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으로서 억지로 전생한 레이센인 사쿠라코.


  그녀는 악역의 역할을 다하고자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그 노력도 허무하게, 그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서투름 때문인지, 모모카가 너무 강했던 탓인지, 모모카가 역할렘군들과 이어진다는 바른 결말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즐겁게 웃는 히로인 하츠키 모모카나, 역할렘 요원인 칸자키 신, 니노마에 소라, 이오리 야마토, 타카나시 키리오들에게 작가는 만족한 거겠죠.


  세계는 안정된 겁니다.


  사쿠라코가 악역으로서 힘냈던 것은 ‘원래 세계로 돌아가 아빠와 엄마의 묘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힘냈던 것인데, 결국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작가에게서 받은 선물인 ‘맛있는 먹을 것’이나 ‘잃은 양친이 만들어 준 요리와 같은 맛의 레시피’ 같은 것을 때때로 찾으면서, 앞으로도, 매일 소란스럽고 즐겁게――――행복하게, 살아가겠죠.


  사랑해선 안 되는 상대 (라고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말아, 괴로워한다든가 하면서.


  회전틀 안에서 전력질주하는 햄스터처럼, 사쿠라코의 공회전은 아직도 계속됩니다.


(끝)



Posted by 추리닝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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