린에 비춘 바그다슈 소령의 얼굴이 경악에 일그러졌습니다.
“그가 여기에 있는 건가?”
작은 목소리였습니다. 저도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예…….”
“저도 중위도 전장으로 가는 겁니다. 조금이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이고 싶습니다. 하지만 하이네센에서 음모놀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그 부분이 이해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헛수고입니다. 끊으세요.”
발렌슈타인 소령의 목소리만이 방에 울립니다. 조소도 야유도 없습니다. 그 목소리에는 잘라내는 듯한 차가움만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얼굴을 숙이고 있습니다. 누구도 저희들 쪽을 보려하지 않습니다. 어딘가에서 TV전화가 울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받으려하지 않습니다. 보급담당부는 발렌슈타인 소령의 앞에서 얼어붙어 있습니다.
“기다려. 발렌슈타인 소령.”
“이야기는 반플리트 4=2에서 돌아와서 듣죠. 살아있다면 말입니다만.”
목소리에 냉소가 섞여있습니다. 그 사실에 더욱 저는 몸을 움츠렸습니다.
“주, 준비하지. 귀관이 하이네센을 나가기 전에 반드시 보내지. 반드시다.”
“2주일입니다. 그 이상은 기다릴 수 없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알았다.”
바그다슈 소령은 도망치듯이 통신을 끊었습니다. 비겁합니다. 소령. 저도 도망가고 싶은걸……. 소령은 반플리트 4=2의 지도, 그리고 기지 설계도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한숨을 내쉽니다. 제게 내린 지시는 반플리트 4=2로의 운송계획 작성이었습니다.
이런 막대한 양의 물자, 운송계획이라니 나에겐 무리! 그렇게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낼 순 없습니다. 수단을 찾으면서 과거의 운송계획을 참고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양 중령이 보급담당부에 온 것은 2시간 정도 지난 뒤였습니다. 좀 더 빨리 와주세요. 중령. 지금의 소령과 일을 하는 건 괴롭습니다.
양 중령이 방에 들어오니 발렌슈타인 소령은 중령을 회의실로 안내했습니다. 저도 회의실로 불렸지만, 솔직히 좀 봐줬으면 합니다. 양 중령과 발렌슈타인 소령은 반드시 사이가 좋다곤 할 수 없습니다.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양 중령이 발렌슈타인 소령을 위험시하는 느낌이 있지만, 아무래도 두 사람 사이의 공기는 미묘합니다. 오늘도 또 그 사이에서 불편한 분위기를 참아야 할 걸 생각하면…….
회의실 안은 평소보다 더욱 공기가 무거웠습니다. 양 중령은 어딘가 불쾌하다는 듯이, 그리고 발렌슈타인 소령은 무표정인 채로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나를 제 5함대의 작전참모로 추천했다더군. 발렌슈타인 소령.”
“예.”
“대체 무슨 일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승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리?”
발렌슈타인 소령은 양 중령의 질문에 무언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양 중령. 이번 싸움에 있어 동맹군의 목적은 뭐라고 생각합니까?”
“……반플리트 4=2 기지의 방어, 인가.”
“그렇지요. 여기서 기지를 방어하여 다음 이젤론 요새공방전에 이용한다. 대충 그런 거겠죠.”
양 중령이 끄덕였습니다.
“그럼 제국의 목적은?”
“당연하지만 기지의 파괴, 혹은 무력화겠지.”
“기지의 존재를 알고 있다면 그렇겠습니다. 하지만 제국이 기지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확증은 없습니다. 혹시 그들이 기지의 존재를 모른다면…….”
“동맹군의 격파인가…….”
이번엔 발렌슈타인 소령이 끄덕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조금도 웃지 않습니다. 친밀함이란 추호도 느껴지지 않지만, 서로의 역량에 관해선 인정하고 있다. 그런 느낌입니다.
“문제는 제국군이 전투 한 가운데에 반플리트 4=2 기지를 눈치 챌 경우입니다. 제국군은 이번 전투 목적을 동맹군 격파에서 기지 파괴로 변경하겠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과연, 그래서?”
“그 경우 문제가 되는 건 동맹군이 제국군의 행동에 적절하게 대응할지입니다. 기지방위를 잊고 적함대 파괴를 우선하지 않을지……. 그렇게 되면 반플리트 4=2 기지는 위험한 상황에 처합니다.”
“분명 그렇겠군…….”
회의실에 정적이 흐릅니다. 양 중령은 조금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빠져있습니다. 그리고 발렌슈타인 소령은 그런 양 중령을 잠자코 보고 있습니다.
“귀관의 위구심은 이해했다. 나를 제 5함대로 보내는 것은, 제 5함대는 작전목적을 틀리지 마라, 틀릴 경우가 생겼을 때엔 막아라. 그런 걸로 이해하면 되는 가……?”
“예.”
“어째서 나를 보내는 곳이 제 5함대지? 총사령부라도 괜찮지 않은가?”
“중령의 의견을 반드시 총사령부가 받아들일 거란 보장이 없고, 뷰콕크 제독이라면 중령의 의견을 더 쉽게 받아들어 주시겠죠.”
“…….”
발렌슈타인 소령의 말에 양 중령이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총사령부가 의견을 받아들일 거란 보장이 없다. 아무리 봐도 칭찬이 아니지만, 양 중령은 쓴웃음으로 끝내고, 발렌슈타인 소령도 태연합니다.
“게다가 반플리트 성계는 반드시 싸우기 좋은 장소라곤 할 수 없습니다. 전투는 혼전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혼전이 되면 총사령부는 전군의 통제를 취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각 함대는 독자적인 판단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 계급이 아니라 실력이 더 중요해지게 됩니다.”
양 중령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발렌슈타인 소령을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소령도 그 시선을 정면에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윽고 발렌슈타인 소령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양 중령, 저는 망명자입니다. 망명자는 포로가 되는 일이 없습니다. 제국에게 있어 망명자는 배신자인 겁니다. 잡히면 희롱 되다 죽을 뿐이겠죠. 저만이 아닙니다. 거기에 있는 미하마 중위도 비참한 모습이 될겁니다.”
양 중령과 발렌슈타인 소령의 시선이 저에게 향합니다. 나? 그야, 포로가 되고 싶진 않지만…….
“제국에는 포로수용소같은 건 없습니다. 있는 건 교정구입니다만, 거의 포로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규율도 규제도 없습니다. 그런 곳에 젊은 여성이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혹은 어딘가의 귀족이 그녀를 데려갈지도 모릅니다. 질리게 되면 어디에 팔리게 될까요.”
“팔린다?”
무심코 되묻는 나에게 발렌슈타인 소령이 끄덕였습니다.
“제국에는 동맹에 가족이 죽은 사람이 썩을만큼 있습니다. 그들이 그녀를 산 뒤 어떻게 될지…….”
갑자기 무서워졌습니다. 발렌슈타인 소령은 애처로운 눈으로 나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 중령은 나와 시선을 마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차마 볼 수 없었던 걸까요. 발렌슈타인 소령이 말을 걸었습니다.
“이기면 문제는 없습니다. 이기면…….”
그렇게 말하고 소령은 양 중령을 봤습니다. 저도 이어서 양 중령에게 시선을 향합니다. 매달리는 눈빛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양 중령이 하아하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귀관을 적으로 삼고 싶지 않군. 발렌슈타인 소령.”
“저는 적이 아닙니다. 전부터 말했잖습니까.”
“그렇지……. 귀관의 생각은 이해했다. 가능한 일은 모두 하지.”
“감사합니다.”
양 중령이 회의실을 나갔습니다. 두 사람 모두 악수도 경례도 없습니다. 양 중령은 복잡한 표정으로 방을 나가고 발렌슈타인 소령은 무표정으로 소령을 배웅했습니다.
“귀관을 적으로 삼고 싶지 않군.”, 양 중령의 말이 귀에 남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발렌슈타인 소령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습니다……. 반플리트 4=2에 가는 것이 결정 된 건 어제였습니다.
그런데 소령은 불과 이틀만에 전쟁 전개를 시뮬레이트하고 있습니다. 꽤 정밀하게 예측하고 있는 건 틀림없겠죠.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까지 수를 쓰고 있을 리가 없습니다. 아마도 우주함대 총사령부라도 소령만큼 반플리트에서 일어날 전투를 시뮬레이트하고 있는 참모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물자, 무기, 부대……. 그 모든 수배를 하는 것과 동시에 양 중령을 제 5함대에 배속했습니다. 그리고 제국군 장성 리스트……. 발렌슈타인 소령은 어떤 단순한 것도 손대중하지 않고 이길 생각인 겁니다.
사자박토, 그런 속담이 뇌리에 떠올랐습니다. 사자는 토끼 같은 약한 동물을 잡을 때에도 전력을 다한다. 그런 의미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국군이 약하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설령 제국군이 약하더라도 소령은 이기기 위해서 전력을 다하겠죠. 소령의 진정한 모습을 본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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